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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기자회 한국 언론자유 극찬이 씁쓸한 이유

by 조각창 2019.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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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 자유지수가 아시아 최고라고 '국경없는 기자회'가 밝혔다. 지난 정권 10년 동안 대한민국 언론은 최악을 치닫고 있었다. 그런 언론 자유지수가 급격하게 좋아지며 세계가 놀랄 정도라고 한다. 분명한 사실은 언론 자유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다.

 

문제는 그 자유로운 환경에서 제대로 된 의견을 내지 못하는 현재의 언론이 문제가 될 것이다. 과거 정권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자유 속에서 과연 언론은 언론 본연의 일에 충실한지 의심이 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자유를 주니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세상이 되었다.

"지난 2년간 한국은 상승 궤적을 그리고 있다. 현재 41위인데 2022년까지 30위권이 될 것이다. 한국의 언론 자유 지수는 아시아에서 최고다. 한국 언론 자유 지수가 많이 개선돼 놀랍게 생각한다. 문 대통령의 언론자유지수 관련 약속을 고맙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지지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언론 감시 역할을 맡고 있는 국제기구 '국경없는기자회'(RSF) 관계자들과 만나 우리 언론자유지수 상승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 자리에는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사무총장과 세드릭 알비아니 동아시아 지부장을 접견했고, 이 자리엔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도 함께 했다.

 

들루아르 사무총장과 알비아니 지부장은 한 목소리로 한국 언론의 자유 지수 상승에 대해 극찬했다. 한국 언론의 자유 지수는 아시아 최고라고 밝혔다. 실제 일본만 봐도 아베 정권에 함부로 진실을 말하지도 못하는 수준이다. 아베 정권이 시키는 대로 받아쓰기하는 언론이 일본이니 말이다.

 

중국이 자유롭다고 보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언론 자유 지수 상승은 당연한 결과다. 지난 이명박근혜 정권 같은 극우들이 집권하지 않는 한 언론 자유 지수가 추락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운 일이니 말이다. 문 정부는 '언론자유지수 30위권 신장 공약'을 잘 지켜 나가고 있는지 되묻기도 했다.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하는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은 지난 2016년 70위까지 하락했다가 2017년 63위, 2018년 43위, 2019년 41위 등으로 꾸준하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들루아르 사무총장의 말처럼 2022년에는 30위 권으로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활동이 많은 나라로부터 호응받길 바란다. 정치권력뿐 아니라 언론의 공정성을 위태롭게 하는 요소에 관심을 갖는 건 현실에 부합하다. 이 선언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전적인 지지를 세계에 널리 알려주시길 바란다. '국경없는기자회'의 노력에 동참하겠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에 대한 덕담과 함께 문제점들에 대한 공감도 표했다. 국경없는기자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정보와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선언'은 언론의 자유, 독립, 다양성, 신뢰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을 천명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국제논의를 제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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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시대 급격한 변화에 대한 언급과 함께 가짜뉴스 등에 대한 공감대도 언급되었다는 점은 중요하다. 문 대통령 역시 '가짜뉴스'에 대해 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한 적이 있다. 이는 문 대통령의 시각만이 아니라 '국경없는 기자회'도 품고 있는 고민이기도 하다. 결국 전 세계의 공통된 고민이라는 의미다.

 

자유 지수는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지만, 과연 기자들은 그 자유에 걸맞는 제대로 된 언론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일까? 기성 언론이 가짜뉴스를 만들고, 극단적 편향성을 보이고 있다. 언론 스스로 권력을 자처하는 현실은 끔찍하다. 그런 자들에게 자유는 과연 정당한 것인지 되묻게 되는 심각한 상황이 만들어지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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