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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송백경 KBS 라디오 진행자 발탁 논란, 급 자진 하차

by 조각창 2020.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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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원타임' 출신의 송백경이 라디오 진행자로 발탁되자마자 논란이 쏟아졌다. 음주운전에 지역 비하와 세월호 조롱을 했던 전력을 가진 자가 다른 곳도 아닌 KBS 라디오 진행자로 발탁되었다는 사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이들의 분노 때문이다.

 

이런 전력을 가진 자가 방송 진행자가 된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개인 방송을 하는 것이야 자유일 수밖에 없다. 범죄자도 하는 개인 방송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다만, 공영방송에서 이런 문제가 심각한 자를 발탁하는 것 자체가 문제로 지적되는 것이다.

송백경이 KBS 라디오 진행자로 나선다는 보도가 나온 후 지난 7일 시청자권익센터 청원 게시판에 "세월호, 음주운전 논란 송백경 방송 진행 취소 및 선임 관계자 징계"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 글은 10일 현재 9300명의 동의를 받았다.

 

KBS 시청자 청원 시스템은 한 달 동안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해당 부서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시청자들에게 줘야 한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과 유사한 방식이다. 며칠 만에 만 명 가까운 동의자가 나올 정도로 송백경에 대한 분노가 크다는 점은 명확하다.

 

논란이 거세지자 송백경은 스스로 프로그램 진행을 고사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진행을 시도했다면, 그 후폭풍은 더욱 거셀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송백경의 과거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발 빠르게 하차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송백경은 음주운전 전력이 있다. 2005년, 송백경은 만취 상태로 차량을 몰다 택시와 버스 등을 들이받는 음주운전 사고로 목뼈가 부러지는 전치 16주의 중상을 입었다. 그 당시에는 음주운전에 대해 현재처럼 강력한 처벌을 하지 않던 시대이기도 하다.

 

사회적 분노 역시 지금보다 열악한 상황이라, 이런 큰 사고를 저지르고도 40여일 만에 원타임 콘서트에 등장할 수 있었다. 만약 지금 같은 시대였다면, 송백경이라는 존재는 더는 방송과 관련된 그 어떤 일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 정도로 중한 범죄를 저지른 자다.

 

“세월호 사고 때는 없는 법까지 만들어가며 ‘억’소리 나게 보상해주면서 나라 지키다 북괴 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장병들은 자기 돈으로 치료를 한다. XX 같은 나라에 살고 있다”

 

2015년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사고를 폄하하는 발언을 하며 그의 정체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자기가 무슨 이야기를 하든 그건 개인의 몫이다. 다만, 그 발언은 평생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 그건 자신이 짊어져야 할 무게다.

 

그가 주장하고 싶은 것은 지뢰로 다리를 잃은 장병들 문제가 아니라, 세월호에 대한 비하와 조롱이 가득했다는 것이 문제다. 굳이 세월호를 언급하고 비하하며 그런 발언을 할 이유는 없으니 말이다. 당시 득세하던 일베 발언과 동일한 논조였다.

 

여기에 악플러를 고소하던 송백경은 더 나아가 “알고보니 전라도 사람이었다”고 지역 비하 논란을 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만들었다. 이 정도면 그가 어떤 사고체계를 가진 존재인지 명확하게 드러난다. 그런 자가 방송을 진행한다는 사실은 문제가 크다.

 

개인 방송도 아니고,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KBS에서 이런 사고를 가진 이에게 프로그램을 맡기려 했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은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송백경이 누구인지도 알지 못하는 이들이 더 많은 상황에서 사람이 그렇게 없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다.

 

최소한 이런 결격 사유가 없는 이에게 방송을 맡기는 것이 KBS에서 할 일이 아닐까? 분노해 직접 움직인 1만여 명에 의해 최악의 상황은 막았지만, 이를 준비하고 계획한 자가 여전히 KBS에 있는 한 유사한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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