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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홍현희 흑인 비하 논란 사과 샘 해밍턴의 일갈, 인종차별은 웃음이 아니다

by 조각창 2017.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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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희의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소위 말하는 블랙 페이스 분장을 하고 무대에 오른 홍현희의 행동은 한심했다. 흑인 추장 분장을 하고 춤을 추는 모습으로 하며 웃기려는 행동은 철저하게 흑인에 대한 모멸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인종차별 논란은 자연스럽다. 


모르고 했어도 이는 큰 문제다.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여전히 구태의연한 인종차별을 앞세워 웃길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무리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알고 했다면 이는 더욱 비난을 피할 수 없다. 내면에 깔려 있는 그 졸렬한 인종차별은 쉽게 치유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말이다. 


"진짜 한심하다. 도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 행동 언제까지 할 거야? 인종을 그렇게 놀리는 게 웃겨? 예전에 개그 방송 한 사람으로써 창피하다"


"분장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고 했지만 만약 제가 한국인 흉내 내려고 분장했으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까요?"


샘 해밍턴의 발언에 공감하는 이유는 너무 당연하다. 외국인이지만 국내에서 다양한 방송 활동을 하는 샘 해밍턴에게도 이 문제는 심각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아이까지 낳아 정착해 살아가고 있는 샘에게도 인종 문제는 심각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하프 코리안이라는 점에서 샘의 아들이 잘 적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도 인종 차별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많은 인종이 국내에 들어와 살고 있는 현실 속에서 샘이 느끼는 불쾌감은 누구보다 컸을 것이다. 그만큼 살며 많이 고민했던 문제니 말이다. 


문제가 되었던 장면이 등장한 것은 지난 19일 SBS에서 방송된 '웃찾사-레전드매치'에서 벌어졌다. 홍현희가 검은색 피부로 메이크업한 모습으로 아프리카 흑인 추장의 모습으로 춤을 추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코미디언이 되려는 딸을 반대하는 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 한 분장이라는 콘셉트였다. 


단순히 분장하고 춤을 추는 수준이 아니라 중간에 흑인을 비하하는 발언들까지 이어지면서 논란은 커졌다. 인종 문제는 심각하다. 우리 역시 누군가에 의해 비하의 대상이 되고는 한다. 특히 미국 사회에서 아시안에 대한 비하는 거세다. 더욱 트럼프가 집권하며 인종 차별은 극심해지고 있다. 


한인이 미국 백인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던 인종차별이 트럼프가 들어서며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어버렸기 때문에 나온 행동들이다. 인종 차별은 가장 저급한 행동이다. 인종으로 계급을 나누고 이런 식으로 차별을 하게 된다면 누구라도 비판을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유태인에 대한 학살도 인종에 대한 경멸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은 이제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여전히 인종차별을 앞세운 코미디가 방송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더 놀라울 정도다. 개그 프로그램의 경우 사전에 준비한 내용을 검사를 받고 무대에 올려 방송을 하는 행태를 취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홍현희의 인종 차별 코미디는 제작진들 역시 모두 알고 있었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인종차별 논란은 단순히 홍현희 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이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이 사과를 하고 다시 보기 영상을 삭제했다. 하지만 정작 홍현희는 이와 관련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샘 해밍턴의 분노에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시대착오적인 인종차별을 앞세운 방송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기 때문이다. 잘 보지 않는 방송이라 그만큼 대중들의 반응도 늦어졌지만 그렇다고 분노가 쉬 가라앉을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인종차별은 결국 우리 스스로에게 침을 뱉는 것이나 다름없다. 다른 나라의 누군가 한국인을 비하하며 웃는다면 과연 기분이 좋을까?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수많은 외국인들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의 국민이 자신들을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조롱을 한다면 반가울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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