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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박지윤 노키즈존 논란, 일반인은 안되지만 연예인은 OK?

by 조각창 2021.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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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노키즈존 식당에 일반인들은 어린아이와 입장도 불가능한데, 박지윤 가족은 아무렇지도 않게 출입했다는 것이다. 이는 분명 분노가 나올 수밖에 없는 일이다.

 

식당의 원칙을 비난할 이유는 없다. 아이들로 인해 다른 손님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들이 많다. 그럴 경우 어린아이들이 출입할 수 없도록 규제를 하는 것은 식당의 선택이다. 이를 통해 수익이 늘 수도 있고, 역으로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잘 돌보고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은 부모의 책임이다. 하지만 부모들이 방관하는 사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일들이 빈번히 발생한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은 노키즈존 식당이나 카페를 찾는 일들이 잦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논란이 불거진 것은 해당 식당에 문의를 한 이가 밝히면서 부터다. 제주에서 장기 체류를 하며 핫하다는 곳을 찾는 과정에서 '노키즈존'이라는 이유로 문의 과정에서 거부를 당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 식당이 연예인인 박지윤 가족에게는 달랐다는 점이다.   

 

"최근 제주도에 장기 체류를 하게 돼 핫하다는 곳을 가려고 알아보니 노키즈존이라고 하더라. 혹시나 싶어 룸 예약해도 노키즈인지 문의하니 단칼에 '노키즈라 룸도 안된다'고 했다. 그런데 오늘 보니 유명한 인플루언서이자 방송인 가족들이 룸에서 먹고 마신 사진을 봤다. 아이들 모두 초등학생이었다. 이런 곳도 유명인에겐 약하구나, 음식보다 홍보로 승부 보는 곳인가 싶어 참 씁쓸했다"

 

해당 사연을 온란인에 올린 이는 처음에는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가족과 함께 가고 싶어 문의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있다는 이유로 퇴짜를 받은 식당이 방송인 가족들은 예외라는 주장이었다. 해당 유명인이 문제의 식당 룸에서 먹고 마시는 사진을 봤다고 적었다.

 

아이들이 초등학생이었다는 점에서 해당 식당의 '노키즈존' 정책에도 어긋난다며 씁쓸해한 글이었다. 문제를 더욱 키운 것은 해당 식당의 해명이었다. 이 글이 논란이 되자 글을 올린 이에게 해당 식당이 해명을 했다고 한다. 

 

"박지윤 아나운서의 피드를 보고 연락 주셨을 거라 생각한다. 아나운서께서 첫 번째 방문하셨을 때 인스타그램을 통하지 않고 지인을 통해 예약 후 방문하셨었고, 다음번 결혼기념일에 다시 오신다며 이번 방문도 지인을 통해 예약하셨는데,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약하지 않으셔서 노키즈존을 크게 인지하지 못하시고 아이들과 같이 오게 됐다"

"결혼기념일이라 아이들과 꾸미고 오셨는데 캔슬 내드리기 어려워 부득이하게 아이들과 동반하여 받아드렸다. 저희는 안전상의 문제와 주류를 메인으로 파는 매장이기 때문에 유아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유해하다고 판단해 노키즈존을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린다"

문제의 글을 올렸던 이는 DM으로 받은 해당 식당의 입장을 공개했다. 해당 식당은 직접 박지윤이라는 이름을 공개했다. 이미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노출로 보인다. 식당은 자신들이 왜 원칙을 깨고 박지윤 가족에게만 특혜 아닌 특혜를 줬는지 언급했다.

 

박지윤 가족이 처음이 아니라고 했다. 직접 연락하지 않고 지인의 이름으로 예약하고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다음번 결혼기념일에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그리고 지인을 통해 다시 예약을 했다고 전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예약을 하지 않고 노키즈존을 크게 인지하지 못하고 아이들과 함께 왔다는 것이 식당의 입장이다. 앞서 반복적으로 지인을 통해 예약을 했다는 언급은 '노키즈존'에 대한 언급을 하기 위함이었다. 박지윤 가족은 이 사실을 모르고 왔다는 것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결혼기념일이라 한껏 꾸미고 왔는데 돌려보낼 수 없었다는 것이 식당측 입장이었다. 실제 그럴 수 있다. 아무것도 모르고 예약을 하고 가족이 왔는데 식당 입장에서 난감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아이들을 내보낼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다. 

 

문제는 해당 식당이 방송에 출연하거나 유명 인플루언서를 제외한 다른 일반인들에게도 동일한 입장을 취했을까? 하는 의문이다. 이런 경험들이 공유되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는 없지만, 만약 동일한 조건과 상황 속에서 일반인들에게 식당이 박지윤 가족처럼 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 상황에서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 박지윤이 무례하게 이런 행동을 해서 많은 이들에게 피해를 줬냐는 여부다. 그렇지 않다. 식당 측에서도 노키즈존을 박지윤 가족에게만 특혜를 줬다고 하지 않았다. 실제 그랬다면 이는 박지윤 가족들의 잘못은 아니다.

 

박지윤이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무시하고 행동했다면 비난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는 알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의 핵심은 특정인을 위해 원칙을 깨는 행위에 대한 비난에 집중되어야 할 것이다. 그저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소환되어 비난받는 것은 문제이니 말이다.

 

문제를 언급한 이도 박지윤과 그 가족에 대한 비난을 하기 위함은 없었다. 자신의 가족은 예약조차 받지 않으면서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원칙도 깼다고 해당 식당을 비난했다. 그런 점에서 박지윤에 대한 공격을 해서는 안 된다.

 

공정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시대다. 그런 점에서 특혜라는 단어들은 이제는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대통령이라도 원칙에 위배되면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그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특혜를 누리는 시대도 이제 사라져 간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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