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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검찰 서초서 압수수색 이례적 행위 경악스럽다

by 조각창 2019.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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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례적으로 서둘러 서초서를 압수수색했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했다는 의미다. 사망 즉시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유서에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가족을 배려해 달라는 내용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검찰 조직이 느끼는 공포감이 어디에서 오는지 충분히 알 수 있을 듯하다. 사망 하루 만에 검찰이 경찰서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증거 강탈' 사건이라는 경찰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대단히 이례적인 압수수색이다. A수사관의 정확한 사망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슨 이유로 긴급하게 유류품을 가져가는 것인지 모르겠다. 검찰이 '하명 수사' 의혹 등과 관련해 오히려 숨겨야 하는 사실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경찰은 검찰이 이 황당한 압수수색에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사망한 수사관의 사망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이 긴급하게 유류품을 가져간 것과 관련해 불만을 토로했다. 검찰이 주장한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오히려 숨겨야 할 것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까지 했다. 

 

2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3시 20분께부터 오후 5시께까지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팀을 찾아 전날 숨진 A 수사관의 휴대전화와 메모(유서) 등 유류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정도면 강압적인 검찰의 행동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고인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해 한 점의 의문도 없도록 밝히는 한편, 이와 관련한 의혹 전반을 신속하고 철저히 규명할 예정이다"

 

강압적이고 이례적인 서초경찰서 압수수색과 관련해 자신들이 수사를 잘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자신들과 관련된 수사만 잘하겠다는 것인가? 뭔가 숨기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는 의미로 보이는 것은 기우일까? 믿을 수 없는 조직이 된 검찰을 어떻게 믿으라는 것인지 의아하기만 하다.

 

사망한 A 수사관은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이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의 참고인이었다. 이 사건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의 비리 첩보를 청와대로부터 황 청장 등이 넘겨받아 수사함으로써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핵심이다.

 

검찰은 이를 통해 조국 전 장관과 청와대를 노리고 있었다.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윤 총장의 검찰은 조국에 집착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니 말이다. 이 과정에서 사망한 A 수사관을 어떻게 압박했을지는 충분히 알 수 있을 듯하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순간 그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가족을 배려해주길 부탁드린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작성한 이유가 뭐겠는가? 가족을 압박하는 수사로 밀어붙였다는 의미다. 조국 전 장관을 압박하는 방식과 동일하다. 조 전 장관을 직접 공격할 무기가 없자, 가족들을 볼모 삼은 사실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니 말이다.

 

경찰서까지 압수수색해서 증거를 강탈해가는 검찰. 무서운 세상이 아닐 수 없다. 누구라도 자신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범죄자로 만들 수 있음을 검찰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결국 국민이 나서지 않고는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검경수사권 조정, 검찰 개혁, 공수처 설치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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