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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조수애 막말 논란 히든싱어5 솔직한 평가 비난 받아야 하는가?

by 조각창 2018.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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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조수애 아나운서가 비난의 중심에 섰다. '히든싱어5'에 출연해 가수와 모창가수의 노래를 듣고 평가하는 과정에서 한 발언이 이유가 되고 있다. 막 뒤에 숨어 노래를 하고 누가 진짜인지 가려내는 과정이 '히든싱어'의 핵심이다. 그런 점에서 가려내는 행위 자체가 문제가 될 수는 없다.


좀 다르다가 아니라 못 했다는 평가가 이렇게 비난을 받을 일인지 의아하다. 사람에 따라 노래를 듣는 기준이 다르다. 그리고 그에 따라 평가 역시 다를 수밖에 없다. 듣는 사람이 노래를 못하는 것처럼 느끼면 못하는 것이다. 그게 가수이든 아니든 의미 없이 말이다. 


"3번이 바다가 아닌 것 같다. 노래를 못 했다"


S.E.S. 출신 바다가 원조가수로 출연한 '히든싱어5'에서 조수애 아나운서가 한 발언이다. 2라운드에서 모창 도전자들과 함께 S.E.S.의 '너를 사랑해'를 불렀다. 그리고 연예인 판정단으로 나온 조 아나운서는 이를 판정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솔직한 평가를 했다.


미사어구를 사용하고 어떤 기교가 문제가 있어서 바다가 아니다. 라는 식의 전문가적 식견을 드러내며 그럴 듯하게 포장하는 것만 허용되는 것인가? 음악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시각에서 보면 출연자 중 누가 제일 못했는지 가려내는 것이 합리적 방법이다.


조 아나운서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 역시 그런 행동을 하라는 의미다. 다른 것이 아니라 전문가는 아니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 가려내는 과정을 보여 달라는 제작진의 요청이 있었을 테니 말이다. 가볍게 즐기는 오락 프로그램에서 진지함을 요구하는 것 자체도 이상하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출연해 평가한다는 점에서 이는 전문성을 요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가수와 모창가수를 가려내는 단순한 행위에 불과하다. 잘하는 모창가수가 나오면 환호를 하고 놀라기도 하며 즐기는 프로그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내가 3번에 있었으면 진짜 기분 나빴겠다. 3번에 있을 수도 있는데 기분이 참 그렇다"


바다가 모창가수 편에 선 것은 너무 당연하다. 자신을 모창한다는 것은 특별한 감정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열정적 팬이던 아니면 최소한 자신의 노래를 좋아하고 자주 부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가수의 경우 모창가수의 편에 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노래만 듣고 평가해 달라는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바다가 나서서 기분 나쁠 수도 있다고 불쾌감을 표시한 것이 얼마나 진심을 담은 것인지 확실하게 알 수는 없다. 바다가 3번에 있다고 해도 노래를 못한다는 느낌을 그대로 발언한 것이 문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조수애 아나운서가 "노래를 못했다"라는 발언을 두리뭉실하게 혹은 다른 표현으로 했다면 상관없는 것인가? 노래에 대한 평가를 해 달라고 불러 놓고 평가를 했다고 비난 하는 것은 무슨 경우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럴 거면 무슨 판정단을 부르고 그러나. 그저 자기들끼리 노래하고 서로 덕담하며 콘서트 하듯 하면 그만 일텐데 말이다.


언론은 더하다. 대단할 것도 없는 이야기를 침소봉대 해 조 아나운서가 마치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 범인 다루듯 하는 모습에 당혹스러움을 느낄 정도다. 이게 그렇게 비난을 받아야 할 수준인지 알 수가 없다. 아나운서이기 때문에 좋은 말과 표현을 해야 한다고 강요할 거면 예능에는 왜 부르는가.


뉴스 진행에서 문제 없이 잘 하면 아나운서의 역할에서는 최고다. 다른 분야에서 활동을 하는 것은 방송사와 개인의 판단이다. 그리고 예능이면 그것이 맞게 행동하는 것 역시 프로의 모습이다. 이를 두고 예능에서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표현했다고 비난이 쏟아질 거면 '히든싱어'도 이제는 종영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나운서가 왜곡된 시선으로 권력의 앞잡이 노릇을 한 행위가 비난을 받을 일이지, 소속된 방송사의 타 프로그램에 출연해 솔직한 표현을 했다고 비난을 받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 조 아나운서가 지목한 3번이 최종 우승을 했으니, 그녀의 노래 듣는 귀가 썩 좋지는 않을 순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를 이렇게 비난할 일인지 의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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