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이어지던 로제와 관련된 인종차별 논란은 의외의 상황에서 정리가 되었습니다. 물론 인종차별이라는 행위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4인의 사진이 던진 의아함은 한순간에 사라졌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 모든 것은 마돈나가 올린 사진 한 장이었습니다.
우리가 봐왔던 사진은 로제가 끝자락에 앉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마돈나가 올린 사진을 보면 로제 옆의 세 여성이 바깥에 있는 상황이고, 마돈나와 그의 딸 곁에 로제가 있었습니다. 행사장이다 보니 어디가 끝이고 시작이라 표현하는 것도 이상합니다.

길게 이어진 좌석에서 많은 스타들이 초대받아 앉았고, 그 과정에서 문제의 사진이 나온 것이죠. 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로제는 이들 사이에 어떤 상황에서는 중앙에 위치한 존재로 여겨집니다. 누가 중앙이 되든 끝에 앉아 있던 그건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이 논란의 핵심은 엘르 UK가 올린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올린 사과문에도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바보처럼 했다는 겁니다. 말 그대로 이들 세명만 찍어 올려도 이상할 것이 없는 사진입니다. 로제는 마돈나와 함께 찍어 올릴 수도 있는 구도였기 때문이죠.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사진을 로제까지 포함해 찍은 후 올리는 과정에서 로제만 삭제했다는 겁니다. 정작 사이트에 올리려니 크기에 문제가 생겨 어쩔 수 없이 누군가를 삭제했는데, 그게 로제였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 사진을 올린 자는 어떤 생각을 했던 것일까요?
기본적으로 셋만 찍었다면 이런 논란도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사진기자가 로제가 포함된 사진을 찍은 것은 나름의 디렉팅을 받은 것 때문일 겁니다. 워낙 많은 스타들이 오는 패션쇼라는 점에서 수많은 매체들의 사진들이 넘쳐나니 말입니다.
마돈나가 올린 사진으로 논란이 사라졌다고 표현하기보다는 인종차별이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더욱 확고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굳이 로제까지 포함한 사진을 찍을 이유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네 명의 스타들을 찍은 것은 비슷한 나이대의 여성 스타들이기에 함께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마돈나와 그의 딸과 로제를 포함해 찍게 되면 주제가 약해진다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마돈나는 여전히 마돈나이기는 하지만, 과거의 영광이 많이 사그라들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뭐 어떤 판단이나 선택을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현지 매체들은 로제가 포함된 네 명의 사진이었습니다.

다른 매체들은 4명이 찍은 사진을 그대로 올렸는데 엘르 UK만 로제를 자른 채 공개하며 논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과문에서는 의도적으로 로제를 삭제했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필 로제는 아시안이었고, 이들이 평소에도 인종차별을 많이 해왔던 서구 유럽인들이라는 점에서 비난은 쏟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과거와 달리, 제국주의 국가들은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들과 달리 과거 지배를 받았던 국가들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중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은 이제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선진국이라는 표현은 식상할 정도입니다.
전쟁으로 초토화되었던 국가가 60여년 만에 세계 최고 중 하나로 성장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전쟁 이후 서구에서는 대한민국은 이제 끝났다고 표현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산도 도시도 모든 것이 파괴된 나라가 다시 정상적인 국가가 되기에는 수백 년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이 그들의 평가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달랐습니다.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국가 재건에 나섰고, 수많은 이들의 희생으로 모두가 놀라는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국가의 형태를 다시 세우는 것도 쉽지 않다는 평가였지만 중진국으로 우뚝 섰고, 그리고 중진국 함정에 빠진 다른 국가들과 달리, 대한민국은 UN이 인정한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선진국이라고 모두가 말하는 상황에서도 대한민국은 우린 아니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개도국이 가지는 특권과 장점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죠. 어쩔 수 없이 선진국을 받아들인 대한민국이지만, 수많은 중진국들은 이런 우리를 부러워합니다.

선진국이 되고 싶지만 될 수 없는 함정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조건들이 필요한데 이를 충족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기술 장벽이 거대하고 과거보다 더 이를 넘어서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반도체, 자동차, 해운, 전자 등등 대한민국의 상품들은 세계 최고입니다. 이런 기술력을 고루 가지고 있는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입니다. 한 두 가지에서 월등한 존재감을 보이는 국가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이 모든 것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제작하는 국가는 없으니 말입니다.
이런 경제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은 문화 강국입니다. 과거 미국과 영국이 지배하던 세상에 대한민국은 도전했고, 이제는 그들과 경쟁을 하거나 일부에서는 앞서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영화, 드라마, 음악, 패션, 음식 등 대중문화 전반에 대해서 세계인들은 열광합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은 단순히 애니메이션의 재미만이 아닙니다. 그 안에 대한민국이 존재하기 때문에 열광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경이롭습니다. 우리가 진정 바라던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되어버린 시대를 우린 살아가고 있습니다.
로제는 그 정점에 있는 최고 스타 중 하나입니다. 블랙핑크는 현존하는 걸그룹 중 세계 최고입니다. 그들이 월드 투어를 하면 모든 스타디움은 가득 찹니다. 이는 동서양을 구분하지 않고, 그 어떤 인종들도 다 아우르는 인기입니다. 과거 아시안이 전 세계 스타디움을 돌며 월드투어를 한다면 믿지도 않았고, 비웃음만 가득했을 겁니다.

블랙핑크 멤버 로제로서만이 아니라, 솔로 활동으로 올해의 곡으로 선정되는 등 압도적인 성공까지 거둔 로제가 인종차별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에 수많은 팬들이 분노했습니다. 이는 인종차별이 여전히 존재하고, 이런 불합리함이 여전히 일상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그래서 이번 사건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울분에 찬 인종차별 경험자나 그럴 위험에 처한 수많은 이들이 로제를 통해 분노하고 있기도 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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