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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힘겨운 형제에게 치킨 내민 사장, 찬사 쏟아지는 현실이 고맙다

by 조각창 2021.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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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상황은 많은 이들을 힘겹게 만들고 있다. 물론 일부는 이 상황에서 큰돈을 벌고 있기도 하다.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시장 논리를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자영업자와 가진 것이 없는 이들이다.

 

많은 것을 가진 이들은 버틸 수 있는 세상이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가진 이들은 더 큰 자본을 만드는 기회가 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 자영업자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 선행 하나가 많은 이들에게 변화를 주고 있다.

어린 형제가 오천원을 들고 치킨집을 다녔다. 오천 원어치만 살 수 있냐는 어린 형제의 말에 많은 치킨집은 거절했다고 한다. 사실 오천 원짜리 메뉴가 있으면 모를까 이런 상황에서 쉽게 이들을 받아주는 곳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실망스럽기는 했다.

 

여러 곳을 돌아다니던 형제를 선뜻 맞아 준곳이 있었다. '철인 7호' 서울 홍대점 사장은 이 형제들을 가게로 들어오도록 했고, 치킨을 내놨다. 그리고 형이 내민 돈도 받지 않고, 언제든 먹고 싶으면 오라며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었다.

 

사실, 해당 치킨집 역시 팬데믹으로 인해 엄청난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날도 워낙 장사가 안 되어 밖에 나와 담배를 피우는 상황에서 기웃거리는 형제를 봤다고 한다. 모아둔 돈을 함부로 쓸 수도 없을 정도로 힘겨운 가정 형편 속에서 어린 동생이 치킨을 먹고 싶다는 말에 형은 동생 손을 잡고 밖으로 나섰다.

 

여러 곳을 다녔지만 누구도 오천원을 받아주지 않았다. 그렇게 '철인 7호' 홍대점 앞에서 들어서지 못하고 머뭇거리던 아이들을 발견한 박재휘 사장으로 인해 아이들은 배부르게 치킨을 먹을 수 있었다. 그 형제에게는 단순히 치킨 이상의 가치를 얻었을 것이다.

문전박대를 당한 상황에서 자신들을 따뜻하게 품어주고 푸짐한 치킨을 내어준 이 사장님이 고마울 수밖에 없었다. 형이 잠깐 화장실에 간 사이 어린 동생에게 사장은 명함을 주고 언제든 먹고 싶으면 또 오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실제 어린 동생은 혼자 몇차례 치킨집을 다녀갔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형에게 알려져서인지 그 뒤로 더는 오지 않았다고 한다. 머리가 덥수룩해진 아이를 보자마자 미용실부터 찾았던 치킨집 사장님은 그렇게 이들을 친동생처럼 챙겼다.

 

이 형제들의 사연이 알려진 것은 팬데믹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안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안부 편지를 보낸 후였다. 본사에 편지를 보내 널리 알려진 이 사연으로 인해 많은 이들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모두가 힘겨운 상황에서 어린 형제들을 따뜻하게 감싸준 치킨집 사장에 대한 감동은 당연히 클 수밖에 없었다. 사연을 알게 된 많은 이들은 바로 해당 치킨집에 대한 찬사만이 아니라 주문으로 보답하고 있다. 직접 매장을 찾아 치킨을 사가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마스크를 대량으로 사서 선물하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다양한 선물과 응원을 보내는 이들도 많다고 했다. 더 나아가 해당 형제들의 주소나 연락처를 알게 되면 후원을 해주고 싶다는 이들까지 나오고 있다. 힘겨운 시절 누구라도 따뜻한 온정을 나누려는 그 마음은 그래서 너무 아름답게 다가올 뿐이다.

 

해당 치킨집도 매출이 80% 정도 하락했다고 한다. 월세도 힘겨운 상황에서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직접 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집 접시를 닦기도 하고, 공사장에 나가 일을 해서 버티고 있다는 사장님의 사연을 보면 더 아프게 다가온다.

 

자신도 힘들지만 어린 아이들을 돌려보내지 않고 든든하게 따뜻한 치킨을 챙겨 먹인 이 사장님을 향한 박수는 그래서 너무 당연하다. 많이 가진 자들은 이런 성행들을 잘하지 않는다. 물론 가진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베푸는 이들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어려운 시기 누구보다 나누고 서로를 챙기는 것은 가지지 못한 이들이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힘들어도 자신이 가진 것을 조금이라도 나누려 노력하는 모습은 그래서 아름답다. 이제 곧 이 긴 터널도 지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날 많은 이들은 이런 우리를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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