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와 영화가 만났을 때... 때론 충격적인 즐거움으로 혹은 무참한 실망감으로 다가오곤 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영화와 방송을 통해 만화원작의 성공으로 제작자나 원작자 모두 고무적인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미국의 경우엔 이미 일상이 되어버렸다 해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만화원작의 작품들이 블록버스터라는 이름으로 관객들과 조우하고 있다.
짧은 식견이지만 만화와 영화가 만났을 때라는 주제로 몇가지 이야기들을 해보려 한다.
어린 소년들이 장난처럼 써내려갔었던 지구멸망보고서가 실재로 이뤄진다면...?
만화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이다. 우라사와 나오키라는 걸출한 만화가에 의해 탄생된 <20세기 소년 20Th Century Boys>은 분명 걸작임을 부정하기 힘들 것이다.(비록 후반부에 가며 많은 팬들에게 질타를 받기는 했지만...)
더불어 일본 드라마에서 꾸준하게 내공을 쌓아 영화감독으로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츠츠미 유키히코가 누구나 하고 싶어했던 이 작품의 메가폰을 잡았다는 것은 그동안 만화원작 영화의 형편없음에 절망해오던 많은 팬들에게는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만들기에 충분해 보인다. 뭐 뚜껑은 열어봐야 알지만 말이다.(국내 언론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탐냈던 작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했던적도 있었던 듯...씨네21 특집에서 만화를 영화화 한다면이라는 주제로 글을 썼었는데 그 당시 봉준호가 거론했던 만화였었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걸작인 <20세기 소년 20Th Century Boys>이 조만간 실사영화로 개봉(8월 30일 개봉예정)을 앞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츠츠미 감독은 일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너무 익숙한 이름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가 그동안 보여주었던 화려한 비쥬얼때문에 더욱 기대하는 측면이 많기도 하다.
보도등을 통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이 작품은 <반지의 제왕>시리즈처럼 3부작으로 기획되어져 진행되고 있다. 총 제작비 60억엔(대략 한화 540여억 원)을 투입해 제작되어지고 있는 이작품의 라인업이 최근(3월 2일) 발표를 되었다. 일본 방송계의 대표적인 배우들이 총출연한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출연진 개개인의 인지도라는 측면보다는 원작만화의 이미지와 비슷한 인물들 위주로 케스팅을 완료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아래는 이번에 발표된 라인업들이다. 사진은 <20세기 소년>홈 페이지에서 인용했음을 밝힌다.
켄지역 카라사와 토시아키 |
오쵸역 토요카와 에츠시 |
유키지역 토키와 타카코 |
켄지역의 카라사와 토시아키(Toshiaki Karasawa 唐沢寿明)는 63년생으로서 88년 소중한 청춘을 시작으로 방송에 입문했다. 92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93년 고교교사, 94년 서유기, 95년 생일선물, 96년 후루하타 닌자부로, 97년 월컴 투 맥도널드(영화), 2002년 무인 토시이에, 03년 하얀 거탑, 04년 캐산(영화), 06년 우쵸텐 호텔(영화), 07년 갈릴레오등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이다. 국내에 리메이크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었던 <하얀 거탑>에서 자이젠 고로역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기도 했다.
오쵸역의 토요카와 에츠시(Etsushi Toyokawa 豊川悦司)는 62년 생으로서 89년 녀석이 문제(방송)을 시작으로 90년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3-4 X 10월, 92년 반짝반짝 빛나는, 94년 언두, 94년 나이트 헤드, 95년 러브레터, 97년 상처투성이 천사, 2000년 얼굴, 01년 러브 스토리(방송), 03년 문차일드, 04년 북의 영년, 05년 요괴대전쟁, 05년 대정전의 밤에, 06년 일본침몰, 06년 훌라걸스, 07년 사우스 바운드 등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배우이다. 우리에겐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의 이미지가 무척이나 강한 배우이다.
유키지역의 토키와 타카코(Takako Tokiwa 常盤貴子)는 72년생으로 91년 백화점 이야기 (방송)를 시작으로 93년 악마의 키스, 94년 란포-불가사의한 여자들, 96년 독신생활, 99년 성월동화(영화), 2000년 뷰티플 라이프 ~ 둘이 함께 한 나날~, 01년 카바치타레, 02년 롱 러브레터~표류교실~, 05년 별이된 소년(영화), 06년 마미야 형제(영화), 07년 옥란등 40여 작품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이다. 많은 이들은 키무라 타쿠야와 열연한 <뷰티플 라이프>의 마치다역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요시츠네역 카가와 데루유키 |
마루오역 이시즈카 히데히코 |
몬짱역 우카지 타카시 |
케로용역 미야사코 히로유키 |
동키역 나마세 카츠히사 |
야마네역 코히나타 후미요 |
후쿠베역 사사키 쿠라노스케 |
만죠메 인슈역 이시바시 렌지 |
신령역 나카무라 카츠오 |
키리코역 구로키 히토미 |
타무라 마사오역 아라타 |
시키시마 미카역 가타세 나나 |
에리카역 이케와키 치즈루 |
카쿠다역 모리야마 미라이 |
편의점 본부 교육원역 토쿠이 유 |
야마역 미츠이시 켄 |
쌍둥이 얀보/마보역 사노시로 |
오리코 상회 사장역 벵갈 |
엔도 쵸역 이시이 토미코 |
쵸역 류우 라이타 |
이상이 발표된 <20세기 소년>의 극장판 라인업이다. 익숙한 배우들도 있고 잘모르는 배우들도 있을 듯 하다. 일드를 열심히 보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알고 계시는 분들일 거 같다. 그만큼 주조연으로 일드에 열심히 출연했던 배우들이기에 말이다.
요시츠네나 마모루등 켄지네 친구들의 약력등은 다음 기회에 좀 더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보시면 아시듯이 출연진들은 많은 작품들에서 오랜 기간동안 연기를 해왔던 베테랑들이다. 뭐 이런 베테랑들을 모아논다고 훌륭한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스테프와 케스트만 보면 무척이나 기대를 할 수밖에 없다.
감각적이고 독특한 이미지로 승부하는 츠츠미의 영상미학이 미래이면서도 과거인 배경들을 얼마나 효과적이고 재미있게 표현해줄지 궁금할 따름이다.
일본 만화 원작이 영화화되었을때 보여지는 난망한 이야기전개는 항상 우리나라 관객들을 실망시키기만 해왔었다. 그러나 이번 작품의 경우 3부작이라는 명제를 가지고 시작하는 만큼 원작이상의 탄탄함으로 우리에게 다가와 줄 수 있기를 고대할 뿐이다.
아직 작품을 볼 수 있는 시간들이 많이 남아있다. 이 영화를 고대하는 이들이라면 완료된 배우들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영화를 상상해 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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