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강남 동상이몽2 합류 달달함 선보였다

부부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동상이몽2'에 새로운 출연진이 확정되었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예비부부라는 점에서 의외이기는 하다. 하지만 결혼식과 결혼 생활을 함께 담는단 점에서 제작진들은 그들 스스로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고 이야기할지도 모르겠다. 

 

이상화는 최고의 스포츠 스타다. 올림픽 금메달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이다. 그런 이상화가 올해 은퇴를 선언했다. 4번의 올림픽 출전에 지칠 대로 지치고 부상 회복이 더디며 더는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는 확신 때문이었다.

은퇴와 함께 결혼이라는 과정은 이상화의 스피드 스케이팅처럼 날렵하고 빠르기만 하다. 강남과 인연이 맺어진 것은 '정글의 법칙' 때문이라고 한다. 함께 출연한 후 출연자들이 모임을 가지며 자주 만나 정이 든 케이스다. 모든 사람들은 좁은 인력풀 속에서 산다는 점에서 이들의 연애 과정도 다르지 않다.

 

강남으로서는 공개 연애와 함께 결별 소식이 들리는 등 이미지 자체는 그리 좋지 않았다. 뜬금없이 이상화와 결혼을 한다는 사실 자체도 이상하게 들릴 정도였다. 하지만 두사람의 사랑을 어떻게 감히 제삼자가 판단할 수 있을까? 그건 오직 그들만이 아는 뭔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정글의 법칙'에서 강남이 이상화와 결혼하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뒷모습 때문이었다고 한다. 정글에서 리드를 하며 앞서 나가는 이상화의 뒷모습을 보며 반했다는 강남. 이후 '정법' 모임을 하던 상황에서 먼저 고백한 것은 이상화였다고 한다. 이 정도면 왜 그런지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자신이 좋아한다고 먼저 고백을 했다고 밝혔다. 

 

남자가 여자에게 고백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이상화의 당당함은 보기 좋았다. 평생 운동을 해왔던 상화에게는 어쩌면 이런 모습은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좋아하는 마음을 굳이 숨기고 싶지 않았고, 그렇게 직접 고백하는 용기. 그런 추진력이 이상화라는 전설을 만든 힘이기도 했을 것이다.

 

운동선수이지만 멋 내는 것을 좋아하는 이상화는 네일아트로 유명하다. 운동하며 그나마 스트레스를 풀고 꾸밀 수 있는 곳은 손톱이 유일했으니 말이다. 그런 이상화를 위해 프러포즈를 준비하는 강남의 마음 씀씀이도 보기 좋았다. 네일아트로 'Marry Me'를 그리고, 정성을 담은 편지와 반지로 감동시키겠다는 의지가 잘 보였다.

 

무표정한 모습으로 운동만 하던 이상화의 모습과 달리, 강남과 함께 있을 때 나오는 애교까지 더해지는 모습은 신선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니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이 모습들은 당연하게 아름답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들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모르지만, 분명한 사실은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던 편견들을 모두 깨트리는 모습일 거라는 것이다. 운동선수 이상화가 아닌 자연인 이상화는 다르단 사실을 첫 등장부터 잘 보여주었다. 이제 부부로서 이들이 어떻게 살아갈지도 시청자들은 궁금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