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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윤종신 라디오스타 하차 그 이별이 아름답다

by 조각창 2019.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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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이 더 늦기 전에 음악적 활동을 위해 모든 방송 활동을 접기로 했다. 결코 쉬운 결정일 수가 없다.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경제적인 측면도 배제할 수는 없다. 물론 미스틱을 운영하는 존재로 금전적 문제는 다른 이들과 비교해 큰 이유가 될 수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방송 활동을 마치는 윤종신을 위해 그와 인연이 있거나 친한 게스트들이 나온 '라디오스타'는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 12년 동안 '라스'의 MC로 활동한 윤종신에게도 이 프로그램은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다음 회가 녹화될지 모를 초창기부터 최전성기를 모두 함께 했다.

논란도 많았고, 말도 많았던 라스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자신이 앓고 있는 병에 대한 고백 등 윤종신의 삶의 많은 부분들을 공유하며 지냈던 방송이기도 하다. 결혼 직후 시작된 라스는 그래서 윤종신에게는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영화감독 장항준, 개그맨 유세윤, 작사가 김이나, 가수 박재정 등 평소에 친분이 있던 이들이 출연해 윤종신의 마지막 방송을 함께 한 방식도 좋았다. 기존 MC들이 하차하는 과정은 모두 좋지 않은 일들 때문이었으니 말이다. 물론 규현의 군 입대는 다른 문제지만 말이다.

 

윤종신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음악 여행을 떠나는 것은 대단한 용기다. 물론 그만큼 많은 것들을 준비했기에 가능한 도전이다. 말 그대로 소처럼 열심히 일했다. 가족들과 14개월 동안 헤어져 있어야 하는 것이 아쉬움이 될 수는 있지만, 음악을 하는 윤종신 자신을 위해서는 이 시간은 중요해 보인다. 

 

'월간 윤종신'은 대단한 도전이자 성취다. 매달 정해진 날 음악을 발표한다는 그 도전은 처음에는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자작곡을 매달 정해진 시간에 발표하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다. 그리고 완성도 역시 갖춰야 하고, 일정 부분 대중성도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무모한 도전이었다.

 

쉬울 수 없는 도전을 윤종신은 해냈고, 해내고 있다. 그것 만으로도 대단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윤종신의 가사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다. 꾸미지 않는 그 극단의 상황을 잘 표현하니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도 쉬우니 말이다. 

 

'이방인 프로젝트'를 위해 윤종신은 14개월 간 해외로 떠날 예정이다. 철저하게 외로운 환경에서 음악에만 집중하기 위함이다. 가족이 있는 윤종신으로서는 아내와 아이들이 허락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아내 전미라의 결단이 고마웠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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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방송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는 시점에 있던 자리마저 박차고 나서는 것은 쉬울 수 없다. 그 누구도 14개월 후 자신이 어떤 모습일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윤종신의 도전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보다 더 좋은 조건이 윤종신에게 주어질 수도 있다.

 

눈앞의 안위를 버리고 음악적인 성취를 위해 과감한 도전을 선택한 윤종신이다. '월간 윤종신'에서 보여준 그의 성실함이 '이방인 프로젝트'에서도 그대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낯선 도시에서 영감을 받고, 이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작업은 윤종신에게도 도전이고 성취지만 그를 기다리는 팬들에게도 행복한 두려움이다. 윤종신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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