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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배성우 대타가 정우성, 무한 책임이 반갑다

by 조각창 2020.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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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자신의 연기 인생 자체를 망친 배성우를 대신해 정우성이 그 역할을 하기로 결정되었다. 언뜻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정우성과 배성우 자체를 비교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정우성 대타로 배성우가 등장한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말이다.

 

배성우가 하차하게 되자 바로 이정재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이 역시 말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건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배성우 소속사 대표가 바로 정우성과 이정재이기 때문이다. 절친으로 알려진 그들이 세운 아티스트 컴퍼니 소속 배우가 사고를 냈다.

자칫 제대로 마무리가 될 수 없는 상황에서 대안이 필요했다. 잘못은 배성우가 했지만, 회사 차원에서 뭔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최적은 배성우를 대신할 배우다. 그것도 시청자들이 반길 수밖에 없는 스타라면 최적일 수밖에 없다.

 

공동 대표인 정우성은 이정재가 현재 넷플릭스 작품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이 그 역할을 대신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정재가 대타로 출연하기로 했지만, 시간을 빼기가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되자 어쩔 수 없이 정우성이 나선 것이다.

 

주인공인 권상우보다 더 존재감이 큰 정우성이 대시 그 자리를 들어간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다가올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대표의 고민은 그래서 더욱 크게 다가온다. 배성우라는 배우 하나로 아티스트 컴퍼니 자체가 무너져서는 안 되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정우성과 이정재의 책임감은 돋보였다. 배우이자 대표라는 직책이라는 점에서 가능한 결단력이기는 하겠지만,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다. 그저 잘못한 배성우의 책임으로 모두 정리할 수도 있는 문제였다. 배성우가 잘못했으니 제작과 관련해 문제가 생긴 것 역시 그의 책임으로 미룰 수도 있었다.

사회적 논란이 일고 얼마 전에도 치킨 배달을 하던 가장이 술취한 운전자에 의해 사망하는 사건으로 시끄러웠다. 얼마 되지도 않은 이야기다. 모두가 공분하고 강력하게 처벌하라는 목소리가 큰 상황에서 배성우는 이런 모든 것들을 무시했다.

 

최소한 자신이 배우로 출연하고 있는 중이라도 자중해야 했다. 평소에 음주운전이 일상이었다고 해도, 주연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배성우는 자신에게 주어진 온갖 행운을 모두 걷어찼다. 방송 중인 드라마에 출연 중인 주연급 배우가 친구와 술 마시고 음주 운전하다 적발되었다.

 

이를 알리지 않고 촬영을 이어가다, 언론에 공개되자 뒤늦게 사과하는 모습에 대중들은 다시 한 번 분노했다. 기만행위이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하차하고, 처벌을 받으면 그만이다. 그리고 그는 아주 오랜 시간 자신이 업으로 생각했던 연기는 할 수 없게 되었다.

 

다양한 배역을 많으며 현재의 자리까지 올라오기 위해 노력했던 그 모든 것은 허사가 되고 말았다. 여기에 절친 사이로 유명한 정우성과 이정재가 의기투합해 만든 기획사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를 만회하고 무한 책임을 지기 위해 대표가 말도 안 되는 선택을 하는 상황까지 몰아갔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겨운 상황에서 엄청난 돈을 받고 드라마에 출연 중이던 주연 배우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어 퇴출되었다. 이는 너무나 당연한 결과다. 그리고 향후 그가 배우로서 돌아오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한심한 소속 배우를 위해 무한 책임을 지는 정우성과 이정재는 박수를 받고 있다.

 

소속 배우가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지 일일이 간섭할 수도 없다. 성인이니 최소한 누가 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개개인의 몫이다. 잘못하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는 것도 당연하다. 이런 상황에서 직접 대타를 자임해 책임을 지려는 그들의 모습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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