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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병 중국 출몰, 전염병 막는 방법은 뭔가?

by 조각창 2019.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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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병은 우리에게는 패스트로 널리 알려진 전염병이다. 유럽 인구의 1/3을 사망으로 이끈 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전염병 중 하나라는 점에서 섬뜩하다. 과거의 일로 여겨졌던 흑사병이 중국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은 그래서 더 불안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중세 유럽 시대를 몰락시켰던 흑사병(黑死病·페스트)은 페스트균의 감염에 의해 피부가 검게 썩어 사망한다는 점에서 흑사병이라고 불렸다. 1400~1600년 유럽에서 대유행해 당시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50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전염병이 아닐 수 없다. 

13일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망에 따르면 네이멍구자치구 시린궈러맹에서 최근 흑사병 환자 2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3일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흑사병 확진을 받았다. 모든 병에는 잠복기라는 것이 존재한다.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중국 보건당국은 현재 환자들을 격리한 상태이며, 전염을 막기 위한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발표를 그대로 믿는 이는 없다. 중국 현지에서는 이미 불안을 호소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흑사병은 쥐벼룩을 매개로 병원균이 사람에게 전염된다.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서 튀어나오는 균이나 분비물, 배설물에 의해 다른 사람에게 옮긴다. 흑사병은 전염성이 강하고 증세가 심하며 사망률도 높다. 전염성이 강하다는 사실이 불안함으로 다가온다. 

 

일상적인 기침으로 튀는 침 등이 매개가 되어 다른 이들에게 전염된다는 점에서 손쉽게 흑사병이 퍼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망에 이르는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도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중국의 해당 지역을 여행한 이들이라면 병원에서 흑사병 검진을 받아야 할 것이다. 

 

흑사병의 역사를 살펴보면, 1665~1666년 런던 대역병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약 130년이 흐른 1799년 흑사병이 발생해 이스라엘 항구도시 야파에 주둔하던 나폴레옹 군사 1만 2000명 사이에 퍼지기도 했다. 흑사병은 파스퇴르가 19세기 말 페스트균 발병 원인과 치료법을 알게 된 후 종언을 고하게 됐다. 

 

완전히 사라졌다고 믿었던 흑사병은 2012년 마다가스카르에서 총 256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됐고 이 중 6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수백 년 만에 흑사병으로 사망한 최대 숫자로 세계 의학계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2017년에도 마다가스카르에서는 흑사병으로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왜 반복적으로 패스트가 유행하고 사망했는지 분석이 필요하다. 물론 이런 분석들은 전문가 집단에서 이미 하고 방안도 세웠을 것이라 믿는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환자나 페스트균에 오염된 설치류가 발견된 적은 없다. 이는 물론 과거형이다.

 

흑사병은1~7일(폐 페스트는 평균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두통, 전신 통증, 전신 허약감, 구토 및 오심 등의 임상 양상을 나타내고, 종류(림프절 페스트, 폐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에 따라 림프절 부종이나, 수양성 혈담과 기침, 호흡곤란, 출혈, 조직괴사, 쇼크 등의 임상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유행 지역으로의 여행에 유의하고, 부득이 현지를 여행해야 할 때에는 피부나 의복에 해충(벼룩)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쥐벼룩에도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문제는 백신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예방 효과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너무 패닉에 빠질 이유는 없다. 하지만 가까운 중국에서 2명의 패스트 확진 환자가 생겼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질병관리본부는 철저하게 조사를 하고 예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중국 여행자들에 대한 당부와 출입국 관리를 철저하게 해서 흑사병이 국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 외에는 지금 당장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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