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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 아들 코피노라 속이고 버린 한의사 부부 인면수심

by 조각창 2019.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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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할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아들을 필리핀에 버리고 도주한 부산의 한의사 부부의 엽기적 사건 때문이다. 그들이 버린 아들은 자폐 증세가 있었다고 한다. 증세가 약한 수준이었지만 아버지에 의해 필리핀에 버려진 아이는 한쪽 눈을 잃고 아동 조울증까지 앓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2014년 아이는 필리핀 현지 한인 선교사에게 맡겨졌다. 당시 아이 나이가 10살이었다. 아이의 아버지인 한의사 A 씨는 자신의 아들을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낳은 '코피노'라고 속이고 먹고 살기 어려워 키우기 힘들다는 핑계를 댔다고 한다. 그러면서 양육비 명목으로 3900만 원을 건넸다고 한다.

이 부분이 이상하기도 하다. 필리핀 현지 선교사는 먹고 살기 어려워 아이를 맡기러 온 자가 거액을 양육비로 건넸다는 사실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유사한 일이 많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이 정도 금액을 선뜻 줄 정도인 자가 먹고 살기 힘들다고 주장한다면 이상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필리핀에 아들을 버린 후 한국으로 돌아온 A 씨는 전화번호부터 바꿨다. 더욱 경악할 일은 출국 전에 아이 이름을 바꿔서 자신을 찾을 수 없도록 만드는 준비까지 했다고 한다. 이 정도면 경악할 수준의 범죄가 아닐 수 없다. 필리핀에 버려진 이 아이는 3년 6개월 동안 필리핀 선교사에게 있다 지난해 5월 캐나다인이 운영하는 보육원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아이를 끝까지 돌보지도 않고 3년 6개월 만에 보육원으로 아이를 넘긴 필리핀 한인 선교사의 행태도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상하기만 하다. 현금 3900만 원과 3년 6개월이 그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보이기 때문이다. 보육원으로 보내진 후 아이의 상태는 더 악화되고 왼쪽 눈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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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 보육원장은 한국인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아이가 코피노가 아닌 한국인이고, 버려진 것 같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018년 8월 국민신문고에 '필리핀에 버려진 한국 아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며 수사 당국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역시 같은해 11월 아동 유기 의심 사건을 수사 의뢰했고, 수사기관은 A 씨 아들이 기억하고 있던 어린이집과 사찰을 찾아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5월 A 씨 부부를 아동방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보강 수사를 한 부산지검은 아버지인 A 씨를 구속하고 어머니를 불구속 기소한 상태다.

 

필리핀에 버려지기 전 아이는 2011년 경남 한 어린이집과 2012년 충북 한 사찰에 양육이 수백만 원을 주고 아이를 맡기고 방치했다고 한다. 국내 유기가 어려워지자 외국에 버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런 범죄 사실에도 아이 아버지는 아들이 불교를 좋아해 템플스테이에 보냈고, 필리핀은 영어 능통자로 만들기 위해 유학을 보낸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인면수심이 아닐 수 없다. 부모라는 자가 아이가 작은 자폐 증세를 보인다는 이유로 버리려 했다. 여러 번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국내가 어렵다고 생각되자 필리핀에 버리고 전화번호까지 바꿨다. 그런 짓을 하고도 다른 자녀와 함께 해외 여행을 다니는 등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고 한다.

 

한의사인 자신과 달리, 자폐증을 가진 아들이 부끄러워 그런 짓을 벌였는지 알 수가 없다. 아이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힘든 삶을 살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이는 흉악한 수준의 아동 범죄다. 이런 자들에 대해 제대로 처벌하지 않으면 법이 아닐 것이다. 인간이라면 인간으로서 도리라는 것이 있다. 낳았다고 모두 부모가 되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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