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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아이오아이 워너원, 프로듀스 전 시즌 조작 확인 경악스럽다

by 조각창 2019.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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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의 대표적인 방송인 '프로듀스' 시리즈가 모두 조작되었다고 한다.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조작이라는 점에서 충격은 커질 수밖에 없다. 시리즈 모두를 진행한 안준영 피디가 그동안 시즌3, 4에만 순위 조작을 했다고 했었다.

 

경찰 조사가 이어지며 안 피디는 시즌 1, 2에서도 조작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여기에 '아이돌 학교' 역시 조작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전체가 조작 방송이라는 오명을 벗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면 엠넷 전체가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아이오아이와 워너원 역시 조작이 이뤄졌다는 점이 밝혀진 만큼 이들에 대한 비난 여론도 커질 수밖에 없다. 말 그대로 오디션 성공 시대를 활짝 열었던 이들마저 조작으로 만들어진 가짜라는 사실은 많은 이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억울한 피해자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정말 노력해서 그 자리에 올라서고 그렇게 열심히 활동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안 피디와 엠넷의 조작은 결국 선량한 도전자들마저 피해자로 만들고 말았다. 평생 이들은 조작 수혜자로 낙인이 찍힐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도 더 답답하기만 하다.

 

경찰은 14일 사기·배임수재·청탁금지법 위반·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를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종로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는 안 피디에게 기자는 투표수 조작과 관련해 질문을 했지만 "죄송하다"는 말만 돌아왔다.

 

순위 조작만 한 것도 아니다. 안준영 피디는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수백만 원대 접대를 40차례 넘게 받았다고 한다. 총액만 1억이 넘었다고 하니 당혹스럽다. 이들이 안 피디에게 술접대를 한 것은 자신 소속사 연습생들을 데뷔시키기 위함이다.

 

관련 기획사들은 뇌물죄 적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이런 접대가 과연 작년부터 시작되었을까? 보다 면밀히 수사하면 이런 접대는 더 오랜 시간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거대한 커넥션이 오랜 시간 지속되었다는 점에서도 이 문제는 심각하게 봐야 한다. 

 

경찰은 이 외에도 투표 조작의 윗선 개입 여부 등과 관련해 CJ ENM 고위 관계자를 포함한 10여 명을 입건해 수사 방향을 확대하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CJ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후계자가 마약 문제로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조작 사건까지 생겼다.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진정으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현재 회사 내부적으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에 따른 합당한 조치, 피해보상, 재발방지 및 쇄신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

 

대중문화 기업으로 큰 존재감을 보인 CJ는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엠넷의 대표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이 발목을 잡는 이유가 되었다. 엠넷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충실하게 반성할지 그건 알 수 없다. 

 

이번 사건은 단순하게 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취업사기와 다름없는 심각한 사건이다. 청년들의 꿈을 담보로 착취를 했고, 이를 통해 그들만 큰 이득을 봤다. 심각한 수준의 범죄라는 점에서 철저하게 조사해 어느 선까지 개입을 했는지 밝혀내고 처벌을 해야만 할 것이다. 그게 최소한의 정의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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