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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EBS 보니하니 잠정 중단 제작진 교체 당연하다

by 조각창 2019.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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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스러운 사건으로 EBS는 특단의 조처를 내렸다. 장수 프로그램인 '보니하니'를 잠정 중단했다. 여기에 논란을 일으킨 두 명의 출연자는 출연 정지가 내려졌고, 제작진들 역시 교체가 되었다. 하지만 방송 자체가 중단되며 이들에 대한 처벌은 무의미해졌다.

 

보는 사람들마저 당황스러운 상황에 대해 가해자는 장난이었고 폭행은 없었다는 주장을 했다. 13년 동안 출연해왔는데 다른 이들과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은 황당하다. 이는 다른 사람들은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는 의미가 된다. 폭행을 한 것으로 지목된 최영수는 과거에도 폭행과 관련한 논란을 빚었다는 점에서 그의 주장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EBS 방송 중 개그맨 최영수가 청소년 방송인을 폭행한 정황이 포착됐다. 또 같은 방송에서 개그맨 박동근도 '독한 X'이라는X' 폭언을 했다. 영상 증거도 있고 미성년자인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피해사실을 제대로 말하지 못할 상황일 수 있다"

 

"명백하게 폭력적인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를 감싸는 EBS에 입장에 의아함을 느낀다. 그동안에 공공연하게 미성년자를 향한 폭력이 행해졌고, EBS에서는 그것을 묵인해왔다는 의심이 든다. 공영방송, 그것도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EBS에서 일어난 일인 만큼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분노한 시민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청원글을 올렸다. 게시 하루만인 12일 오후 2시30분 기준 동의자 6만 8천 명을 넘겼다.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보니하니' '리스테린 소독'과 '최영수''박동근'등이 올라와 있다. 논란이 쉽게 사라지기 어렵다는 의미다. 

 

최영수 폭행과 박동근 폭언과 관련해 분개했다. 영상 증거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처벌이 가능한 부분이다. 미성년자가 현장에서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소속사와 제작진들의 방관 혹은 무관심이 사태를 더욱 키웠다고 볼 수밖에 없다. 

 

미성년자가 오랜 시간 방송을 해왔던 자들이 벌이는 행태에 대해 제대로 말할 수 있었을까? 절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태는 심각한 수준으로 바라봐야 한다. 과거에도 유사한 일들이 반복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이와 관련해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논란이 더욱 커지게 만든 것은 제작진들의 처음 입장이 한심했기 때문이다. 논란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너무 달랐기 때문에 비난은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사태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존재하다는 사실을 제작진들은 입증했으니 말이다.

 

뒤늦게 김명중 EBS 사장 명의로 공식입장과 사과문을 내며 진화에 나섰다. 문제의 가해자 두 명에 대해 출연 정지를 시키고 제작진들에 대한 징계도 이야기를 했다. 기본적인 변화가 없으면 안 된다는 절박함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김명중 EBS 사장은 전 간부들을 대상으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철저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또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인 유아어린이특임국장과 유아어린이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프로그램 제작진을 전면 교체했다.

 

EBS를 상징하던 장수 프로그램인 '보니하니'는 장점 중단되었다. 피해자인 진행자는 출연도 할 수 없게 되는 이중고를 겪게 되었다. 가해자들이 징계를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피해를 입은 채연에 대해서는 EBS 측에서 특단의 조처를 취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다시는 유사 사건이 벌어지지 않도록 근본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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