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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골프레슨 중 성추행 수사는 여전히 미궁 황당하다

by 조각창 2020.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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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이 골프 레슨을 받다 황당한 성추행을 당했다. 자세를 잡아주겠다며 여성의 몸을 함부로 만진 강사의 행동이 정상일 수는 없다. 더욱 현장이 영상으로 잡혔다는 점에서 이는 너무 명확하다. 하지만 신고 후 몇 개월이 지났지만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피해 여성은 분노하고 있다.

 

경찰이 의도적으로 수사를 늦추거나 했을 것이라 보고 싶지는 않다. 물론 골프 레슨을 진행한 프로와 관련이 있다면 의심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보지만, 피해자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 너무 명확한 사건을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명확한 결과가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골프를 배우고 싶어서 용산 G 헬스장에 등록했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기대감에 들떴는데, 다닌 지 며칠 되지 않아 담당 프로가 신체적 접촉을 시도했다. 처음에는 원래 골프를 배우는 과정이 그런 줄 알고 열심히 배웠는데, 갈수록 접촉이 심해졌다"

 

"결국엔 왼쪽 사타구니 안쪽과 성기까지 손이 들어왔다. 자세 교정을 핑계로 겨드랑이와 가슴을 수차례 주물렀다. 굉장히 불쾌했고 다른 여성분이 경험하지 않도록 용산경찰서에 고소를 했다. 하지만 수개월이 지나도록 수사는 지지부진하고, 담당 프로는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 없다"

 

성추행 피해자라고 밝힌 20대 여성이 보배드림에 올린 글이다. 피해 여성은 골프를 배우고 싶어 헬스장에 등록했다고 한다. 요즘에는 헬스장이 확장해 골프 레슨도 하는 곳들도 많이 늘었다. 그곳에서 골프를 배우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배우기 시작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담당 프로가 신체적 접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골프를 배우는 과정에서 신체 접촉이 일어난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수준이 넘어서는 순간 불쾌함이 따라오는 것은 당연하다.

 

CCTV 영상에도 적나라하게 드러나듯, 여성의 사타구니를 만지는 장면은 경악스럽다. 뭐 대단한 교육을 한다고, 여성의 신체를 그런 식으로 만져야 하는 것일까? 이는 절대 교육이 아니다. 교육을 가장한 성추행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가 없다.

 

이것만이 아니라 겨드랑이만이 아니라 가슴까지 주물렀다는 말에는 기겁할 수밖에 없었다. 겨드랑이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이해하려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슴을 왜 주무르나? 골프를 배우기 위해서는 가슴도 내줘야 한다는 말인가?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 피해 여성은 용기를 냈고, 그렇게 용산 경찰서에 고소를 했다. 이 상황까지는 당연한 절차로 다가온다. 문제는 고소한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지지부진하고, 가해자는 사과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사건이 진행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 지난 5월 고소장을 접수해 절차대로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조만간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논란이 커지자 용산경찰서 측은 사건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절차대로 하고 있을 뿐 지지부진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다.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이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명확하지 않다.

 

피해 여성이 공개적으로 비난을 하자 뒤늦게 수습하기 위해 서두른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절차이기에 성추행 현행범과 관련한 수사를 수개월 동안 해야만 하는지 묻게 된다. 모든 성범죄가 이런 식으로 늦게 처리가 되는 것인지, 그 기준을 알면 이게 정상인지 아닌지 판단은 간단해진다.

 

의도적으로 성추행 사건 가해자를 감싸기 위해 수사를 늦췄을 것이라 보고 싶지 않다. 절차와 다른 사건들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시간이 지체되었다고 보고 싶다. 시간은 조금 늦어졌다고 해도, 이런 파렴치한 행위를 한 가해자에 대해 제대로 처벌만 할 수 있다면 그것 역시 참아낼 수 있으니 말이다. 제발 제래도 된 처벌이 이뤄질 수 있기를 사법기관에 부탁드리고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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