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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나지완 강민호 벤치 클리어링과 이병규 편파 해설 논란

by 조각창 2017.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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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과 강민호가 썰전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야구에서 벤치 클리어링은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가능하면 서로 그라운드에서 싸우지 않으면 좋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을 나오기 마련이다. 부상 위험이 높은 스포츠라는 점에서 다툼은 자연스러운 한 부분이니 말이다. 


야구에서 자주 벌어질 수 있는 벤치 클리어링이지만 주먹 다짐을 하는 등의 행동들은 없었다. 말 그대로 나지완과 강민호가 말로 썰전을 주고 받은 것이 전부다. 물론 논리적으로 서로 싸운 것이 아닌 욕까지 오가며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벤치에서 선수들이 나와 두 선수를 말리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지금 흥분할 게 아니다. 앞선 경기에서 나지완이 빈볼을 많이 맞았기 때문에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롯데 쪽에서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은 아니다"


"나지완이 몇 번 맞아서 흥분한 것 같다. 이명우가 제구가 안 된 것 같다. 제가 볼 때는 고의성이 없고 그냥 나가면 되는데요"


이 발언은 기아와 롯데 경기를 중계하던 이병규가 한 발언이다.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야구 해설가로 변신한 이병규는 이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야구 해설가는 말 그대로 해설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그 해설에는 야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만이 아니라 중립성도 중요하다.


이병규 발언에서 문제가 되는 대목은 마지막 발언이었다. "고의성이 없으니 그냥 나가면 된다" 단언하듯 발언하는 이병규의 모습에 기아 팬들이 발끈한 것이다. 사구 상황에서 이병규가 내놓은 발언들은 마치 편파 방송을 진행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과거 의도적으로 편파 방송을 하나의 이벤트로 진행하던 때가 있었다. 그 시기를 생각해보면 이병규가 롯데 편파 방송 진행자로 나온 느낌마저 든다. 공에 맞아 쓰러진 선수에게 흥분할게 아니다고 발언하는 이병규에게는 나지완은 보이지도 않았다. 


나지완은 올 시즌 가장 많은 사구를 맞은 선수다. 그리고 과거에도 많은 사구를 맞아 큰 부상을 입기도 했었다. 그가 쓰고 나오는 헬멧은 다른 선수와 다르다. 얼굴을 가리는 특수한 헬멧을 쓰고 나올 정도로 나지완에게 빈볼은 민감할 수밖에는 없다. 


롯데와 경기에서 이미 위협구에 당했던 나지완으로서는 이번 사구도 민감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 공을 피하며 파로 막지 않았다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140km가 넘는 돌멩이가 얼굴로 날아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정도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에 맞아 쓰러져 있던 나지완은 갑자기 화를 내며 싸우기 시작했다. 포수인 강민호가 뭔가 이야기를 했고, 이에 발끈한 나지완이 맞받아 치며 논란은 시작되었다. 일상적인 대화라고 해도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말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상황은 누구의 편을 들어줄 수 있는게 아니다. 


이병규는 최소한 이런 기본적인 사안도 고려하지 않았다. 선수 출신이라는 점에서 누구보다 이 상황을 잘 알 수 있는 인물임에도 그가 보인 행동은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그가 한 발언을 보면 철저하게 롯데의 편에서 바라본 시각이 전부다. 롯데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투수가 제구가 안 된 것 같다며 편을 드는 해설자의 행태는 당혹스럽다. 


공에 맞았으면 그냥 나가면 되지 왜 욕을 하고 그러냐는 식의 이병규의 비난은 황당하기만 하다. 나지완이 그럴 수밖에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자가 행한 태도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병규 스스로 나지완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이 있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해설자로서 태도 논란을 피할 수는 없다. 


해설은 공정해야 한다. 누구 한 쪽의 편에 설 거면 그저 팬으로 남으면 된다. 돈을 받고 야구 해설을 하는 자가 특정 팀을 위해 일을 한다면 이는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 공정성이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야구에도 적폐가 존재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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