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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이영학 현장검증, 우린 악마를 보았다

by 조각창 2017.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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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라 불리던 이영학에 대한 현장검증이 시작되었다. 담담하게 살해 현장을 재현한 이영학을 향한 이웃들의 분노는 너무 당연했다. 이 사건은 시간이 흐르며 더욱 큰 진실들이 드러나고 있다.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불쌍한 아빠가 아니라 그는 포주였으며, 잔인한 살인마였다. 


이영학의 살인 범죄에 대해 범죄 전문가들 역시 놀라고 있다. 그가 보인 행각이 일상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사건이 불거진 후 드러난 그의 과거는 추악함을 넘어 경악스럽기 때문이다. 아직 피해자를 왜 특정해 사망에 이르게 했는지 명확하게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유는 모두가 상상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딸이 이번 사건에 개입했다는 것은 이미 진술로 드러났다. 사건 전날 사전 모의까지 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영학이 피해자를 지명해 집으로 부르도록 요구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물론 현재 범인들의 입에서 나오는 진술은 철저하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발언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 단정할 수는 없다. 


무신경한 딸의 행동이 추가로 드러나기도 했다. 아이를 상납하듯 수면제를 먹인 후 태연하게 집을 나서 다른 친구들과 놀던 이 양은 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 피해자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얼마 후 이 양은 다른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 다음 날 놀이공원에 가자는 제안을 한다. 


다음 날에도 친구들에게 심심하다며 함께 놀기를 종용한 이 양은 실제 쇼핑을 하며 하루를 보냈다. 자신의 친구가 아버지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 당했는데 그런 행동을 했다는 사실이 충격이다. 물론 전과 18범인 이영학에 의해 길들여져 자신의 행동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모를 정도로 망가졌을 수도 있다. 


이웃 주민들은 이영학의 집에 항상 어린 여자들이 많았다고 했다. 실제 후속 보도에서 이영학은 매춘을 알선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이 이 사건이 벌어지기 전 자신의 아내까지 성매매를 시킨 혐의로 이영학을 조사 중이었다고 한다. 조사 과정에서 이영학은 자신의 딸 친구를 살해하고 유기한 셈이다. 


이영학은 그동안 14~20세 사이의 여성들을 모집해왔다는 증거가 나왔다. 가출한 청소년들에게 상담을 해주겠다는 식으로 접근한 그는 그렇게 아이들을 모아 성매매를 시킨 것으로 보인다. 모금한 돈 만으로 그런 삶을 살 수 없었다는 점에서 추가 범죄가 의심되기도 했었다.


이영학의 도주를 돕다 구속된 자와 유서를 대신 블로그에 올렸다는 친 형 등 그들의 가족과 주변인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해야만 하는 이유는 더욱 명확해진다. 이들은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해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자신의 아내까지 성매매를 시켰다면 시아버지와 관계 역시 이영학이 악의적으로 만든 사건일 가능성이 높다. 


사망한 아내 최 씨의 이마에 자상이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경찰이 추가 조사에 들어가지 이영학은 시아버지와 8년 동안 그런 상태였다는 것에 분노해 아내의 이마를 내려쳤다는 증언을 했다고 한다. 물론 이 과정은 여중생 살인 사건 전의 일이다. 가정 폭력에 자신의 아내마저 성매매 대상으로 삼은 이영학의 범죄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모양새다.


아내의 사망도 자살이 아닌 타살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16살의 나이에 이영학을 만나 임신을 하고, 17살에 이 양을 낳았다. 그렇게 16년이란 시간을 함께 산 아내 최 씨는 끝내 사망했다. 이후 이영학이 집착한 여성은 모두 처음 만났던 아내 나이와 유사하다는 점이 중요하게 다가온다. 


이영학의 변태적 성향이 엿보이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딸 이 양의 친구 사건 역시 이런 기형적인 성향이 만든 결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더욱 이영학이 가출한 청소년들을 모아 성매매를 시켜왔다는 사실까지 드러났다는 점에서 이 살인사건은 이미 예고된 결과로 다가온다. 


우연하게 벌어진 사건이 아닌 이미 최소 16년 동안 숙성된 결과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영학은 자신과 딸이 앓고 있는 희귀병이 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일찍 깨달았다. 그렇게 노골적으로 모금을 구걸하며 살아왔다. 아내가 죽은 날 새벽 그는 JTBC에 영상 파일과 함께 모금을 구걸하는 글을 함께 올렸다고 한다. 


아내가 사망한 후 주변인들을 대하는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는 사실과 아내의 사체에 기이한 행동을 하는 장면은 자신이 직접 찍어 영상을 올린 이영학은 정상이 아니다.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잔인한 범죄자일 가능성이 높다. 정신지체 2급이라는 것 역시 작정한다면 충분히 받아낼 수 있는 장애 등급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누구도 스스로 정신지체 장애인이 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과 18범인 이영학에게 정신지체 2급이라는 타이틀은 감형을 받을 수 있는 프리패스라고 생각했을 듯하다. 하지만 그가 보인 행각을 보면 정신지체 2급이라고 볼 수 없다. 가출한 청소년을 모아 성매매를 하고, 딸 친구를 살해한 후 보인 그이 치밀한 행동을 보면 누가 그를 장애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가?


수천 만원에 달하는 전신 문신을 한 이유 역시 성매매 혐의가 드러나며 명확해졌다. 그리고 여성을 비하하는 문구가 담긴 문신을 한 생전의 아내 최 씨는 자발적인 문신이 아닌, 남편인 이영학이 강압적으로 문신을 세긴 것으로 추측될 정도다. 과시하기 위해 전신 문신을 하고 성매매로 큰 돈을 벌었던 이영학은 그저 악마다. 


이영학의 딸이 적극적으로 사건에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평생 그와 함께 살며 길들여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태어나자마자 언론에 노출되어 돈벌이 용으로 살아야 했던 이 양. 그렇게 아버지에 의해 길들여진 이 양은 사체 유기 공범으로 구속 영장이 청구되었다. 1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과연 이 양은 이영학과 같은 사이코패스일까?


길었던 추석 연휴 국민을 경악스럽게 한 이 사건은 아직 끝이 아니다. 살해된 피해자 사건은 자백으로 인해 일단락 되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범행 동기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여기에 사망한 아내에 대한 사건 역시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그리고 시아버지와 관계와 성매매 범죄와 관련한 사건 등 아직 풀어야만 하는 과제들이 넘치고 있다. 우린 정말 우리 곁에서 살고 있는 악마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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