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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안준영 PD 구속 오디션 신화는 허상이었다

by 조각창 2019.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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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의 오디션 신화를 이끌었던 안준영 피디가 구속되었다. 그가 만든 신화는 모두 가짜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많은 이들을 환호하게 했던 그 오디션들이 모두 짜고 치는 고스톱과 같은 가짜였다는 사실은 엄청난 분노로 이끌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에게 한 통화 당 100원씩을 갈취한 희대의 사기 범죄이기도 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자를 위해 엄청난 돈을 쓴 이들도 많다는 점에서 이는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향후 투표에 참여한 시청자들이 엠넷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안준영피디구속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 이번 범행에서 피의자의 역할과 현재까지 수사경과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

 

Mnet '프로듀스X101' 제작, 연출을 맡은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지난 5일 저녁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한 뒤 '프듀X'를 담당했던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 부장판사는 이들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하며 범죄혐의가 소명되었다고 했다. 사안이 중대해 구속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안 피디와 김용범 CP 모두 이번 사안과 관련해 심각한 수준의 범죄라고 인정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물론 형을 어떻게 받을지는 알 수 없다. 집행유예로 풀려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문제의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데뷔한 그룹은 시즌 1에서 아이오아이, 시즌 2 워너원, 시즌 3, 아이즈원, 시즌4 엑스원이다. 이들과 관련해 향후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들고 있다. 여러 기획사들이 개입된 사건이라는 점에서 이들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모두가 조작으로 뽑힌 것은 아니지만 결국 한 무리로 흘러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디션 과정에서 일부 연습생들의 경우 실력도 부족하고 다른 매력도 없어 시청자들의 관심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데뷔조에 선발돼 논란이 일었다. 결국 이런 문제가 반복되자 시청자들이 더는 참지 못하고 폭발한 것이다. 

 

안준영 PD 등은 '프로듀스 101' 시즌 1부터 4까지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사기 등)을 받는다. 일관되게 조작을 했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기획사들과 조작 논의를 했다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순위 조작만이 아니라 안 피디와 제작진 일부에게 유흥업소 접대 등 모종의 대가가 오간 정황도 드러나면 배임수재 혐의도 함게 적용됐다. 사건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현재 상황에서 피디와 CP 구속 외에 투표 조작에 관여한 인물이 더 있는지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말도 안 되는 조작으로 시청자들을 우롱했다. 직접 조작 의혹을 밝혀내고 고발해서 이 거대한 사기극이 끝을 향해 가게 되었다. 문제는 안 피디가 알아서 조작을 했을까? 하는 것이다. 본사인 CJ ENM가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도 들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사건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조작으로 만들어낸 꿈. 결국 순수하게 도전한 청년들은 다시 한 번 절망을 맛볼 수밖에 없게 되었다. 공정을 앞세운 불공정한 오디션. 그래서 더욱 '프로듀스 시리즈'를 기획한 안준영 피디를 용서하기 어렵다. 철저하게 조사해 뿌리를 뽑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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