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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은 장어 충주는 고추, 그럼에도 가격은 충주가 높은 현실, 비리가 일상이 되었다

조각창 2025. 4. 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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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체육대회에서 벌어진 경악할 수준의 상황에 많은 이들은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경기 진행 과정이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겁니다. 매번 하는 행사들이고, 국내에서 개최되는 체육대회는 전국을 돌며 진행된다는 점에서 담당 공무원들은 근무 기간 몇 차례는 할 법한 행사들이니 말입니다.

 

이 말을 굳이 하는 것은 그들에게 이런 행사를 개최하고 진행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는 겁니다. 충북장애인 체전이기 때문에 충북 다양한 지역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에서 도시락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공개된 도시락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제19회 충북장애인 체전은 '충주에서 하나 되는 충북도민'이란 구호 아래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충주시 일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충북 도내 11개 시군에서 23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고 하니 충북 최대 장애인 체육 대회임은 분명합니다.

 

문제는 첫날 선수단에 제공된 도시락이 문제가 됐습니다. 밥과 된장국, 고추 한 개, 무말랭이 몇 조각과 김치, 김이 제공됐습니다. 일부 사진에는 깻잎이 포함되기도 했는데 그건 큰 의미가 없어 보이죠. 더 큰 문제는 해당 도시락은 천막 자릿세 3천 원 포함 1만 2천 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도시락은 1만 2천 원이나 받았다는 사실이 경악스럽습니다. 누가 주면 욕먹을 수준의 도시락을 이 가격에 사 먹을 이는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강매하듯 팔았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일 뿐, 이걸 누가 이 돈을 주고 사 먹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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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국에 고추 하나가 달랑 있었다. 장애인이라고 얕보지 않는 이상, 이런 도시락을 줄 수는 없다. 참담했다"

 

대회 참가자의 발언이 답일 수밖에 없습니다. 참가자의 말처럼 장애인이라 얕보지 않았다면 과연 이런 도시락을 아무렇지도 않게 판매할 수 있었을까요? 당연하게도 안치영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의원 역시 "XX도 먹지 못할 음식"이라며 흥분했습니다.

 

문제의 도시락은 7개 시군(제천, 옥천, 영동, 증평, 괴산, 음성, 단양) 선수단 1400여 명에게 배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는 어떤 도시락이 나왔는지 알 수는 없지만, 최소한 이런 '막장 도시락'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나오지 않는 것이겠죠.

 

논란이 커지자 충북도장애인체육회(회장 김영환 충북도지사)에 따르면 충주시장애인체육회(회장 조길형 충주시장)에서 업체와 협의를 통해 6000원으로 조정하기로 협의했고, 단가를 더 내리기 위해 업체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정도면 경찰 수사부터 받아야 할 사안입니다.

누군가 뒷돈을 받고 이런 짓을 했다고 추측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충격적인 도시락이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 되면 과연 문제의 도시락 원가는 얼마나 될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1만 2천 원 도시락은 개인적으로 구매해도 고기는 기본으로 풍성한 내용을 맛볼 수 있습니다.

 

"밥과 국 용기, 찬 용기와 수저 등 용기값은 300원 정도다. 김은 120~130원 정도 된다. 다 합해도 1000~1200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충북 청주시 관내 도시락업체 관계자가 밝힌 내용을 보면 충격적입니다. 전문가가 진단한 가격은 잘 해야 1200원 정도라고 추정했습니다. 그건 10배나 부풀려 돈을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폭리도 이런 폭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공개적으로 이런 짓을 했다는 것은 관계자와 뭔가 존재했다는 의미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의 도시락에 천막 값 3000원이 포함된 것도 말이 되지 않습니다. 이는 당연하게도 해서는 안 되는 청구금액을 붙였다는 겁니다. 천막과 의자를 제공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지, 이를 돈을 주고 사용해야 한다면 그건 충북장애인체육회의 행태는 비난을 받아 마땅합니다.

"예산이 부족하다고 해 지난 추경에서 장애인 체전 예산을 1억 원 증액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묵과할 수 없다"

 

안치영 충북도의원은 예산 부족을 언급해 지난 추경에 장애인 체전 예산을 1억 증액했다고 했습니다. 예산까지 증액받은 상황에서 이런 싸구려 도시락에 폭리를 취한 것은 분명 비리가 존재한다는 의미 외에는 없습니다. 이는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작년 충북 진천군에서 열린 장애인체전 당시 제공된 도시락은 이번 도시락과는 하늘과 땅 차이로 다가옵니다. 지난해 총 세끼 도시락이 제공되었다고 합니다. 첫날 민물장어구이와 돼지불고기볶음 등 15가지 반찬이 제공됐습니다. 이 도시락 원가는 1만 5천 원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대통령이 진천군을 방문했을 때 제공된 도시락이라는 점에서 이런 영향이 있었던 듯합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제공된 도시락의 경우 원가는 1만 원인데 올해 도시락과 비교해도 차원이 달랐습니다. 장어까지는 아니지만, 간장돼지불고기와 떡갈비 등 8~9가지 반찬이 제공됐다고 합니다. 만원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지불하고 먹을 수 있는 수준의 도시락이 제공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해 진천군의 경우 송기섭 군수가 직접 참석한 가운데 품평회까지 거쳐 도시락 품질을 점검했다고 합니다. 최소한 이런 식의 행동을 해야 뭔가 지켜질 수 있는 공무원 문화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충주는 과연 무슨 짓을 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는 범죄라고 볼 수밖에 없는 참담한 수준입니다. 후속 조처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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