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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골목식당 포방터 돈가스 백종원을 분노하게 한 진짜 이유

by 조각창 2019.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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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방터 시장 돈가스 집인 '연돈'이 제주로 이사했다. 백종원이 제주에 운영하는 호텔 옆 상가로 옮긴 '연돈'은 제주에서도 연일 화제다. 포방터 시장에 있던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관심은 그렇게 많은 이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게 만들고 있다. 인기가 단순하지 않다는 의미다.

 

'골목식당'에 출연한지 1년 동안 인기가 꾸준하게 이어졌다는 사실은 음식맛이 뛰어나다는 반증이다. 소위 말하는 방송빨은 1년이 넘게 이어질 수는 없다. 한두번 먹어보면 충분히 검증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돈'은 다른 집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돈 버는 것에 욕심내지 않았다. 이 정도 관심이라면 가게부터 옮기거나 확장했을 것이다. 그리고 하루 100인분이 아니라 그 이상이라도 팔아 돈을 벌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절대 그러지 않았다. 1년 내내 100인분만 판매했다. 이는 그들의 원칙이었다.

 

매일 100인분을 판매하며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었다. 이 돈으로 그들이 한 것은 원재료의 질을 높이는 것이었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곧 손님이라는 사실을 이들은 알고 있으니 말이다. 백종원이 인정해서 많은 이들이 찾아주는데 누를 끼칠 수는 없다는 생각이었다고 한다.

 

아들 방도 따로 없을 정도로 산 위 전셋집에서 거주하면서도 이들 부부가 꿈꿨던 것은 작은 행복이었다. 자신들의 음식을 인정하고 찾아주는 이들에게 최선을 다해 대접하고, 조금은 넓은 곳으로 이사해 계속해서 요리를 할 수 있는 그 소박한 꿈은 깨졌다.

 

포방터 상인회와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연돈'을 공격했다는 저격글들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하는 사람들도 민원이 쏟아지자 인터넷 예약제로 변경하려 했지만, 상인회에서 반대했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포방터 시장을 찾지 않게 된다며 말이다.

 

그렇다면 상가에 비는 공간들이 많아 대기실을 대여해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연돈' 측에서 두번이나 대기실을 임대해 운영했지만, 이 마저도 힘들어졌다. 일부 손님들의 문제도 있지만, 대기실마저 마뜩찮게 여긴 포방터 상인과 주민들로 인해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설과 멱살잡이까지 당해야 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공황장애까지 생길 정도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포방터에서 영업을 계속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렇게 백종원의 호텔이 있는 제주도로 옮기게 되었다. '연돈'을 자신들의 지역과 상가로 모시려는 전화들도 쏟아졌다고 한다. 월세도 받지 않고 무조건 영업만 해달라는 곳도 있었고, 행정적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는 곳도 있었다고 한다.

 

그중 한 곳이 제주였다. 그리고 백종원의 호텔이 제주에 있다는 점도 크게 좌우되었다. 가게와 전셋값까지 처분해도 '연돈' 부부가 얻을 수 있는 돈은 3천 만원이 전부였다고 한다. 이런 그들에게 주차장을 만든다며 거액을 요구하고, 들어주지 않자 화를 내며 매일 가게 앞에서 행패를 부리고, 민원을 제기했다는 포방터 사람들은 최악이다. 

 

일부 손님들이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함부로 버리거나, 낡은 화장실을 바르게 사용하지 않았던 것은 문제다. 이로 인해 화가 날 수도 있다. 더욱 사람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목소리들이 커지며 벌어질 수밖에 없는 소음도 문제다. 이를 모두 감안한다고 해도 포방터의 행태는 이해하기 어렵다.

하루 100개의 돈가스를 팔아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는가. 그런 그들에게 수천만 원을 요구하는 그들이 정상은 아니다. 그리고 매일 가게 앞에서 행패를 부리고 민원을 제기하는 것이 정상적인 행동이라고 할 수 있을까? 포방터 시장을 활성화시킨다는 명목으로 시에서 지원까지 받았지만, 정작 그들을 살릴 가게 하나를 죽이기에 위해 사력을 다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목을 조른 이 한심한 행태는 그래서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연돈'은 제주에서 더 크게 성공할 수밖에 없다. 백종원의 도움으로 포방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크고 좋은 가게를 얻게 되었다. 음식맛은 그대로라는 점에서 '연돈'의 성공은 당연해 보인다.

 

극단적 이기심과 근시안적 욕심이 포방터 시장을 망치게 되었다. 그들을 향한 비난은 쏟아지고 있다. 포방터 시장 전체에 대한 비난은 결과적으로 그들을 더욱 곤란하게 만들 뿐이다. 마지막 영업일까지 가게 앞에서 소란을 피우는 포방터 사람들은 전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 존재가 되었다. 말 그대로 자승자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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