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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구해줘 홈즈 유병재 노홍철과 극단적 차이가 만든 결과

by 조각창 2019.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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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구해줘 홈즈'는 지역에서 올라와 서울 생활을 처음 하는 원룸 생활자를 위한 집 찾기에 나섰다. 집에서 지원을 해줘 보증금 5천만 원에 월 최대 60만 원의 원룸을 찾는 일은 쉽거나 어렵다. 아주 어려운 조건은 아니기 때문에 잘만 찾으면 좋은 원룸 정도는 찾을 수 있으니 말이다.

 

오늘 방송을 보면 명확하게 보이는 부분들이 있다. 노홍철의 존재감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노홍철의 역할은 적어질 것이다. 기본적으로 집을 보는 눈이 한정되어 있고 오직 자신의 취향만 강요한다는 점이 문제다. 레트로를 좋아한다고 이를 강요하는 행위는 문제가 크다.

'구해줘 홈즈'에서 노홍철의 역할은 목소리 크고 우기는 방식 외에는 없다. 이런 식의 오래된 방식으로 방송을 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 그런 식의 방송 스타일은 말 그대로 20여 년 전에는 통할 수 있었던 윽박지르기이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노홍철은 위태롭다.

 

노홍철과 극단적인 지점에 있는 것은 유병재였다. 재미있게도 방송 시작과 함께 노홍철의 외모를 닮아간다는 이야기는 재미였다. 다양한 자취 경험을 가지고 있는 유병재는 분명 새롭다. 노홍철이 과거의 방식을 품고 살아가는 것과 달리, 유병재는 현재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좋다.

 

박나래와 유병재가 팀을 이뤄 혼자 사는 여성이 살고 싶은 집을 구하는 과정은 흥미로웠다.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집을 찾는 그들에게는 하나의 흐름이 보였다. 하지만 김광규와 노홍철이 특별하게 섭외했다는 육중완을 섭외하는 것부터 문제가 되었다. 기본적으로 혼자 사는 여성의 감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니 말이다.

 

양 팀 다 그럴 듯한 집들을 선택하기는 했다. 이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집들도 많았다는 의미다. 박나래 유병재가 갔던 지하방은 최악이었다. 투룸이라고는 하지만 방이 많다고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둡고, 습하고 뭐 하나 좋다고 볼 수 없는 지하방이 맥시멈까지 오른 비용을 내고 살아야 한다.

 

선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연히 의미 없는 보여주기의 한 사례일 뿐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알지 못하면 속을 수밖에 없는 이들이 많을 수밖에 없음을 이 지하방이 잘 보여주었다. 그저 서울이라는 이유로 그런 비용을 줘야 한다는 사실이 참 당혹스러울 정도다.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육중완이 선택한 집은 자신이 살던 옥탑방이었다. 혼자 사는 여성을 위한 집 선택이 아니라 그저 예능에 출연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한 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바로 옆에 있는 초등학교로 인해 시끄럽고 옥탑방 특유의 모든 문제를 다 담고 있었다. 조금 넓다고 좋은 집이 아니라는 점을 여전히 모르고 있다는 사실은 문제다.

 

김광규 노홍철 팀이 선택한 집은 그나마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원룸이라는 점에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노홍철의 집 구하는 센스는 낙제점에 가깝다. 오래된 집을 좋아하는 노홍철은 언제나 자신의 취향을 강요하기에만 급급하다. 집을 구해달라는 이들과 전혀 달리 자신의 취향만 강요하기에 바쁘다.

 

노홍철과 전혀 달리 유병재는 예능적 감각도 유지되면서 집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집을 원하는 이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구해줘 홈즈'는 노홍철 대신 유병재가 고정으로 출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복팀이 선택한 장한평 호텔식 원룸은 여성이라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집이었다. 준비된 비용인 5000만 원에 월 40만 원은 서울에서 나쁘지 않다. 카드키로 모든 것이 통제되고 다양한 방식으로 안전을 책임져주는 방식의 집은 요즘 같은 세상 가장 주목받을 수 있는 주택이다.

 

좁은 집의 한계를 넓은 외부 장소를 통해 만회하는 방식도 나쁘지 않다. 점점 혼자 사는 인구들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장한평 호텔식 집은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실제 장사가 되지 않은 호텔들이 이런 식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기도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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