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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강하늘 오정세 제대로 터졌다

by 조각창 2019.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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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강하늘의 그렇고 그런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옹산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랑에 연쇄살인범의 이야기까지 등장하는 '동백꽃 필 무렵'이 주는 재미는 상당하다. 공효진과 강하늘이 출연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까멜리아'라는 술집을 운영하는 동백이와 단순무식 용감하기만 한 경찰 용식이의 사랑은 달달하다. 한눈에 반한 동백이를 쫓아다니는 용식이는 자신이 정한 기준이 깨져도 좋았다. 미혼, 아이만 없다면 등 자신의 기준을 넘어선 동백이지만 용식이는 그런 그가 좋다.

용식이의 관심이 반갑지만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평생 고아로 그리고 이제는 미혼모로 살아가는 동백이에게 사랑은 사치이거나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그런 그에게 정말 사랑이 찾아오고 있다. 용식이 앞에서 울며 정말 좋아하면 어떻게 할 거냐는 말속에 마음을 연 동백이가 보였다. 

 

옹산에는 동백이와 용식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졸부에 자신이 누군가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노규태의 모습도 재미있다. 무식하지만 돈은 많은 안경점 주인 규태의 아내는 변호사인 자영이다. 순수해서 좋아 결혼했더니 규태가 이제는 동백에 빠져 바람을 피운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미동도 하지 않는 동백이에 지쳐있던 규태를 뒤흔든 것은 '까멜리아' 알바생 향미의 '존경'이라는 단어가 결정적이었다. 그렇게 들뜬 마음에 양평까지 놀러 간 두 사람은 그렇게 불륜의 관계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존경한다는 말에 한껏 고무되어 향미와 놀러 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에게는 동백이다.

 

순수하고 맹한 규태와 달리, 향미는 이미 여러 수 앞을 내다보며 흔들기 시작했다. 지독하게 어려운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비상구가 돈많은 규태라는 사실을 향미는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향미가 불쑥 들어오자 기겁한 규태는 거리 두기에 나섰다. 

 

"양아치는 군수 못해"라는 향미의 이 한 마디는 규태가 절대 빠져나올 수 없다는 확신으로 다가온다. 이런 사실도 모르고 향미에게 사준 옷을 세탁소에서 촉으로 찾은 규태 아내 자영은 '까멜리아'라고 쓰인 택을 보고 분노했다.

 

곧바로 동백이에게 가게를 빼라는 말과 함께 전면전을 선포한 자영은 헛다리를 짚었다. 동백이와 함께 있던 향미라는 사실은 까마득하게 몰랐다. 변 소장이 용식이가 향미를 좋아하는 것 아니냐고 엉뚱한 짝짓기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동백이는 연쇄살인범 까불이를 유일하게 본 목격자이다. 잘 아는 언니가 운영하는 에스테틱에서 태닝를 하다 까불이를 봤다. 뻑뻑한 기계는 동백이를 살렸고, 그렇게 도주한 까불이는 여전히 동백이 근처를 어슬렁거리고 있다. 

 

까불이로 의심되는 자를 용식이가 잡았다. 힌트는 전화벨이었다. 첫 번째 벨소리와 함께 사라진 그는 '박카스' 빈 병과 발자국을 남겼다. 그리고 동백이 집 앞에서 다시 벨이 울렸다. 그렇게 질주해 잡은 그는 정말 까불이일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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