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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안녕하세요 데이트 폭력 분노를 부르는 당당함 더 큰 문제다

by 조각창 2017.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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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을 들고 나오는 '안녕하세요'가 다시 한 번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데이트 폭력 논란이다. 여기까지 들으면 모두 분노했을 것이다. 그 남자와 왜 만나느냐고 화를 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게 역전되면 갑자기 말을 하기 어려워진다. 


남자와 여자라는 이미지는 상당한 시간 동안 굳어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남성 위주의 사회는 그런 왜곡된 인식을 더욱 극대화한 것 역시 분명하다. 물론 남성과 여성은 동등해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이 사회는 왜곡된 시선으로 자신의 성을 외칠 뿐 함께 사는 것에 대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아 아쉽다.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커플의 이야기는 이렇게 조금씩 달라지는 사회적 성 역할론의 부작용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대목이다. 폭력이 일상이 된 여성과 그런 여자 친구와 헤어질까 폭력을 감수하는 남성의 이야기는 우리가 익숙하게 들어왔던 사건이다. 물론 그 성별이 바뀐 것으로 말이다. 


"폭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애정표현이다. 수치심을 느끼는 줄 몰랐다"


"그동안 크게 화를 내거나 지적한 사람이 없었다. 다 받아준다"


출연한 여성은 자신이 남성에게 행한 폭력을 애정 표현이라 강변 했다. 소개팅으로 만나는 순간부터 상대 남자에게 격한 장난을 치고 택시 안에서 폭력을 행사했다는 이 여성은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알지 못한다. 공개된 CCTV 속에서 드러난 그녀의 행동은 도를 넘었다. 


머리끄덩이를 잡아 머리카락이 뽑히고, 뺨을 때리고 발로 차는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면서 웃는 그녀의 모습은 역겹기까지 했다. 운전을 하고 있는 남자친구에게 비비탄을 쏴서 사고가 날 뻔도 했다는 사연 소개는 황당하기까지 했다. 더욱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도 폭력을 일상으로 행하는 모습에 수치심까지 느꼈다고 한다. 


폭력녀가 보여준 행동도 문제지만 그녀의 발언이 더욱 큰 문제로 다가왔다. 자신의 행동이 무엇이 잘못인지 전혀 알지 못하고 느끼지도 못한다는 것이 문제다. 타인을 폭행하는 것이 애정표현이라고 포장하는 것은 큰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다. 


"화내면 연락 안하고 헤어지자고 할까 봐 얘기 못했다"


"남자친구가 장난을 안 받아주면 헤어질 거다. 욕설과 폭행 두 가지만 고쳐달라"


이 남성은 여자친구의 행동에 화를 내며 연락 안하고 헤어질 것 같아 이야기도 못했다고 한다. 이런 경우 더 사랑하는 사람이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여자친구가 자신의 남자친구가 장난을 안 받아주면 헤어질 것이라는 말까지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자친구가 욕설과 폭행 두 가지만 고쳐 달라고 부탁하며 눈물까지 흘렸다. 황당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도 여성은 조금의 반성도 없었다는 것이다. 자신의 폭력을 정당화하고 뻔뻔한 모습으로 일관하는 그 여성의 모습에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 


실제 수많은 데이트 폭력은 남성에 의해 여성에게 가해진 것이 사실이다. 더 극대화되면 상대에 대한 살인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폭력은 큰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 미러링을 하는 듯하다. 여성과 남성의 성만 바뀌었을 뿐 이들의 행태는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데이트 폭력의 전형이니 말이다. 


많은 여성들이 폭력을 당하면서도 헤어지지 못하는 것은 남성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착각 때문이다. 폭력을 휘두르고 이내 사과하는 행태는 그런 상황이 만든 결과다. 이 경우 여성이라는 상대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남자를 선택해 온갖 폭력을 다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상상까지 할 정도였다. 


남자와 여자라는 성을 떠나 상대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없다. 어떤 이유에서 건 폭력은 옹호 받을 수 없으니 말이다. '안녕하세요'에서 등장한 여성이 저지른 데이트 폭력은 여성이기 때문에 옹호 될 수는 없다. 남자가 여성을 여성이 남자를 향해 저지르는 폭력은 그저 범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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