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이제 더이상 극장에 영화는 없고 술집과 음식점만 남았다.

by 조각창 2008. 4. 16.
728x90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극장이라는 단어는 즐거운 추억과 연결되어져 있었습니다.

현재 30대분들이라면 단관이라고 불리우는 예전 극장에 관련된 다양한 추억 하나쯤은 간직하고 계시리라 봅니다. 요즘처럼 닭장같은 공간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닌 1,2층으로 나뉜 커다란 극장과 거대한 스크린에서 나오는 영화는 정말 장관이었었지요.

현재의 멀티플렉스의 주수입원은 다들 알고 계시듯 팝콘으로 대변되는 먹거리 판매입니다. 티켓을 하나 판매하는 것보다는 부수적인 판매금액이 멀티플렉스를 먹여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느 순간 영화는 사라지고 영화를 미끼로 한 복합 상점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는 형국인것이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깔끔한 실내와 첨단을 자랑하는 시스템등 멀티 플렉스 극장은 우리나라에 새로운 영화관 문화를 만든게 사실입니다. 비록 미국과 호주의 극장문화와 시스템을 그대로 이전을 했지만 말이지요. 하지만 그런 외형적인, 피부로 느끼는 감각적인 것 외엔 그리 좋은 부분들을 찾아보기는 힘든 듯 합니다. 비상구등 관객들의 안전은 항상 뒷전이었으며 무리하게 극장관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사업을 펼친 관계로, 어느 극장에선 옆관에서 상영하는 영화와 서라운드로 들어야 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우후죽순 쏟아지는 멀티플렉스들로 인해 지역을 기반으로 오랜시간 극장업을 해오던 이들은 모두 일자리를 잃거나, 거대기업의 협력자로 생존을 모색하는 경우들이 생겨났습니다. CJ를 필두로 거대기업들의 극장업 진출은 과다한 극장설립으로 이어졌고 그 포화상태는 지역을 기반으로 멀티플렉스를 세웠던 이들에게는 악몽으로 다가옵니다. 그렇게 부도를 맞고 지역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극장보다는 대기업들의 멀티관들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획일화되어버린 멀티관들은 관객들의 볼권리를 빼앗아갔지요. 돈이 되는 영화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멀티관의 생리때문에 한해 100여편의 영화가 만들어진다고 해도 우리가 볼 수있는 영화는 2,30여 편에 머물뿐입니다. 우리에겐 더 이상 우리가 보고 싶은 작품을 볼 수있는 볼권리 조차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거대 권력으로 변해가는 멀티관에서 끊임없이 감소하는 관객들을 위해 악수들을 두고 있는 듯 합니다. 좀전에 다음에서 보았던 'CJ에서 술을 판다'는 기사를 읽으며 식겁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더 이상 극장에 영화는 없고 다른 것들만 넘쳐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처럼 집에서 영화를 즐기는 층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술을 파는 극장을 찾아야하는 영화팬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물론 술을 마시며 영화를 보는 것에 즐거움을 찾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는 음료수 마시는 것들 마저도 꺼리는 영화팬들로서는 받아 들이기 힘든 상황일 듯 합니다. 저 역시 최소한 술을 판매하는 CJ관은 앞으로 더 이상 찾지는 않을 듯 합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홈시어터로 집에서 즐기는 것과 극장을 찾아야 하는 이유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물론 새로 개봉하는 영화를 볼 수있는 극장을 찾아야만 하는 괴로움이 아직 남아있지만... 저렴해지는 TV들, 프로젝터들과 적절한 사운드를 내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것은 이제 그리 큰 어려움이 아닙니다.

이제 각각의 집에 영화관을 옮겨 놓은 상황에서 술을 파는 극장을 찾아야 하는 이유들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멀티플렉스가 국내에 소개된지 10년이 되는 해에 멀티플렉스의 종말을 알리는 또다른 신호를 보는 것은 아닌지 아쉽기만 합니다. 이제 더이상 영화를 위한 영화관은 없는 상황이 된 것이겠지요. 나이들었다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냄새나는 극장이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등산하는 듯 올라서야만 했었던 대한극장의 추억도 사라진지 오래이지요. 한국 최초의 극장인 단성사도 이미 역사속으로 사라져 버린지 오래인 상황에서 우리들 기억속에 남겨둘 극장이란건 있기나 한가요? 점점 극장을 찾지 않게 만드는 멀티플렉스들의 장삿속에 이제 영화광으로서의 마지막 자존심도 버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필름 영사기로만 영화를 봐야한다는 철칙아닌 철칙도 버려야 하는 시기가 온건가요?  

 
Cinema Paradiso
Cinema Paradiso with the song from Josh Groban





유익하셨나요? 그럼 구독클릭하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