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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방탄소년단 빌보드 핫100 1위, 새로운 역사를 썼다

by 조각창 2020.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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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드디어 해냈다.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는 단골 1위였지만, 빌보드 차트의 꽃이라고 불리는 싱글 1위는 그동안 해보지 못했다. 반짝이기는 했지만, 세계적 열광을 불러왔던 싸이 역시 최고가 싱글 2위였다. 그 기록을 방탄소년단이 해냈다.

 

2018년 6월 정규 3집인 '러브 유어 셀프 전 티어'를 시작으로 올해 3월 발표한 앨범인 '맵 오브 더 솔:7'까지 4장의 앨범이 모두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이 기록도 대단할 수밖에 없다. 앨범을 발매하면 당연하게 1위를 차지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 정도로 방탄소년단의 존재감은 컸다.

하지만 언제나 싱글 앨범이 문제였다. 그동안 방탄소년단의 싱글 최고 기록은 올 2월 기록한 4위다. '맵 오브 더 솔:7'의 타이틀 곡인 '온(On)'이 4위를 기록한 것이 그들에게는 최고 기록이었다. 하지만 그 기록을 7개월 만에 깼다.

 

8월 21일 발매된 '다이너마이트 Dynamite'가 빌보드 핫 싱글 1위에 올랐다. 엄청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한국 가수로서 최초로 세계에서 가장 존재감을 가진 차트인 빌보드에서 싱글 1위를 차지한 가수가 되었다. 그들이 해왔던 과정을 지금까지 지켜본 이들에게는 더욱 감동일 수밖에 없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더 큰 인기를 끌었던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한류를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장시킨 일등공신이었다. 말 그대로 월드 투어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얼마나 위대한 그룹인지 그들은 직접 증명하기도 했었다.

 

그들에게 유일하게 아쉬웠던 하나가 바로 싱글 차트 1위였다. 앨범과 달리, 싱글 차트는 미국 라디오 집계가 중요하다. 라디오에서 얼마나 많은 언급되고 방송되느냐가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외국인의 경우 그만큼 어려울 수밖에 없다.

 

닐슨뮤직 집계에 따르면, 8월 21일 발매된 'Dynamite'는 8월 27일까지 한 주 동안 미국 내 3390만 스트리밍 횟수와 30만 음반원 판매량을 기록했다. 첫 주 26만 5000건의 다운로드 수로, 2017년 9월 16일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싱글 '룩 왓 유 메이드 미 두(Look What You Made Me Do)'의 35만건 다운로드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디지털 판매량을 기록했다.

 

미국인들이 최애하는 스타인 테일러 스위프트의 3년 전 디지털 판매량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26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받았다는 사실은 대단하다. 물론 한국어 노래가 아닌, 영어 노래라는 사실이 외국인들에게는 보다 쉽게 다가서도록 했을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방탄소년단의 싱글 1위가 흥미롭고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또 있다. 발매 첫 주에 '핫 100' 1위로 진입한 곡은 현재까지 총 42곡에 불과하다고 한다. 말 그대로 그 긴 역사 속에서 방탄소년단 역시 기록을 써 내려가게 되었다는 의미다.

 

이 역사적인 곡들의 주인공은 모두가 아는 존재들이다. 마이클 잭슨, 머라이어 캐리, 휘트니 휴스턴, 엘튼 존, 셀린 디온, 로린 힐, 브리트니 스피어스, 에미넴, 레이디 가가, 케이티 페리, 테일러 스위프트, 저스틴 비버, 아델, 에드 시런, 드레이크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들이다.

 

전설이라고 불리는 팝스타들과 당당하게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여전히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우습게 보는 이들에게는 이 엄청난 기록은 아무리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기 때문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그 기록을 만들어냈다.

 

더 특별한 기록은 이 42곡 중 솔로 가수와 피처링을 제외하면 그 수는 급격하게 줄어든다. 에어로스미스와 조나스 브라더스, 더 스코츠가 전부였다. 그리고 이제 방탄소년단이 이들과 함께 하게 되었다. 미국을 대표하는 그룹들 속에 방탄소년단이 함께 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대단함을 느낀다.

 

방탄소년단의 'Dynamite'는 공개 직후 세계 104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8월 22일 오전 8시까지 기준)를 기록했고,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50' 차트에도 1위(8월 21일 자)로 진입했다. 유튜브에서도 뮤직비디오는 공개 24시간 만에 1억 11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역대 유튜브에 게시된 뮤직비디오 가운데 '24시간 최다 조회수' 기록이기도 하다. 모든 것이 신기록인 방탄소년단의 이 놀라운 행보는 그래서 더 대단함으로 다가온다.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다이나마이트'는 디스코 팝 장르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활력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싶다는 방탄소년단의 소망을 담은 곡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더욱 방탄소년단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영어로 곡을 소화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는 점도 중요하다.

 

한국어 노래도 좋지만, 앨범에 종종 영어 노래도 함께 혼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한국어 가사로 싱글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통하는 날도 곧 오겠지만, 다양한 언어로 노래를 부르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 말이다. 일본 시장을 위한 일어 노래를 부르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2020 MTV Video Music Awards)'에서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의 타이틀곡 'ON'으로 '베스트 팝(BEST POP)', '베스트 K팝(BEST K-POP)', '베스트 안무(BEST CHOREOGRAPHY)', '베스트 그룹(BEST GROUP)' 등 총 4관왕에 올랐다.

 

이제는 미국 주류 음악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 것이 이사하게 다가오지 않을 정도로 방탄소년단은 월드 스타다. 그들의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항상 도전하며 살아왔던 그들에게 1위는 안주가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위한 시작일 뿐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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