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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이근 성추행 피해자 2차 가해 역시 심각한 범죄다

by 조각창 2020.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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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화제를 모았던 이근에 대한 분노가 들끓고 있다. 유튜브 방송에서 화제를 모았다는 이유로 너나없이 방송에 섭외했고, 그렇게 갑작스럽게 스타처럼 대접을 받던 그는 한순간에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 시작은 빚투였다.

 

갚으려고 한다면 못 갚을 돈이 아닌 200만 원이 시작이었다. 법정까지 갈 정도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상대가 돈이 아닌 감정이 상했다는 의미다. 소액으로 법정까지 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그저 시작에 불과했다.

군과 관련된 예능을 찍으며 대단한 존재로 포장되었지만, 모든 것들은 속속 드러나기 마련이다. 나는 남자다라고 외치는 이들 중 진짜 남자 찾기 어렵다는 말이 딱 맞는 느낌이다. 문제의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들에 대한 폭로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빚투를 시작으로 이근에 대한 폭로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UN군 의혹에 이어 성추행으로 벌금형이 내려졌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UN군 파견과 관련해서는 자신이 파병을 갔던 사실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진위여부는 쉽게 밝혀질 것이다.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서도 그는 직접 벌금형을 받았지만, 성추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클럽에서 여성의 엉덩이를 만졌다는 주장이지만 자신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누가 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CCTV에 잡힌 것도 아닌, 피해자라는 여성의 주장만으로 벌금형을 받았다는 것이 이근의 주장이다.

 

"이근이 실체적 진실로 확정된 법원의 판결을 근거없이 부정한다. 사실관계 및 법률적 판단을 왜곡해 허위사실을 발표한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고, 이에 유감을 표명한다"

 

"인터넷 상에서는 피해자에 대해 네티즌들의 추측성 발언이나 유언비어 유포, 명예훼손 및 모욕의 2차가해가 무수히 많이 행해지고 있다.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근에게 이 사건과 관련해 잘못을 감추는 발언을 중지하고 어떠한 언급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

 

"피해자나 위 사건에 관한 추측성 발언이나 유언비어, 명예훼손이나 모욕성 발언이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 유튜브, 포털 사이트, SNS 상에 게시되는 경우 이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피해자는 이 사건이 어떤 경위로 알려졌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언론 등에 제보한 사실이 없다.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누군가 알게 될까 두렵고 이를 숨기고 싶은 마음에 어떤 손해배상도 요구하지 않았고 피해 사실을 알리지도 않았다. 그저 잊으려고 노력했다. 이근이 확전 판결 이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며 살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것을 봤다"

 

"추행 및 길었던 재판 과정 중에서 받은 고통을 다시금 떠올리게 됐다. 피해자가 더 이상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이근을 비롯한 어느 누구도 이 사건과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명예훼손, 모욕성 발언 등의 2차가해 행위를 하지 말 것을 당부드린다"

 

2017년 서울 강남구 한 클럽에서 벌어졌던 성추행 사건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다고 밝힌 하서정 변호사의 입장이다. 이근의 주장과 달리, 피해자 측의 입장은 여전히 명확하다. 그리고 법원의 결정마저 근거 없이 부정하고 있다고 했다.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는 이들에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성추행을 의도적으로 언론에 제보했냐는 의혹과 관련해 그는 오히려 누군가에 알려질까 두려워 숨기고 싶은 마음에 손해배상 요구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이근이 성추행을 했다고 제보할 일이 없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경로인지 알 수는 없지만, 성추행 사실이 공개되어 피해자는 추행 및 재판 과정에서 받은 고통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추행 사실은 법적으로 증명되었다. 이 사실이 드러나자마자 그가 출연 중인 방송과 촬영이 끝난 영상들에서 이근을 지우기에 여념이 없는 상태다. 갑작스럽게 일반인이 화제가 되고, 그렇게 스타급으로 삽시간에 올라섰지만 과거가 문제였다.

 

나쁜 과거를 가진 이가 방송을 통해 인기를 모으면 그건 독을 든 성배다. 자신의 과거는 모두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근은 더는 방송 활동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오랜 시간 방송으로 대중들과 호흡한 것도 아닌, 갑작스럽게 만들어진 인기는 그렇게 허무하게 사라지기 마련이다.

 

2차 가해는 추악한 범죄다. 사실 관계가 명확한 사건조차도 아니라고 주장하며 이근의 편에 서서 피해자를 공격하는 것은 심각한 범죄다. 최소한 이근은 자신의 성추행 범죄가 사실이 아니라면 법을 통해 이를 밝혀내야 한다. 사법부 판결의 부당함을 먼저 알리고, 바로잡아야만 그의 발언에 정당성이 부여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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