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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효리네 민박 표절 중국 예능, 강력한 대응이 절실하다

by 조각창 2017.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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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된 후에도 화제가 되고 있는 '효리네 민박'이 중국에서 그대로 표절되어 방송을 앞두고 있다. 중국 내에서도 표절과 관련해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너무 노골적인 표절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효리네 민박'은 관찰 예능의 최전선에 섰다. 이 방송 전과 후로 나뉠 정도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은 환호를 보냈다. JTBC 예능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효리네 민박'에 대한 관심은 컸다.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와 아이유가 함께 한 민박집은 그 자체가 사랑스러웠다.


"중국 내 제작사 중심으로 표절이 이뤄있지만, 정작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정부는 늑장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국 제작사 및 방송사들의 지적재산권, 상표권, 저작권 침해 등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중국 측에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를 할 필요가 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 및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로부터 제출받은 '방송포맷 표절 관련 국내 피해 현황' 자료를 분석해 발표했다. 중국 내에서 표절 되는 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제작사 중심으로 표절이 이뤄지고 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중국 정부가 제대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표절은 국가적 위신의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표절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만큼 자신에게 없는 것을 베끼고 싶다는 갈망이 컸기 때문일 것이다.


김 의원이 '방송포맷 표절 관련 국내 피해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JTBC 4개, KBS 5개, MBC 2개, SBS 9개, tvN 6개, 엠넷 3개 등 확인된 프로그램만 총 29개에 달했다고 4일 밝혔다. 이건 말 그대로 널리 알려지고 중국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표절만 이 정도라고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 


중국이 사드 배치를 이유로 극단적 행동을 일삼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 경제가 일부 위기에 빠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만큼 큰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중국 관광객들이 급격하게 줄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 자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런 규제를 빌미로 중국은 정상적으로 한국 프로그램을 구매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 한동안 한국 프로그램들이 중국 시장에 포맷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중국에서도 한국 원작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는 점에서 큰 성공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한국 문화에 대한 규제를 심화하면서 불법이 판을 치는 상황이 되었다. 


최근 중국에서 횡횡하고 있는 대표적 표절 프로그램을 보면 어느 수준인지 알 수 있게 한다.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는 심천위성TV의 '주방의 비밀', tvN의 '삼시세끼'는 후난위성TV의 '동경하는 생활'으로 방송되거나 되고 있다. 이 정도면 도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tvN '꽃보다 청춘'은 동방위성TV의 '꽃보다 청춘' 그대로 방송되었고, Mnet의 '쇼미더머니'는 아이치이 , SBS '영재발굴단'은 후난위성TV의 '신기한 아이', '백년손님 자기야'는 강소위성TV의 '사위가 찾아왔다' 등으로 이름이 바뀐 채 방송되었다.


최근 종영된 '효리네 민박'의 경우도 노골적인 표절을 당했다. '친애적 객잔'이라는 이름으로 제작되며 비난을 받았지만 그들은 첫 방송을 7일 강행하기로 했다고 한다. '친애적 객잔'은 네 명의 중국 연예인이 20일 동안 중국의 소수 민족 거주 지역에 민박집을 열고 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담은 관찰 예능이다. 


말 그대로 포스터만 아니라 포맷과 상황 등 모든 것을 완벽하게 표절한 이 방송은 추해 보일 뿐이다. 중국인들은 이런 표절 방송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지 알 수는 없지만 이는 분명 추한 모습일 수밖에 없다. 후발 주자였던 중국이 갑작스럽게 부를 창출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이런 표절에 있다. 


애플 등 외국의 유명 제품들을 그대로 표절해 자국 시장에서 판매해 성공하는 사례들이 속속 이어지며, 대중 문화에 대해서도 표절을 일상으로 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만, 이들은 의도적으로 표절을 방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 제작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권리 행사에 나서야 한다. 프로그램 제목부터 무대 구성, 내용 등 포맷 전반을 그대로 베끼는 수준으로 제작되고 있는 상황에서, 거대 시장이라는 이유로 더는 참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표절과 관련해 한국도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 


일본 대중 문화 표절 논란이 국내에서도 상당히 오랜 시간 있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역으로 중국이 우리 대중 문화 표절에 앞장서고 있다니, 아이러니하기는 하다. 과거는 과거다. 더는 중국에서 노골적으로 표절을 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그들이 행하고 있는 온갖 행동들을 보면 우리만 우호적으로 나설 이유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외교는 상대적이다. 서로 주고 받는 것이 없으면 이는 외교가 아니다. 


방송사들 역시 보다 적극적으로 권리 행사에 나서야 할 것이다. 과거와 달리, 현재는 전 세계를 상대로 프로그램 포맷을 판매하는 시대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에서 아무런 제제도 받지 않은 채 표절을 일삼는다면 누가 한국의 방송 포맷을 사려고 하겠는가?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중국에 대해 한국 제작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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