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박근혜 5촌 살인 사건 파일 삭제 논란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던 '그것이 알고 싶다-박근혜 5촌 살인 사건'이 실제 방송이 안 될 수도 있었다. 취재를 하는 동안 살해 위협까지 받아야 했었다는 제작진들은 방송도 못할 뻔 했다. 누군가에 의해 삭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배 PD가 지금 얘기 안 해준 거 하나 말 하는데, 방송 직전 마지막 단계의 편집본을 프로젝트 파일이라고 하는데, 이게 SBS 편집 서버에서 삭제됐다. 초대형 방송사고였다"

"기술진 역시 누군 가에 의해 삭제됐다(고 말했다). 복구를 못했으면 방송을 못했을 것이다"

"배 PD하고 두바이를 같이 간 사람으로서 취재 시작하면서 강조한 게 '백업을 해라, 사라질 것이다' 배 PD도 이것을 믿지 않았다가 2년 간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믿게 됐고, 방송 직전에 편집본이 삭제됐지만 별도의 백업본으로 방송을 했다"

논란이 시작된 것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진행하는 tbc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였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배정훈 피디와 방송 후기에 대해 인터뷰를 한 뒤 시청자들은 알지 못하던 진실을 털어 놓았다. 문제의 방송은 실제 방송이 못될 수도 있다는 발언이었다. 

방송 직전 마지막 편집본이 SBS 편진 서버에서 삭제되었다고 밝혔다. 초대형 방송사고라고 부언설명했다. 누가 봐도 엄청난 방송사고가 아닐 수 없다. 기술진 역시 누군 가에 의해 삭제되었다고 밝혔다. 만약 복구를 못했으면 방송을 못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두바이로 취재를 간 당시에도 많은 이들이 강조한 것이 '백업을 하라'는 발언이었다고 한다. 백업을 하지 않으면 사라질 것이라는 조언에도 지상파 방송을 준비하는데 사라질 수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듯하다. 하지만 취재를 하는 2년 동안 수많은 일을 겪으며 믿게 되었다고 한다. 

방송 직전 삭제되었지만 별도 백업본이 있어 방송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이 정도면 이 정권이 얼마나 비정상인지 명확하게 드러난 셈이다. 그 전에도 외압을 받으며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방송이 되지 못한 일들이 많았다는 사실은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SBS의 주장이 사실일까? 하는 의구심도 든다. 

"편집본이 삭제된 것은 사실이지만 보도한 것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다. 편집본이 삭제되는 것은 예능이든 교양이든 서버 에러나 기계적 오류로 종종 있는 일이다"

"원본 파일이 삭제되면 심각한 상황인데 원본은 살아있었고, 편집본 여러 파일 중 일부가 삭제된 것이다. 방송 3~4일 전에 (편집본이 삭제된 건) PD에게 큰일이라고 볼 순 없다"

SBS는 보도한 미디어 오늘과 인터뷰를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김어준의 발언처럼 삭제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서버 에러나 기계적 오류로 인해 종종 삭제된다고 했다. 그리고 이런 삭제가 피디에게 큰일이라고 볼 수 없다는 말까지 했다. 

SBS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은 여전히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누군가 해킹을 한 것은 아니냐는 주장도 하고 있다. 분명 뭔가 이유를 가지고 삭제를 한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정상적인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진 현실 속에서 박근혜 일가의 잔인한 역사를 다룬 '이것이 알고 싶다'에 대한 파일 삭제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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