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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동상이몽2 김재우, 오직 아내를 위해 사는 남자

by 조각창 2020.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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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가 방송을 포기한 이유는 오직 아내를 위함이었다. 아이를 잃은 후 한없이 힘겨운 아내를 위해 방송까지 포기하고 곁을 지켰던 남편. 그 무엇보다 아내가 소중하다는 생각이 없었다면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김재우가 대단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개그맨으로서 본능을 버릴 수는 없다. 문제는 대중을 위한 직업을 가졌던 김재우가 아내가 힘든 상황에 처하자 오직 아내 하나를 위한 개그맨을 자처했다. 그렇게 2년이 넘게 방송은 멀리하고 오직 아내를 위한 개그맨으로 산 이 남자의 삶이 그래서 반갑다.

지난주 방송에서 김재우와 조유리 부부의 아픈 과거가 드러났다. 임신을 한 상태에서 아이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최대한 노력해 아이를 낳기는 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긴 결혼 생활에 어렵게 얻은 아이다. 그런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부모와 이별을 고했으니, 남겨진 그들이 얼마나 큰 상처와 고통을 받았을지는 직접 당사자가 아니라도 충분히 느껴질 정도다. 세상의 반이 잘려나간 것 이상으로 아팠을 부부다.

 

김재우의 슬픔은 오래갈 수는 없었다. 그렇게 아픈 아내를 챙겨야 하는 남편. 그런 남편을 위해 하늘 나라로 간 아이를 작은 관에 담고 이동하며 힘겨울 남편을 위해 오히려 웃으며 위로해주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김재우는 다짐했다고 한다. 

 

열심히 방송 활동을 하던 개그맨은 그렇게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 그렇게 사라진 김재우는 어떻게 살았을까? '동상이몽 2'는 그렇게 김재우와 조유리 부부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일상을 담고 있다. 아내를 위한 개그맨으로 살아가는 김재우의 엉뚱한 매력도 좋았다.

 

2년이 넘게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은 풀렸다. 그동안 방송 활동을 왕성하게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경제 활동을 하지 않은 채 살 수는 없다. 그렇게 활로를 찾은 것이 바로 홈쇼핑 출연이었다. 매번 정기적인 출연일 수도 있지만, 개그맨 활동을 할 때와는 달리, 시간을 많이 필요하지 않아 가능한 일이었다.

 

쇼핑몰에 출연하는 김재우는 엉뚱함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쇼핑 채널에서 보기 어려운 의상을 하고 나오는 김재우의 모습은 결국 아내 조유리가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홈쇼핑에서 음식을 먹고, 소개하는 행위는 천편일률적이다.

 

아내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돈도 벌 수 있는 일을 김재우는 찾은 것이다. 그렇게 자신을 망가트리며 최선을 다하는 김재우는 이제 홈쇼핑계에서도 알아주는 존재가 되었다고 한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이길 수 있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조유리 역시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남편을 특별하게 생각한다. 누구도 김재우처럼 할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아내 조유리에게도 남편 김재우는 전부일 수밖에 없다.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남자. 그런 남자가 가족을 위해 망가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쉽지는 않다.

 

수많은 변신을 하며 열심히 방송을 하는 남편을 몰래 찾아간 아내. 아내가 온지도 모른 채 이렇게 변신하는 것 아내만 안 보면 된다며, 열심히 망가지는 김재우. 그런 남편을 보며 사랑이 쏟아지는 아내 조유리의 모습은 '동상이몽 2'의 절대적 가치로 다가왔다.

 

이몽이 아닌 같은 꿈을 꾸는 부부의 삶이 방송의 취지와는 다르기는 하다. 하지만 이 부부의 출연이 반가운 것은 진짜 부부의 삶이란 무엇인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김재우 조유리 부부가 던지는 화두는 강렬하기 때문이다. 참 행복한 이들 부부가 과거의 고통을 잊고 더 행복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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