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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황교안 불교계에 육포 선물 황당함의 극치

by 조각창 2020.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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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한당 대표가 설 선물이라며 불교계에 육포를 선물했다. 황당함에 기가 막힐 지경이다. 논란이 커지마 배달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걸 누가 믿나? 의도적으로 불교계를 무시하는 행태를 보였던 황 대표가 악의적으로 이런 행동을 했을 것이라는 의견들이 대다수다.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 있는 조계종 총무원 등에 황교안 대표 명의의 설 선물이 도착했다. 모 백화점에서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황 대표의 설 선물은 상자 안에 포장된 '육포'였다. 선물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보좌하는 조계종 사서실장과 조계종의 입법부인 중앙종회 의장 등 종단 대표 스님 앞으로 배송됐다.

기본적으로 불교는 육식을 하지 않는다. 살생을 금하는 교리 때문이다. 이를 모르는 이는 없다. 이를 어기는 이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런 불교계 인사들에게 '육포'를 당당하게 선물하는 자한당과 황교안 대표의 행동은 그래서 끔찍하다. 

 

다른 누구도 아닌 황교안 자한당 대표가 이런 행동을 했다는 사실에 조계종 일각에서는 당혹해 한다고 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누구나 안다. 극단적인 기독교주의자인 황 대표가 불교 행사에 와서 타 종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는 행동을 보인 것은 최악이었다. 

 

"대표님이 올해 설 선물로 육포를 마련했지만, 불교계 쪽으로는 다른 선물을 준비했던 것으로 안다. 다른 곳으로 갈 육포가 잘못 배달됐고, 이를 안 뒤 조계종에 사람을 보내 직접 회수를 했다. 회수하면서 잘못 배송이 됐다고 조계종 측에 사과드렸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당 관계자는 해명을 하기에 바빴다. 재례시장도 아닌 백화점을 찾아 설 선물로 '육포'를 선택한 것도 가식적으로 다가온다. 이런 상황에서 불교계에 '육포'를 보내는 행태는 뭐라고 할 수 있을까? 잘못 배송되었다고 조계종 측에 사과를 했다고 하지만 이 난감함이 쉽게 씻길 일인가?

 

스스로 총선 앞두고 경상도를 지배하는 불교 신자들을 욕먹이는 행동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뭐 워낙 특화된 장점이라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일이다. 기본적인 상식과는 동떨어진 행동들을 일삼는 그들의 행태를 국민들도 이제는 너무 익숙하니 말이다. 

 

종교 편향을 불러왔던 지난해 5월 '부처님 오신날' 법요식에서 보인 황교안 대표의 행동. 이는 종교의 문제가 아닌 예의다. 이럴 거면 참석을 하지 말아야 했다. 악의적으로 불교식 예법인 '합장'을 하지 않고 뻔뻔하게 서 있는 모습은 경악스러웠다. 

 

당시에도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사과를 하는 방식을 취한 것이 전부였다.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그랬다고 하지만, 이는 기본적인 인성의 문제다. 어느 종교이든 그건 상관없다. 최소한 인간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가치에 대한 문제라는 점이다.

 

이번 육포 사건 역시 유사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비슷한 상황들이 반복되는 것은 우연이 아닌 의도적인 행동으로 읽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잘못하고 사과하면 그만이라는 그들의 방식은 국민들에게 정치 혐오까지 불러온다. 참 한심한 일들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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