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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썰전 하차하고 TV조선 메인뉴스 앵커 변신이 재미있다

by 조각창 2017.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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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변호사가 TV조선 기자로 입사해 시간대를 옮기는 9시 메인 뉴스 앵커로 변신한다고 한다. TV조선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던 전원책 변호사의 이 변신에 많은 이들은 기묘해 한다. '썰전'이 예능에 속하기는 하지만 시사 프로그램으로 보는 것이 옳다. 하지만 '썰전'에서 보여준 이미지와 메인 뉴스 앵커는 맞지 않다. 


보수 논객으로 나름의 입지를 다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예능과 시사가 결합된 '썰전'이라는 공간이 주는 매력이 전원책 변호사에 대한 이미지 변신을 하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그에게는 특별한 방송일 듯하다. 이런 대중적인 인기가 메인 앵커로 들어서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오는 7월 1일부로 TV조선이 하계 개편을 단행한다"


"기존 오후 7시 30분 방송되는 '뉴스쇼 판'을 오후 9시로 편성을 옮기고 현재 ‘이것이 정치다’를 진행하고 있는 전원책 변호사를 주중 앵커로 발탁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정식으로 TV조선에 입사할 예정이며 현재 진행 중인 '이것이 정치다'는 새로운 MC를 찾게 된다. 또 '뉴스쇼 판'은 개편과 함께 새로운 이름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TV조선 측은 전원책 변호사가 '뉴스쇼 판' 앵커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아나운서가 아닌 이가 메인 뉴스 앵커 자리를 맡기는 것은 이례적이다. 물론 기자 출신들이 메인 앵커가 되는 일은 많다. 하지만 전원책 변호사는 기자도 아나운서도 아니다. 그런 점에서 이례적일 수밖에 없다. 


TV조선은 하계 개편을 단행하면서 7시 30분 방송하던 '뉴스쇼 판'을 오후 9시로 편성하며 그 자리에 전원책 변호사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말 그대로 TV조선의 얼굴로 전원책 변화사를 선택했다는 말이다. 존재감이 없는 TV조선으로서는 뭔가 변화를 선택해야만 했다. 


다른 종편과 달리, TV조선은 재허가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 정권이 그들을 구했다. 말 그대로 존재해서는 안 되는 방송사가 연명을 이어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시청률도 좀처럼 오르지 않고 청년 세대들에게 완전히 외면 받고 있는 TV 조선으로서는 전원책 변호사가 마지막 희망이라고 본 듯하다. 


뉴스 앵커로 활용하기 위해 TV조선 측은 전 변호사를 정식으로 TV조선에 입사 시킬 예정이라 밝혔다. 기자로 입사해 앵커를 맞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TV조선으로서는 전 변호사의 대중성에 큰 기대감을 걸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결코 변화를 가져갈 수 없다는 점에서 극단적 판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자직 입사는 내게 꿈과 같은 일이다. 무리수로 비춰질 지 걱정이다. 앵커와 더불어 현장 인터뷰 등을 할 것이다"


전 변호사는 TV조선 기자직 입사와 관련해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에게는 꿈과 같은 일이라고 했다. 변호사로 살아왔지만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나름의 동경을 품고 살았다는 의미로 다가오기도 한다. 자신의 꿈을 위해 나이와 상관없이 도전하는 것 자체는 응원할 일이다. 


문제는 스스로도 고민하듯 무리수로 비춰질 지에 대한 고민이다. 그가 시사평론가로서 보인 활약은 인정할 수 있다. 스스로 건강한 보수를 주장하며 나름의 입지를 다져왔다는 사실은 분명하니 말이다. 하지만 뉴스를 전달하는 앵커라는 자리는 전혀 다르다. 그게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TV조선으로서는 무리수가 될 수 있는 선택을 했다. 현재와 같은 부진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시각과 유사하면서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이가 절실했다. 그에 부합하는 인물은 전원책 변호사가 유일하다. 그런 점에서 TV조선의 선택은 그들로서는 신의 한 수일 수 있다. 

전 변호사에 대한 호불호가 존재하지만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와 대립하며 이야기하던 케미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썰전' 시청자들로서는 아쉬움이 크다. 전 변호사를 대신할 보수 논객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니 말이다. 수구가 대부분이고 건강한 보수를 주장하는 이들마저 극소수인 상황에서 보수 논객 찾는 게 일이 되어 버렸다. 


유시민 작가와 궁합을 맞출 보수논객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썰전'의 인기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전 변호사의 앵커 변신이 무리수로 다가오지만, '썰전'으로서는 그의 공백이 아쉬움으로 크게 다가온다. '썰전'에서 하던 방식으로 앵커를 하지는 않겠지만, 만약 TV조선 뉴스를 보는 이들은 이 기묘하고 재미있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난센스로 다가올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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