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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Film 영화/Film Review 영화 리뷰

76. 뮌헨Munich 유태인 스필버그의 유태인 이야기?

by 조각창 2008.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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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가 <쉰들러스 리스트>이후 내놓은 자신의 나라에 대한 이야기.
 



 
2005년은 독일 월드컵의 해이다. 이는 72년 독일(그 당시엔 서독) 올림픽에서 벌어진 전대미문의 올림픽 인질극의 문제로 돌아왔다.
 
어느정도는 헐리우드 시스템의 자연스러운 기획영화로도 보여진다. 위에서 언급했듯 이미지의 조합들이 얽혀들고 다시 한번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홍보효과를 가진 자산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서구 사회에서 뮈헨 올림픽 선수촌 습격 사건은 아직 까지도 꾸준히 회자되는 일이기도 하니 더더욱 좋은 시기였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뮌헨 올림픽 스타디움에 위치한 선수촌으로 입성하는 팔레스타인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납치와 대립, 살인, 보복으로 이어지는 피의 살육이 이 영화의 큰 골격이다. 영화의 주인공은 뮈헨 올림픽 사건이 아닌 그 이후에 이뤄진 이스라엘의 살육의 복수극에 맞춰져 있다.
 
모사드 일원이었던 주인공 아브너(애릭 바나 분)를 리더로 복수에 참여할 정예요원들로 유럽 전역에 흩어져 있는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의 습격에 나선다.

그들의 이스라엘 정부의 지원으로 그들이 엄선한 암살 요원들을 찾아 하나하나 살해해 나가기 시작하며 혼란스러움에 빠지기 시작한다. 자신들이 현재 하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궁금증과 함께 일말의 회의를 가지며 그들 역시 하나둘 살해당하기 시작한다. 역으로 복수에 나서기 시작한 다른 집단에 의해 그들 역시 공격의 대상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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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를 모르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최소한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말이다. 그리고 그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도 누구나 알고 있다. 우리가 자주 쓰던 말로 표현하자면 "지나가던 개도 알아본다"는 그가 다시 메가폰을 잡은 영화이다.
 
다작 감독이면서도 엄청난 흥행성으로 인해 그 자체가 브랜드가 되어버린 이 시대 최고의 상품성을 지닌 감독 스필버그가 들고 나온 자신과 자신의 형제들의 뿌리인 유태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고 이야기 한다. <쉰들러스 리스트>에서 보여준 핍박 받으며 나치들에 의해 학살당했던 수많은 자신의 동족들과 그들을 살리려 애썼던 실존인물인 독일인 쉳들러에 대한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던 그는 훌쩍 뛰어넘어 72년 이스라엘로 돌아왔다. 현재에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팔레스타인들과의 반목.
 
피는 피를 부르고 죽음은 죽음을 낳을 수밖에는 없다는 너무 단순한 진리에 대해 그는 이야기 한다.


자신의 암살 임무를 그대로 답습하듯 자신을 옭죄이던 그 고통은 그들의 대립이 주는 고통일 것이다. 이 영화에서도 결론은 없다. 순환되어지듯 이어지는 폭력. 그 폭력의 종말이 무엇인지...계속되는 순환일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영화속에서 우연히 한 장소에서 만나게 된 모사드 조직원들과 팔레스타인 PLO조직원들. 그리고 그들이 나누는 대화속에서 그들은 이야기 한다."이스라엘인들은 돌아갈 집이 있지만 팔레스타인인들은 돌아갈 집이 없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집이다. 피난 텐트에서 살아야 하는 우리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100년이 지나더래도 우리가 우리의 자식이 끊없이..."현재 팔레스타인인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그들의 조국이다. 이스라엘인들이 그토록 원했고 그리고 이뤄냈던 피의 조국처럼 팔레스타인들도 자신들이 빼앗겼던 그들의 집을 찾으려 한다는 것이다.
 
영화속에서 스필버그는 상당히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려 노력하는 것을 볼 수있다. 그리고 그가 이야기 하는 폭력의 순환에 대해 그는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 몫은 다시 우리의 몫으로 남는다.
 
이제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른다면 스필버그는 현재 콘크리트 장벽을 만리장성처럼 치고 있는 현재의 이스라엘에 관한 이야기를 다시 영화로 만들어 낼까? 그리고 그는 어떤 시선을 우리에게 던져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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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블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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