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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우리 할아버지는 학살자입니다, 전두환 손자의 양심고백

by 조각창 202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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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인 전우원이 공개적으로 독재자였던 자신의 할아버지와 가족, 그리고 지인들을 폭로했습니다. 내용들은 무척이나 충격적이라는 점에서 파장은 점점 커지고 있는 중입니다. 전두환이 학살자라는 사실은 모두가 알지만 가족이 이를 인정한 것은 처음입니다.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자국민을 잔인하게 학살하고도 그에 합당한 처벌도 받지 않은 자가 자기 수명 다하고 죽은 것 자체가 우리 국민들의 치욕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자는 더 잔인하게 자신이 지은 죄의 대가를 치러야 하는데 말입니다.

자신의 할아버지 전두환은 범죄자라 밝힌 손자

그나마 전두환의 손자가 그런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습니다. 전두환의 둘째 아들 전재용의 아들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전두환은 살인마라고 언급하는 모습에 많은 이들은 놀랐습니다. 이 인물이 정말인지 아니면, 꾸며낸 가짜인지 분간하기는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전 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그는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닌 범죄자일 뿐이다. 제 가족이 행하고 있을 범죄 사기 행각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14일 스물일곱 살 전우원은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고 전두환은 범죄자일 뿐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최소한의 상식과 역사인식만 있다면, 전우원의 발언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겁니다. 하지만 전두환을 추종하는 자들과 가족들은 그를 살인자라 생각하지는 않았죠.

 

이런 상황에서 친손자가 공개적으로 전두환이 범죄자라고 밝힌 것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그는 자신의 가족이 행하고 있는 범죄와 사기 행각을 밝히겠다는 발언도 했습니다. 실제 그의 가족과 지인들에 대한 폭로가 쏟아지며, 정신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아버지가 자신이 범죄자가 아니라고 서류 조작을 해 미국 시민권을 따려는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미국에서 비자금을 사용해서 겉으로 선한 척하고 뒤에서 악마짓 못하도록 도와달라"

 

전우원은 자신의 아버지이자 전두환의 차남인 전재용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자신이 범죄자가 아니라고 서류 조작을 해 미국 시민권을 따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전도사로 위장하고 있다는 말로 자신의 아버지를 저격했습니다.

 

시민권을 따는 이유 역시 국내에서 처벌받을 수 있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함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가 비자금을 사용해 겉으로는 선한 척하고 뒤에서 악마짓을 하지 못하도록 도와달라는 요청까지 했습니다. 자신의 폭로만으로 이 범죄를 막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전우환이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올린 전두환 부부 사진

"현재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와이너리는 천문학적인 돈을 가진 자가 아니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사업분야다. 검은돈의 냄새가 난다"

 

전우원은 자신의 작은 아버지이자 전두환의 삼남인 전재만에 대한 폭로도 이어갔습니다. 나파밸리에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며 자세한 주소까지 공개했습니다. 와이너리 사업은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한데, 살인마의 아들이 어떻게 이런 사업을 할 수 있냐는 반문이었습니다.

 

이런 작은 아버지의 사업을 보고 전우원은 검은 돈의 냄새가 난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전재만에 대한 여러 의혹들이 존재했지만, 언론도 제대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마치 전두환과 그의 가족을 비호하는 것이 자신들의 책무처럼 말이죠. 하지만 가족이 모든 것을 폭로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본격적으로 이들에 대한 의혹을 가족이 폭로하며, 비자금 등에 대한 수사가 다시 재개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천문학적인 돈을 재벌들에게 받아 챙긴 전두환은 자신은 돈이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호의호식하며 살았습니다. 그것만이 아니라 그의 가족들 모두 천문학적인 돈을 사용하고 있음을 국민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이것만이 아니라 전우원은 자신이 졸업한 뉴욕대 동문들과 가깝게 지냈던 금융학회 지인 수십 명에 대해 성범죄와 마약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지인들에 대한 상세한 이력이 적힌 구인구직 SNS 프로필과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KFS(금융학회)가 범죄 집단이라고 하는데 자기가 유학생들 중에서도 양아치들이랑 놀러 다니다가 몇백 명 소속된 단체를 싸잡아서 저러고 있다. 이것과 별개로 폭로당한 약쟁이들은 다 수준 더러운 거 맞다"

 

전우원의 뉴욕대 후배이자 같은 학회 소속이라 밝힌 누리꾼은 사실이라 인정했습니다. 그렇다고 전우원을 좋게 보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양아치들이랑 놀러 다니다 몇백 명 소속된 단체를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는 말도 함께 했습니다. 

전우원의 모두까지 폭로가 반갑다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친형이 마약한 걸로 약점 잡아서 먼저 뒤통수쳤기 때문이다. 집안 승계 구도에서 밀려나서 그냥 다 죽자 마인드로 나가는 듯. 졸지에 뉴욕대 선후배들 등 터지는 중이고 실제로 두 형제가 모두 인싸여서 터질 거 더 많다. 실제로 저 친구 마약, 유흥 끝판왕이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다른 누리꾼은 전우원의 폭로 이유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우원이 이런 폭로전에 나선 것은 친형이 마약 한 것을 약점 잡아 뒤통수를 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범죄자 집안에서 범죄 수익금을 가지고 누가 주인이 될지 경쟁을 했다는 말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두 형제 모두 인싸로 터질게 아직 더 많다는 말도 했습니다. 전우원은 마약, 유흥 끝판왕이었다는 말도 더했습니다. 이 누리꾼의 말이 옳다면, 전우원이 자신이 지은 죄는 처벌받겠다는 말이 이해가 됩니다. 그 과정과 이유가 무엇이든, 이 폭로가 거짓이 아닌 사실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두환이 살인자라는 사실도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들 가족이 부정한 방법으로 호의호식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그의 가족들이 그런 호사를 누리고 살아가고, 돈도 없다는 전두환 일가가 호화 결혼식을 치를 수 있는 이유 역시 검은돈의 힘일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 취조 후 제가 아무 문제 없음을 경찰관들도 인정했고 앞으로도 활동을 계속해나갈 생각이다. 정의 구현할 수 있도록 부디 도움을 달라. 제 죄는 제가 달게 받겠다"

 

이런 주장들이 힘이 실리는 것은 전우원은 자신이 폭로한 후 친형의 경찰 신고로 취조까지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문제가 없다며, 계속 폭로를 하겠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죄는 달게 받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전우원의 폭로는 계속된다

전우원의 아버지인 전재용은 자기 아들이 맞고, 우울증 등 병이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 말은 전우원의 현재 행동이 정신적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 주장하고 싶다는 의미일 겁니다. 하지만 전우원이 주장한 말들이 거짓이 아니라는 점에서 전재용의 이런 발언은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그동안 정치권과 법조계가 잔인한 살인마 전두환과 그 일가족을 비호해 왔습니다. 하지만 내부에서 폭탄이 터지며, 더는 외면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다시 한번 전두환과 그 일가의 엄청난 비자금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었다는 점은 다행입니다. 악당이 잘 사는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되니 말이죠. 전우원의 폭로는 그래서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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