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아나운서가 KBS에 사직서를 냈다. 지난 달 낸 사직서는 수락되었고 퇴사가 확정되었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문재인 캠프로 향했고, 북 콘서트의 사회를 보며 대선 행보에 함께 하게 되었다. 누군가는 흔한 정치적 행보라고 손가락질을 할지도 모른다.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문재인 후보라는 점에서 의도적인 선택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을 수도 있다. 고 아나운서가 문재인 후보 캠프로 향한 것은 분명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녀에게는 문 후보가 당선 되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선후배들은 몸을 상해가며, 대출을 받아가며, 때론 동료로부터 눈총을 받아가며 옳다고 믿는 그 길을 걸었지만 이런 언론인들에게 돌아온 건 해직의 칼날이었다"
"언론인으로서 깊은 자괴감을 느껴왔다. 언론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
고민정 아나운서가 KBS 퇴사를 결정한 것은 분명한 목적이 있었다. 문재인 캠프로 합류한 이유 역시 그쪽에서 오래 전부터 타진을 해왔던 영향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평생 안정적인 KBS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그녀에게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그녀가 퇴사까지 하면서 정치에 뛰어든 이유는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함이다. 모두가 알고 있듯 KBS와 MBC는 언론사라고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오직 권력자의 입맛에 맞추는 기사는 기사가 될 수 없다. 그렇게 망가진 언론을 바로잡기 위해 많은 이들이 투쟁을 해왔다.
선후대들이 몸을 상해가며 대출까지 받으며 언론 자유를 위해 많은 이들이 투쟁하고 방송사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투쟁의 시간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것도 변한 것이 없다. 이런 언론의 자유는 이제 정권이 바뀌지 않으면 결코 되돌릴 수 없다는 점에서 고민정 아나운서의 선택은 당연하다.
KBS에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다. 방송 고시라고도 불리듯 엄청난 경쟁력을 뚫고 입사가 되는 만큼 평생 안정된 직장으로 인정받는다. 높은 연봉과 사회적 위상까지 그 모든 것이 보장된 방송사를 쫓기는 것이 아닌 알아서 나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돈을 더 벌기 위해서 나온 것도 아니고, 오직 언론의 자유를 되찾기 위해 결코 쉽지 않은 길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고민정 아나운서의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그녀의 이런 선택은 그저 단순한 일회성 움직임이 아니다. 그저 문 전 대표가 당선 가능성이 높아 정치인이 되고자 하기 위함도 아니다.
"우린 언제까지 그냥 회사원이어야 하나요. 언론인이라는 이름이 자랑스런 KBS인이 되면 안되는 건가요? 당장 내일이 편한 삶 말고 평생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는 삶이 그렇게도 이해할 수 없는 건가요? 따지지도 말라, 흥분하지도 말라! 우린 기계가 아니에요"
고 아나운서는 지난 2010년 KBS본부 파업에 참가했다며 경영진이 대규모 징계 방침을 밝혔을 당시 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단순히 현재 시점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의 편에 서서 영달을 꿈꾸는 것은 아니다. 그녀는 이미 오래 전부터 언론의 자유를 위해 투쟁을 해왔다는 사실이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당장 내일의 편안한 삶이 아니라 평생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삶을 선택했다. 자신들을 억압하고 언론의 자유를 파괴한 자들을 향해 파업에 동참하고 징계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소신을 밝힌 고 아나운서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돈 잘 버는 직업군의 남자와 결혼할 수 있는 KBS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그는 가난한 시인과 결혼했다. 캠퍼스 커플로 흔들리지 않았던 그녀의 사랑은 그래서 아름답다. 병으로 고생하는 남편을 사랑하는 그녀는 그렇게 흔들림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소신을 가지고 언론인으로 언론의 자유를 위해 안락하고 편안한 삶을 포기한 고민정 아나운서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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