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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비곗덩어리 파는 양심 없는 식당들, 세무조사하면 달라진다

by 조각창 2024.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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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파는 일을 하는 이들의 기본은 정직입니다. 양심적인 판매를 하지 않으면 그런 곳은 음식을 팔아서는 안 됩니다. 삼겹살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고기입니다. 외국에서는 먹지 않는 삼겹살은 이제 한국 대중문화가 커지며, 외국에서도 삼겹살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삼겹살은 고기와 비계가 함께 있어 풍미를 극대화시킵니다. 살코기만 있으면 뻑뻑할 수밖에 없지만, 비계가 황금 비율로 잡힌 삼겹살은 맛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삼겹살 가게는 전국 어디를 가나 손쉽게 찾아볼 수 있기도 합니다.

제주 흑돼지는 비계가 가득한게 정상이라고?

하지만 어느 순간 이 삼겹살로 사기 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전에는 절대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습니다. 처음 공개적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것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이었습니다.

 

답례품으로 받은 삼겹살에 비계가 대부분인 사실에 경악해 올린 사진은 큰 반향을 불러왔습니다. 정부에서는 삼겹살의 기준을 정해서 알려줄 정도였죠. 그렇다면 달라져야 하지만, 이제는 식당에서 이런 식의 불량 고기를 파는 상황입니다. 

 

"98% 이상 비계뿐인 15만원 짜리 비계삼겹살 먹은 이야기를 풀어 보겠다. 제주 중문에 연예인들도 자주 가고, 방송에도 나왔으며,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안심식당'으로 선정된 유명한 한 식당의 소비자 기만 횡포를 고발하고 싶다"

 

"처음 비계가 대부분인 고기를 받고 당황스러워 직원에게 항의했더니 '이 정도면 고기가 많은 편이다'라고 하면서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고기를 자르다가 자기도 아니다 싶었는지 주방에 다녀왔다. 하지만 결국 문제없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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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3점만 먹고 젓가락을 내려놓고 14만 7000원을 계산했다. 사장한테 따지려 하니 사장이 없더라. 비계 덩어리가 무려 15만 원가량 하다니 어이가 없었다. 리뷰에 저처럼 당한 사람들이 몇몇 되던데 매출에는 타격이 하나도 없는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제주 관광객 특성상 한 번 왔다 간 손님은 다시 안 온다는 생각에 저렇게 배짱 장사를 하는 것 같다"

 

최근 이 논란을 폭발시킨 것은 제주였습니다.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열받아서 잠이 안 옵니다. (제주도 가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몇 장이 공유됐습니다.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제주에서 '1년 살이'를 하고 있다고 밝히며 문제의 식당에 분노했습니다.

 

제법 유명한 식당이라고 하는데, 첨부된 사진을 보면 이게 돈을 받고 파는 고기인지 의아할 정도였습니다. 더욱 가관은 직원이 그 모습을 보고, 이 정도면 고기가 많은 편이라고 했습니다. 그럼 다른 고기들은 비계가 99%고 고기가 1% 정도라는 건가요?

이게 삼겹살인가 비곗살인가?

"A씨가 삼겹살 3점을 먹고 나왔다고 하지만 그 앞에 있는 살 부분들은 다 드셨다. 흑돼지는 다른 삼겹살보다 지방이 많은 편이다. 끝으로 갈수록 기름이 원래 좀 많다. 손님의 항의를 받았지만, 이미 고기를 불판 위에 올린 상태여서 바꿀 수도 없었다. 대신 서비스 메뉴 2개를 제공했다"

 

이 사건을 더욱 크게 만든 것은 해당 고깃집 사장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사과를 하더니,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는 전혀 다른 주장을 하고 나섰습니다. 마치 손님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흑돼지에 대한 비하까지 하는 모양새였습니다. 흑돼지는 비계가 많으니 먹지 말라는 건가요?

 

"자꾸 고기가 붙어있는 무언가를 줬는데 비계만 찍었다는 식으로 몰라가려는 것 같은데, 사장님이 말하는 고기처럼 보이는 그 부위는 '뼈' 아니냐. 사장님이 말한 부위는 고기가 아닌 '뼈'였으며, 대부분 비계로 이뤄진 게 맞다"

 

"원래 여자 손님들에게 비계가 많다는 항의가 들어오면 바꿔준다는데, 저같이 당한 사람들 리뷰 어디에도 바꿔준다는 리뷰 없더라"

 

사장의 이런 발언에 당한 손님이 분노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고기처럼 보이는 부이는 고기가 아니라 '뼈'라고 했습니다. 뼈와 비계가 대부분인 흑돼지 삼겹살이 정상이라면, 이제 제주 흑돼지는 먹어서는 안 되는 고기인 듯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제주에 대한 불편한 시선들이 가득한 상황에서 제주 여행 전체에 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돈을 들여 제주 여행 가서 호구될 가능성이 높은데, 뭐 하러 자기 돈 주고 화날 수밖에 없는 제주를 갈까요?

제주에 이은 부산 흑돼지 삼겹살 경악스럽다

이런 논란은 제주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부산 비계 오겹살 동래 OO'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제주 논란이 커지자 글쓴이가 자신이 경험한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글과 사진을 올린 것인데, 이를 부면 고깃집의 비계 고기 행패가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제주도 기사보다가 부산 동래구에 있는 고깃집도 못지않아서. 저번에 기도 안 차서 찍어 놓은 사진이다"

 

글쓴이는 자신이 부산에서 흑돼지 오겹살 2인분을 시킨 후 올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사진 속 고기들도 살코기보다는 비계가 훨씬 많았습니다. 글쓴이에 따르면 1인분(120g) 1만 5000원으로 3만 원을 내고 먹은 셈이라고 했습니다.

 

이것 만이 아니라 "오돌뼈 있는 비계는 도대체 뭘 먹어야 하냐"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고기를 먹기 위해 고깃집을 찾았는데, 비계가 가득한 고기가 나오면 황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오돌뼈까지 있는 고기라면 뭘 먹어야 할지 난감했을 듯합니다.

 

지난 1월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업 관계자들에게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재배포했습니다.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소포장 삼겹살은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을 제거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 외에도 유선·복지방 제거, 미추리 정선 등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자영업자들 힘들다는 말들은 많지만, 이렇듯 손님들 뒤통수를 치고 있다는 말은 잘 나오지 않습니다. 워낙 우는 소리들을 하니, 대중들도 자신이 경험한 손해는 감수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장사하면서 서글픈 자영업자 소리를 하는 자들로 인해 진짜 힘든 이들은 하소연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육점 주인이 공개한 삼겹살과 제주 삼겹살의 극명한 차이

"오늘 국내산 생삼겹살 한판을 칼로 수작업했다. 이 삼겹살이 대한민국의 정상적인 평균 삼겹살"

 

이 논란 속에서 정육점 운영자는 '제주 비계 삼겹살 저격'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정육업자가 공개한 사진은 살코기와 비계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비율이었습니다. 이게 삼겹살이지!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식당이 제주나 부산에만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소비자들은 보다 당당하게 자신이 당한 피해에 대해 언급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대중들에게 공개해 경각심을 가질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일부 고깃집 주인들의 파렴치한 행동은 수많은 자영업자들만 힘들게 할 뿐입니다. 해당 식당들 세무조사에 나서면 당장 달라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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