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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방송

전라디언 자막 아내의 맛 일베 논란 사과로 끝인가?

by 조각창 2019.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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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가지한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릴 듯하다. 이 정도면 일베들이 방송을 장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지상파 한 방송사의 반복적인 일베 논란에 이어 TV조선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문제는 이런 그들의 행태에 실수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다.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하는 일베들이 쓰던 용어를 방송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한다는 사실은 황당하기만 하다. 정신이 있는 것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여전히 일베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섬뜩하기만 하다. 자막 등 편집을 하는 자들 중 분명 일베 이용자들이 존재한다.

변명을 늘어놓지만 그들은 누가 일베인지 안다. 다만 밝히거나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뿐이다. 그저 경고 정도만 듣던 일베는 다시 틈만 나면 일베 용어를 늘어놓으며 자신을 과시한다. 알면서도 방치하는 방송국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미다. 

 

"일베 사이트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인지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 앞으로 더 신중하고 주의 깊게 방송을 살피겠다"

 

논란이 커지자 '아내의 맛' 제작진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했다. 하지만 그게 사과로 끝날 수 있는 일인지 의문이다. 사과는 당연한 것이고 그런 발언을 일상으로 사용하는 자들이 더는 방송을 할 수 없도록 후속조처를 취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그게 진정한 사과일 테니 말이다.

 

그나마 예능으로 겨우 버티고 있는 방송에서 일베 논란이 반갑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이 품고 있는 가치와 상관없이 이런 부정적 모습이 외부로 나가는 것이 반가울 수는 없으니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논란에 대중들은 그 방송사라는 점에서 이상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게 그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각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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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린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송가인을 욕되게 했다는 점에서도 한심하다. 그렇지 않아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홍자가 전라도 비하 발언을 해서 시끄러웠었다. 전라도 사람들은 뿔이나고 발톱이 돋아난 괴물인 줄 알았다는 말도 안 되는 발언을 해서 비난을 받았다.

 

이번에는 일베 직원이 우승자인 송가인의 아버지를 두고 '전라디언'이라는 조롱글을 올렸다.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편집자의 모습을 보면 몰라서 사용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일상으로 사용하는 용어라는 점에서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일베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 용어를 일베 사용인지 몰랐다는 주장 자체가 말이 되지 않으니 말이다. 홍자의 전라도 비하 발언과 편집자의 전라도 비하를 그저 우연이라고 볼 수 있을까? 같은 방송국에서 벌어진 일이다. 공교롭게 짧은 시간 안에 둘이 겹쳤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중들의 시선은 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선거철이 가까워지기는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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