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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정봉주 시원한 사이다 발언 모두가 열광하는 이유

by 조각창 2016.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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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가 다시 언론의 중심에 서고 있다. 너무 시원해 이명박에 의해 감옥으로 향해야만 했던 정봉주가 박근혜 몰락 시점 가장 화려하게 부활한 인물 중 하나가 되고 있다. 그는 최근 TV 조선 '박종진의 라이브쇼'에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으로 모두를 시원하게 했다. 


박근혜에게 "형광등 100개를 켜놓은 듯하다"는 찬양을 했던 방송사에 출연해 그를 향해 범죄자라고 발언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사석에서는 충분히 가능하지만 방송에서는 박근혜에게 감옥을 가라는 발언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니 말이다. 우린 왜 정봉주에 열광하는 것일까?


"우병우 현상금 발단이 이 분한테서 시작됐다. 우병우를 불러낸 데 크게 일조했다"


"TV조선은 처음이다. 처음 TV조선에 나왔다. TV조선인 줄 모르고 왔다. 박종진이라 해서 온 거다. 원래 채널A에 있지 않았느냐. 배신의 아이콘이냐"


정봉주는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거침없이 발언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TV조선에 출연해 TV조선인지 모르고 나왔다며 대놓고 비판하는 모습은 정봉주가 아니면 불가능하다. 우병우 현상금과 관련해서도 그 일이 결국 스스로 청문회에 출석하겠다고 항복 선언을 한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날 감옥에 보내지 않았느냐. 감옥에 날 보낸 분 MB. 그때의 싸움에선 MB가 이겼지만, 각하 오래 사시라. 싸움은 이제부터다. 피의자 박근혜 씨에 참 친근감을 느낀다. 나와 무상 급식 동창생이 될 것 같아 반갑다"


"박근혜와 동창이 되고, 이명박 대통령도 동창 될 가능성이 높아 요즘은 자면서도 기쁘다"


TV조선 까기는 그저 시작에 불과했다. 이명박으로 인해 '나꼼수' 진행도 멈췄다는 정봉주는 이명박이 자신을 감옥에 보낸 자라고 거침없이 발언했다. 그때는 졌지만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발언은 시원하기까지 했다. 여기에 픠의자 박근혜라고 방송에서 언급하는 정봉주는 역대급이었다. 


이 정도면 막가자는 거다. 직무 정지를 당했지만 대통령의 직책에 오른 자를 피의자라고 방송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박근혜와는 동창이 되고 이명박도 동창 될 가능성이 높아 자면서도 웃는다고 말하는 정봉주는 작정하고 나온 듯하다. 


"부정하고 부패하려면 큰 소리 치지 말고, 큰 소리 치고 싶으면 부정하면 안 된다. 그런데 저 분은 처갓집이 부정부패 백화점이다.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으면서 공직자, 친인척 비리 바로 잡아야 할 사람이 공장장으로 등극했다. 범죄 집단의 공장장이다"


"이거 심각한 거다. 근데 아주 당당한 척한다. 그것도 혼자 간 것도 아니고 가족들 데리고 사라졌다. 국회 출석 요구서는 강제성이 없다. 딸이 학기 말 고사에서 시험 안 본 것도 제가 찾아낸 거다. 국정원 정도의 정보력이 있다"


우병우에 대한 발언 역시 강했다. 아들하고 입 맞추기에 여념이 없는 우병우에 대한 국민의 공분은 정봉주만틈이나 높다. 그런 자가 민정수석에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분개할 일이니 말이다. 부정부패 백화점인 처갓집과 공직자 친인척 비리 잡아야 할 우병우가 결국 범죄 집단의 공장장이었다는 지적은 당연하다. 


혼자 당당한 척하면서 도망자가 된 우병우에 대한 분노는 점점 커가고 있다. 두 장의 각기 다른 곳에서 찍힌 사진은 우병우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우병우가 저지른 죄는 너무 많다. 하지만 검찰 조직 내에도 여전히 우병우 라인이 존재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았을 뿐이다. 이제 희망은 특검이다. 


박근혜에 대한 호칭을 지적하는 박종진에게 "정식 명칭이 피의자 박근혜다"라고 강력하게 발언하는 정봉주에 열광하는 이유는 이재명 성남시장에 환호하는 것과 같다. 우리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으니 말이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발언하는 그들은 그래서 시원하다. 


시원한 발언들이 일시적인 갈증을 해결해주기는 하지만 근본을 해결할 수는 없다. 이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결국 근본적인 원인들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해가는 것 외에는 없다. 적폐 청산이 왜 많은 이들에게 화두가 되고 호응을 얻는 것인지는 명확하다. 그렇지 않다면 결코 이 악의 고리는 끊어질 수 없으니 말이다. 사이다 발언이 진짜 모든 악습과 연결 고리를 끊는 과정으로 이어져야만 진짜 시원한 사이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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