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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드라마 리뷰

12. 히어로 스페셜 Hero '아고마'가 뭘까요? 도대체 '아고마'가 뭔데...

by 조각창 2008.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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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라 타쿠야가 월드컵을 쭉쑨 일본을 들썩였다.
 


 
 
30%를 넘기는 프로그램을 찾아보는게 어려운 일본 방송계에서 기무라 주연의 <히어로>가 지난 7월 3일 방송이 되었다. 2001년에 드라마로 방영이 되어 아직까지도 국내에서도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내 첫 일본 드라마의 주인공도 기무라였었고...내 남자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기무라와 함께 일본 드라마를 즐기게 되었다 보니 추억아닌 추억까지도 가지게 된 나에겐 중요한 인물이다.
 
 
야마구치현의 니지가우라 마을에 토종 기업인 카모이 산업이 주민들을 위한 공원을 개장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카모이 기업은 이 도시의 산업 5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도시에 엄청난 기여를 하는 토착 기업으로서 경영진 역시 투터운 신망을 얻고 있는 기업이다. 그 시간 마을 한쪽에선 귀한 닭이 사라졌다며 찾아주길 원하고 닭을 찾아나선 경찰은 바닷가에서 우연히 칼을 맞아 숨져 있는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자유분방한 검사인 주인공 코헤이(기무라 타쿠야)가 이곳으로 발령되어 가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범인으로 지목되어 잡혀온 인물은 다름아닌 이 지역 최고의 기업인 카모이 산업의 타키다 전무이다. 그는 카모이의 전 사장만큼이나 지역 주민들에게 신망이 투터운 인물이다. 그 누구도 그가 범인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가 없다. 주민들의 인터뷰에서도 왜 타키다 전무가 범인으로 지목되었는지 의아해 하고 검사들의 행동을 탓한다.
 
검사들 역시 그런 그를 수사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 그리고 그 악역은 새로온 자유분방한 코헤이의 몫이 된다. 그 역시 담담하게 수사를 맡게 되고 왜 타키다 전무가 범인으로 지목되었는지에 대해서 분석을 해나간다.
 
동경을 동경하는 2년차 검사 이즈미타니(아야세 하루카)는 이번 일로 동경으로 파견을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일에 대한 신성함(?)을 배우게 되며 사건의 실마리가 될만한 것들을 모아 내려온다. 그리고 그녀는 그녀가 그렇게 떠나고 싶었고 하기 싫었던 하찮아 보였던 일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를 쿨 비즈 복장의 코헤이에게서 배운다.
 
 
드라마는 전체적으로는 코믹 무드를 버리지 않고 있다. 그리고 범인이 밝혀진 살인 사건에 대한 수사방식으로 풀어간다. 전형적인 방식이다. 이런 경우 극적인 반전이 있기 마련인데....이 부분은 드라마를 보시는것이 좋을 하고....


이 드라마는 전적으로 기무라 타쿠야라는 배우에게 집중되어져 있다. 그를 위한 드라마라고 이야기해도 무방할 정도로 모든 것들은 그에게 맞춰져있다. 실재로 그가 일본내에서나 한국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인기도를 보더래도 당연해 보인다. 많은 이들은 시청률 30%도 기무라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니....역대 최고의 일본 드라마를 꼽는 리스트들을 보면(상대적으로 다 다른 리스트들이 떠돌아 다닌다..좀 더 공식적인 루트에서 나온 리스트들 역시 그렇고...)기무라 주연의 드라마들이 꽤 많이 차지하고 있다. 애가 둘이나 있는 유부남이면서도 여전히 여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기무라...
 
이 드라마는 스페셜이라서 그런지 영화와 같은 런타임(1시간 50분이 좀 넘는..)으로 진행된다. 당연히 영화적 호흡으로 진행되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적인 느낌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그저 TV 방영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영화와 같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긴 드라마정도로 만들어진 것은 개인적으로는 아쉽다. 그만큼 제약도 많았음이 분명할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극적인 재미라는 측면도 영화적 재미라기 보다는 그저 드라마의 한 에피소드 같은 느낌의 잔재미만 던져주었다.
 
당연히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다음편을 기대하게 만든다. 새로운 임무를 위해 다시 돌아간 코헤이가 언제 다시 우리에게 돌아올지 궁금하게 만들고 끝을 낸다.
 
일본 드라마를 보신분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배우들이 잔뜩 등장한다. 기무라 중심으로 진행되는 드라마이지만 그 등장 인물들의 면면은 대단하다. 츠츠미 신이치, 아야세 하루카, 시오미 산세이, 나카이 키이치, 마츠 타카코, 오오츠카 네네, 아베 히로시, 카츠무라 마사노부, 코히나타 후미요, 야시마 노리토, 카도노 타쿠조, 코다마 키요시, 타나카 요지, 무사카 나오마사... 대단한 리스트들이다. 휴~~~배껴 쓰기도 힘들 정도로 만만찮은 배우들이 등장하고 있는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해준다.


아야세를 다음편 스페셜에서 볼 수있을지 없을지 몰라 아쉽기는 하지만...뭐 당연히 다음 스페셜에서는 또다른 히든 카드가 나오겠지만 말이다.
 
 
 
좀 더 정교한 범죄 스릴러물이나 범죄 코믹, 수사물들과는 달리 조금은 허술한 측면들이 있음이 분명하지만 기무라를 좋아라하고 <히어로>를 즐겨 보았던 분들이라면...그리고 아야세를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분명 좋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아고마'는 뭘까요? 보신분들은 아시겠군요. 그리고 야마구치현에 사시는 분들도 특산물이라고 하니 아실 것 같고..뭘까나?
 
영화는 지역을 위해 다양한 복지 시설과 많은 혜택을 주고 있는 토착 기업과 그런 지역 마저도 자신들의 돈벌이로만 생각하는 거대기업군들, 그리고 영약하고 정경유착되어진 부폐한 국회의원에 대해 비판한다. 드라마 내내 그런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아마도 다음편이 이번편과 연속성을 가진다면 당연히 그들의 부폐상에 대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서는 조그마한 소도시....큰 도시를 꿈꾸는 이들에게 자신이 태어나고 생활하고 있는 도시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살아가라고 이야기 한다. 중앙이라고 불리우는 도시..막상 특별할 것도 없다고...그리고 지역이라고 불리우는 그곳에서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그곳에서 좀 더 소중한 것들을 찾을 수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럴듯함으로 포장되어져 있는 이미지를 던져 버리고 그 안에 담겨져 있는 보물을 찾으라 이야기 한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키워드이기도 했다. 보물...그래서 조금은 의아하기도 했지만 그 보물...모든 보물은 알아보는 이의 것이다. 아무리 소중한 것들이라도 소중하게 보지 못한다면 그 사람 눈에는 절대 보물을 알아볼 수없으니 말이다.
 
 
지역 분권화로 나날이 피폐해져가는 지역의 소도시에게 희망을 !!! 그러나 다시 그의 터전인 대도시로 돌아가버린 코헤이...그리고 남겨진...아닌 남은 사람들...그들은 서로에게 소중한 가치를 찾아가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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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블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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