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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청주교대 성희롱 논란 이대로 괜찮나?

by 조각창 2019.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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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대 일부 남학생들의 단톡방에서 성희롱을 일삼은 일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여전히 단톡방 성희롱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다른 곳도 아닌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는 예비교사들이 다니는 교대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 경악스럽다.

 

다른 어떤 직업군보다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곳이 바로 교대다. 그들이 졸업해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데 이런 극단적인 성향을 가진 자들이 존재한다면 과연 제대로 교육을 할 수 있을까? 절대 그럴 수 없다. 그런 어느 것보다 엄중하고 강력하게 처벌해야만 하는 이유다. 

"최근 내부고발자를 통해 일부 남학우의 대화방 존재를 알게 된 후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다. 근거 없이 커지는 소문과 의혹을 바로 잡고자 한다. 다른 어딘가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 이 대자보가 모두에게 생각해 볼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청주교대 대자보에 올려진 글이다. 최근 남학생 5명이 카톡 단체 대화방에서 나눈 대화를 갈무리한 익명의 대자보다. 내부고발자에 의해 공개된 내용은 충격적이다. 톡방에서 이들이 나눈 대화를 입수하고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근거 없이 커지는 소문과 의혹이라는 점에서 이 논란은 학내에서 크게 일어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 3월 서울교대 남학생들이 여학생의 사진과 개인정보로 책자를 만들고 외모를 품평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 당시 뉴스에서 집중 언급되면서 예비 교사들의 행태를 비판해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런 식의 단톡방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면상이 도자기 같다. 그대로 깨고 싶다, 재떨이 아닌가. 침 뱉고 싶다”

 

“세상에 암컷 고양이와 여 동기만 남으면 고양이(를 택하겠다)”

 

“섹시하다, 관능적이다. 자취방에서 XX 한 잔 하자고 말 걸어야 봐야겠다”

 

그들이 나눈 카톡 대화방 내용 중 일부다. 그들이 어떤 사고체계를 가지고 있는 존재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여성을 희화화하고 조롱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사진까지 공유하고 품평회를 하고 성적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심각한 수준의 범죄가 될 수밖에 없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여성 신체 일부를 감상했다면 극단적 발언들을 주고 받는 장면도 경악스럽다. 이것 만이 아니라 교생 실습에서 만난 초등학생들에 대해서도 욕설을 써가며 비하를 한 과정은 최악이다. 이 정도면 교사로서 자격 상실 아닌가?

 

"오늘 (학생) 가슴 쪽에 멍 좀 만들어서 하교시켜야지. 너무 나대네. 멍 빠질 때까지 집에 가서 샤워하지 말라고 해야겠다"

 

그들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발언 중 일부다. 이런 식으로 발언하는 자가 초등학교 교사가 될 자들이라니 과연 정상인가? 이 발언이 나올 정도로 타락한 자들을 과연 교사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가?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성희롱까지 서슴지 않는 자들이 초등학교 교사라면 과연 이게 정상인가.

 

서울교대는 집단 성희롱에 가담한 재학생 21명에 경고 및 유기정학의 징계를 내렸고 서울시교육청은 사건에 연루된 서울교대 졸업생 24명에 대한 감사를 벌인 바 있다. 하지만 그들이 기본적으로 교사가 될 수 없도록 처벌이 이뤄진 것도 아니다. 

 

제대로 된 처벌이 없으니 반복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 다른 직업군도 아닌 미래의 교사가 되겠다는 자들이 이런 식의 성인지 감수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두렵다. 과연 이런 자들에게 교육을 받을 학생들은 무슨 죄인가. 학생들과 학부모들만 불쌍한 상황을 만들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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