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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이병헌이 출연중인 <지아이 조>보다 이 작품이 더욱 좋은 이유

by 조각창 2008.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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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본격적인 진출작이 될 <지. 아이 조 G.I Joe>의 경우 많이 소개가 되었던 듯 합니다. 그런 이병헌이 또다른 작품에 대한 소식인데요.


우리에겐 1995년 작품인 <Cyclo 시클로>로 유명한 트란 안 훙의 최신작인 <아이 컴 위드 더 레인 I Come With the Rain>에 조쉬 하트넷과 함께 출연중입니다. 개인적으론 <지아이 조>보다는 훨씬 더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우선 감독의 능력이 탁월하지요. 더불어 헐리우드 최고 스타중 하나인 조쉬 하트넷과 함께 출연한다는 것입니다. 만화원작 영화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병헌 자신의 연기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이 작품이 진정한 이병헌의 상품성을 보여줄 작품이라고 믿기 때문이지요.

이 영화는 연쇄살인범을 사살한 전직 경찰이 실종된 아들을 찾아달라는 청탁을 받고 아시아로 떠난 뒤 벌어지는 사건을 다룰 예정. 이병헌은 살인에는 냉정하면서도 사랑 앞에서는 여린 홍콩 암혹가의 두목 수동포

더욱 재미있는 것은 한미일 삼국의 스타들이 동시에 출연하다는 것이겠지요. 이 부분은 촬영전 뉴스화되기도 했던 이야기이기에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듯 합니다. 조쉬 하트넷과 이병헌, 그리고 기무라 타쿠야의 조합은 영리한 캐스팅이라고 보여집니다. 프랑스 영화계가 사랑하는 베트남 출신 트란 안 훙 감독이 펼치는 스릴러 영화가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지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현재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중인 이 작품은 조만간 우리가 확인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트란 안 훙 감독의 <아이 컴 위드 더 레인>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놈놈놈>보다도 먼저 출연을 결정한 작품이다. 2006년쯤인가, 트란 안 훙 감독과 프로듀서인 페르난도 술리친이 한국을 찾아와 만난 적이 있다. 그 자리에서 트란 안 훙은 이문열씨의 <사람의 아들>을 좋아한다면서 그 작품을 모티브로 영화를 만들 건데 출연해달라는 거다. 나 또한 대학 1학년 때 충격적으로 봤던 소설이라 호감이 있었다. 얼마 뒤 시나리오가 왔는데 이야기가 난해하긴 하더라. 아트영화를 만드는 분이라 어느 정도는 예상했지만, 너무 어려워서 처음에는 당황했다. (웃음)

-그렇게 어려운데 출연 결정은 어떻게 내렸나.
=뭐 난해한 면이 있긴 해도 내가 맡을 수동포라는 캐릭터는 이해가 되더라. 그리고 트란 안 훙 감독의 세계에서 내가 뭔가 얻을 게 있지 않을까, 내가 뭔가 느끼는 게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있었다. 악역에 대한 도전과 비슷한 차원이기도 하다. 내가 조금이라도 젊다고 생각할 때 내가 모르는 나를 찾아보자는 것 말이다.

-트란 안 훙 감독은 당신을 왜 캐스팅했다고 했나.
=<달콤한 인생>을 봤는데, 표정이 다 좋았다고 했다. 그런 디테일한 표정들, 디테일한 감정들은 아시아 배우 중에서 보기 힘든 것이라고 말하더라. 그게 아니면… 이 영화에서 내가 맡은 역할은 홍콩 조직의 보스인데, 내가 <달콤한 인생>에서 조직의 2인자로 나왔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웃음)

-<아이 컴 위드 더 레인>은 무슨 얘긴가.
=설명하자면 복잡하고 제작진도 너무 상세하게 공개하지는 말아달라는 입장이라 간략하게 말하면, 우선 주인공이 조시 하트넷인데 그는 어떤 일로 경찰에서 쫓겨난 뒤 사립탐정을 하고 있다. 그가 어느 날 샌프란시코의 한 중국인으로부터 실종된 아들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결국 홍콩까지 가게 된다. 그는 여문락이 맡은 역할인 홍콩 형사와 함께 다니는데, 이 형사에게는 꼭 붙잡고 싶은 범죄자가 있다. 그게 수동포, 그러니까 나다. 수동포는 홍콩 범죄조직의 보스로 인정사정없고 무자비한 사람이다. 이 사람의 아킬레스건이 함께 사는 여자 릴리다. 수동포에게 릴리는 목숨과도 같은 존재다. 그런데 릴리가 어느 날 사라지고 수동포는 그녀를 찾아 나선다. 그래서 만나게 되는 게 기무라 다쿠야가 연기하는 시타오다. 그는 신비의 능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면서 조시 하트넷이 의뢰받은 실종된 아들이기도 하다. 대략 이렇게 진행된다.

-<놈놈놈>과 동시에 찍었다고 했는데 촬영 분량은 많았나.
=15회차 정도였는데, 문제는 여러 번 가야 했다는 것이다. 애초에는 2번만 가면 된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5번인가 6번을 홍콩에 가야 했다. 그래도 중국에서 홍콩이니까 서울에서 제주도 오가듯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갔다 하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한번 가면 13시간이나 걸렸다. <놈놈놈> 촬영지인 둔황에서 홍콩까지 가려면 다른 도시로 나왔다가 다시 상하이나 베이징으로 가서 홍콩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야 했다. 하도 비행기를 타니까 나중에는 내가 파일럿이 된 것 같더라. (웃음)

-외국이기도 하고 예술영화 감독이 이끄는 곳이기도 해서 현장 분위기가 많이 달랐을 것 같다.
=많이 달랐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한달 뒤의 촬영일자와 배우들마다의 집합시간까지 디테일하게 예고되는데다가 그것을 정확히 지킨다는 점이었다. 촬영 도중 비가 오면 그냥 찍기도 했다. 물론 제작자에게 닦달당하는 것도 있었고, 워낙 바쁜 배우들을 모아놓았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릴리와의 러브신이었다. 릴리는 <그린 파파야 향기>와 <씨클로>의 주연이자 트란 안 훙 감독의 부인인 트란 누 옌케가 연기했기 때문이다. 감독이 옆에서 지켜보면서 “좀더… 조그만 더…” 이러는데 참 난감하더라. (웃음)

-조시 하트넷은 아무래도 주연이라 대우가 남달랐을 텐데, 한국의 톱 배우로서 꿀리는 느낌은 없었나.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었겠지만, 결국엔 그럴 필요가 뭐 있나 하고 생각했다. 어쩌면 조시 하트넷이란 친구가 워낙 붙임성이 좋고 서글서글해서였을지도 모른다. 첫 촬영을 위해 홍콩에 갔을 때도 조시 하트넷이 반갑게 인사를 하더라. 그래서 이 친구가 왜 이러지, 하는데 방금까지 트레일러 안에서 <달콤한 인생> DVD를 봤다는 거다. 나중에 친해져서는 <달콤한 인생>을 미국에서 리메이크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랬으니 별로 꿀릴 것은 없었다. 처음 하는 영어 대사 연기 때문에 걱정도 했지만, 어차피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서로 똑같은 일인데, 하면서 마음을 잡았다.

-씨네 21 인터뷰중 부분 발췌

분명 <지아이 조>는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만화를 원작으로 하기에 흥행적인 측면에서는 이 작품이 훨씬 이병헌에게 도움이 되어줄 듯 합니다. 하지만 <아이 컴 위드 더 레인>은 그에게 연기파 배우라는 값진 선물을 해줄게 분명해 보입니다.

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우리나라 배우들이 최고가 되는 날이 조만간 올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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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익숙한 트란 안 훙 감독의 작품들
<그린 파파야 향기  the Scent of Green Papaya> 1993
<시클로 Cyclo> 1995

아래는 다들 이미 보셨을 듯 한 <지아이 조>의 공개된 스틸 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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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 조 >의 원작 애니메이션 동영상
<그린 파파야의 향기> 한 장면
<시클로> 홍콩 개봉시 예고편
<시클로>에 삽인되어 더욱 우리에게 친숙한 Radio Head의 <Creep>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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