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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다

by 조각창 2017.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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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으로 비난을 받던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이 사과와 함께 회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온갖 갑질로 논란을 빚었던 미스터피자라는 점에서 정 회장의 사퇴는 당연하다. 그의 구속 수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회장직 사퇴는 자신의 선택이라기보다 피할 수 없는 결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이 운영하는 미스터피자는 악랄함으로 유명하다. 수십 년 동안 갑질을 일삼아왔던 가장 악랄한 프랜차이즈 사업체 중 하나인 이들은 최근 회사의 전횡을 탈퇴한 점주들을 규합해 '피자연합'을 만들어 활동한 이모씨를 숨지게 만든 혐의도 받고 있다. 


"최근의 여러 논란과 검찰 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국내 프랜차이즈 경영은 최병민 대표 이사께 맡긴다. 공정거래 위반에 대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그간 미스터 피자에 보내주신 사랑에 대해 무한히 감사드린다. 동시에 제 잘못으로 인해 실망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창업주로서 송구하고, 죄송하지만 가족점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이 끊임없이 이어나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정 회장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직 사퇴를 공식화 했다. 최근 여러 논란과 검출 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는 발언으로 심정을 밝혔다. 국내 프랜차이즈 경영을 최병민 대표에게 맡긴다는 말로 자신은 일선에서 물러난다는 뜻을 보였다. 


새로운 대표에게 사업권을 맡기고 자신은 공정거래 위반에 대한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 그리고 '가족점 여러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계속 사업을 해나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는 말로 프랜차이즈 이탈하지 말고 계속 붙어서 사업하라는 요구도 했다. 


정 회장 일가의 사업 완전 철수와 프랜차이즈의 불공정 거래 모든 것을 바로잡지 않는 한 이 문제를 풀리지 않는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는 정 회장 같은 인물은 수시로 만들어지고 세상에 다시 나타날 것이다. 그렇게 다시 수많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갑질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처지에 놓인다. 


미스터피자 사건이 중요한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특수 수사 1번지'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이 첫 본격 수사 대상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갑질 논란'을 일으킨 미스터피자를 선택했다는 것은 본질적인 문제로 접어들겠다는 분명한 선언이었다. 그동안 공정위원장이 그렇게 외쳤던 프랜차이즈 문제를 바로잡는 시작으로 볼 수 있다. 


최근 불거진 문제는 미스터피자 본사인 MP그룹과 치즈를 공급하는 관계사 2곳이 문제였다. 이들은 가맹점주들이 10kg에 7만원이면 공급받을 수 있는데도 회장 친척 업체를 중간에 끼워 8만 7천원에 강매 해왔다고 한다. 말 그대로 치즈 통행료를 회장 친척들이 전국 가맹점을 상대로 받아왔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기업의 회계 자료와 가맹점 관리 자료 등 압수물을 분석 중이라고 한다. 수사팀은 법원에서 계좌추적용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세 회사 간 자금 거래 상황을 면밀히 분석 중이라고 한다. 이들의 계좌까지 모두 들여다보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점에서 미스터피자는 창업 이후 최고의 위기에 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회장은 그동안 경비원에게 갑질을 해서 비난을 받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그는 가맹점주를 상대로 온갖 악질적인 행동들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본사가 집행해야 할 광고비를 가맹점주에게 떠넘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한 회장 자서전 대량 강매, 비자금 조성 등 그간 업계에서 제기된 의혹 전반이 이번 수사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한다. 


탈퇴한 가맹점주가 낸 피자 가게 인근에 '보복 출점'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한다. 이 상황에서 미스터피자의 '할인 전쟁'에 못이겨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악랄한 방식으로 전 가맹점주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것 만으로도 미스터피자는 퇴출 되어야 한다. 


미스터피자 사건을 시작으로 국내 프랜차이즈 전부를 전수 조사해야 할 것이다. 이미 악명이 높은 프랜차이즈만 제대로 잡아도 수많은 가맹점주들이 제대로 살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퇴직한 많은 이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프랜차이즈다. 그런 점에서 프랜차이즈 횡포는 무조건 바로잡아야만 한다. 정 회장 사임과 조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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