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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영화/Film Review 영화 리뷰

19. 신석기 블루스Shin Suk-ki blues 로 돌아본 외모지상주의..학력지상주의

by 조각창 2008.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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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망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상업 영화에 대한 최악의 평가는 망했다이다. 상업영화의 미덕은 최소한 제작비를 환수하고 제작에 참여했던 사람들에게 이득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관객의 입장에선 소위 표값이 아깝지 않아야 한다. 상업영화의 싸움은 바로 이것일 것이다. 손해보지 않는 장사하는 것. 이는 만드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공히 얻을 수 있는 미덕이다.
 
 
의도는 너무 좋았다. 현재 우리사회의 감싸고 도는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이 전면에 들어내서 나서고 있다. 정말 신석기 시대의 인물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황당한 외모, 패션을 뽑내는 극중 주인공 신석기(이성재)의 일상을 통해 우리사회속에 만연하는 외모에 대한 편견을 꼬집어 보려 했다.
 
이 영화에는 두 명의 신석기가 등장한다. 뭐 직업은 같다. 둘다 변호사란 우리사회에서 가장 촉망받는 사자 들어가는 직업을 가진 인물이다. 한 명은 대기업 전속 변호사로 근무하는 멋진 외모와 하이 패션을 자랑하는 소외 잘나가는 인물이다. 앞서 말한 이성재의 신석기는 이와는 전혀 다른 시장통에 조그마하고 초라한 사무실을 가진 변호사이며, 그 시장에서 일하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현실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변호사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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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미덕인 사회비판은 영화를 보는 중간 사라져 감을 느낄 수있다. 김현주가 분한 역할은 소외 사자 들어가는 직업에 부자이고 핸섬한 남자에게 Dash해서 결혼을 하는게 목표인 찌질이 여인이다.
 
첫 의도와는 다르게 영화는 중반을 넘어서며 사회를 비판하려는 것인지 코미디를 만들려고 하는 것인지 무척 헷갈리게 만든다. 더 이상 외모지상주의를 꼬집는 영화는 아니다. 그저 그런 러브 스토리를 지향하며, 외모보다는 그가 가지고 있는 직업의 안정성과 그에 걸맞지 않게 너무 순수하고 정의로워 보이는 한 남자 신석기에게 사랑을 느끼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된다.
 
영화를 보면서 중간 중간 웃을 수 밖에 없다. 이는 신석기로 분한 이성재의 연기의 힘이다. 그동안 그가 보여주었던 역할과는 다르게 너무나 색다른 이성재의 외모와 같은 연기를 선보였다. 이 영화에서 건질 수 있는 것은 이성재가 전부이다.
 
 
아쉽다. 사회의 문제를 차용해 영화속에서 속시원하게 파헤치고 변화시키려는 노력들이 용두사미로 끝나버린 것은 감독 역량의 문제인지....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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