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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SBS 연예대상 유재석 대상 김구라 일침 엉망인 시상식

by 조각창 2019.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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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시상식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사실은 모두가 공감하는 이야기다. 이를 부정하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자사를 위한 정리를 왜 생방송으로 3, 4시간씩 해야만 하나? 이는 엄연한 시청자들의 볼 권리를 빼앗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이는 개선되어야 할 문제다.

 

SBS에 대한 비판 여론은 올 한해도 여전히 컸다. 정치적인 불균형부터 시작된 이들에 대한 비난 여론은 방송 전반에 대한 불만으로 확대되기도 했었다. 그리고 연말 시상식에서 최악의 상황이 재현되었다. 지난해에도 연말 시상식에 이승기에게 대상을 수여하며 논란이 커졌다.

이승기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대상을 줄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이 중론이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SBS의 시상식 자체에 대한 평가는 급전직하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지만 SBS에는 백종원 외에는 없다. 그만큼 백종원 의존증이 큰 방송사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백종원이 대상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절대적이었다. 그만큼 다른 예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의미가 된다. 유재석이 대상을 받기는 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은 아쉬움을 토로한다. 하지만 백종원은 자신이 예능인이 아닌데 상을 받을 수 없다며 고사했다.

 

본인이 직접 이런 언급을 해왔다면 대상 후보자에 넣지 말아야 한다. 실제 백종원에게 공로상을 준 것은 이런 고민의 결과일 것이다. 그럼에도 대상 후보자로 올려놓는 것은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SBS는 마지막 시상식까지 욕을 먹고 있다. 

 

남녀신인상 = 최민용(불타는 청춘), 정인선(백종원의 골목식당)

라디오DJ상 = 소이현(집으로 가는길 소이현입니다), 배성재(배성재의 텐)

방송작가상 = 원주원(최백호의 낭만시대), 박은영(본격연예 한밤), 김미경(동상이몽-너는 내운명)

베스트 커플상 = 탁재훈, 이상민(미운 우리 새끼)

SBS 챌린저상 = 허재(정글의 법칙), 이태곤(정글의 법칙), 김동준(맛남의 광장)

SBS 패밀리상 = 이윤지(동상이몽-너는 내운명) SBS 명예사원상 = 양세형(집사부일체, 맛남의 광장)

SBS 엔터테이너상 = 하하(런닝맨) 글로벌 프로그램상 = 런닝맨 베스트 팀워크상 = 집사부일체

SNS 스타상 = 강남(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이상화(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이광수(런닝맨), 박나래(리틀 포레스트), 육성재(집사부일체) 우수 프로그램상 = 동상이몽-너는 내운명, 불타는 청춘 최우수 프로그램상 = 백종원의 골목식당

우수상 = 김희철(맛남의 광장), 윤상현(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양세찬(런닝맨), 이상윤(집사부일체)

최우수상 = 홍진영(미운 우리 새끼), 김종국(미운 우리 새끼), 김성주(백종원의 골목식당), 최성국(불타는 청춘)

프로듀서상 = 이승기(집사부일체) 공로상 = 백종원(백종원의 골목식당, 맛남의 광장)

대상 = 유재석 (런닝맨)

 

수상 내역을 보면 말 그대로 자기들 마음대로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김구리가 한 발언들은 수많은 이들이 오래전부터 해왔던 발언들이다. 방송에서 대놓고 동종업종인 연예인들이 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런 점에서 의미를 가질 수는 있어 보인다. 

 

시상식이 끝나고 나온 결과를 보면 모두가 동일한 생각을 한다. 왜 시상식을 하는 것일까? 왜 자기들끼리 상을 나눠주는 행사를 생방송을 강행하는 것일까? 왜 이번 주 '스토브리그'를 볼 수 없게 되었나? 짜증 난다고 외치는 이들이 많다. 연말이라고 특별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의 구태의연한 시상식은 퇴물에 가까운 행사다.

 

음악축제는 상 나눠주기를 포기했다. 그렇게 음악으로 하나 되어 즐기는 축제로 변한 지 오래다. 물론 연기와 연예 등은 각 방송사마다 한 해를 정리한다는 점에서 시상식 자체를 비하할 수는 없다. 열심히 노력한 이들에게 상을 주는 것 자체가 비난받을 일은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대중성을 잃은 시상식 시간대를 늦은 밤으로 옮기거나, 축약해서 짧게 정리하는 방식으로 변해야 할 것이다. 3, 4시간 생방송으로 이어지는 행사를 왜 전파 낭비하며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연말 시상식에 대한 불편함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김구라의 발언이 아니었어도 많은 이들은 불편하다. 유재석의 대상 수상소감이 아무리 멋있고 특별하게 다가와도 시상식 자체에 대한 아쉬움은 커진다. 연말 시상식 생방송은 그렇게 스스로 입지가 좁아지는 지상파 3사의 현실만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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