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헝가리 유람선 침몰 신속한 대응 이게 국가다

by 조각창 2019. 5. 30.
728x90
반응형

헝가리 유람선 좌초 사고가 국내에서 뜨거운 이유는 그 유람선을 탄 관광객들이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유럽 국가 중 하나가 헝가리다. 그렇게 멋진 추억을 남기기 위해 가족 단위로 단체 여행을 떠난 그들은 유람선을 타고 헝가리 야경을 즐기다 사고를 당했다.

 

헝가리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29일 오후 9시께 35명의 탑승객과 선원들을 태운 유람선 '하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호가 크루즈선과 충돌하면서 강물 속으로 침몰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탑승자 중 승객 전원이 한국인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7명이 구조되기는 했지만 7명은 사망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19명은 실종 상태다.

"사고 선박에 탑승한 인원 수에 대해 혼선이 있는데, 우리 고객은 총 30명에 인솔자 1명, 현지 가이드 한 명과 사진작가 1명 등 33명이 탑승했다. 선박을 운전하는 선장까지 총 34명이고, 선장은 현지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여행 상품권을 판 참좋은 여행사는 브리핑을 열어 사과와 함께 생존자 이름과 나이를 공개했다. 그리고 정확하게 해당 유람선에 얼마나 탑승했는지 밝혔다. 헝가리 언론과 달리 총 34명이 탑승했고, 여행객은 30명에 인솔자가 한 명 있었다고 한다. 현지 가이드 1명과 사진작가 1명, 그리고 선장까지 총 34명이 유람선 탑승자라고 밝혔다.

 

문제는 현지에 폭우가 내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물이 불어나고 유속이 빨라져 사망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는 점이다. 현지 구조대가 빗속에서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불안한 것은 명확하다. 이런 상황에 한국 정부도 긴급대응 논의를 진행 중이며, 소방청에서는 총지휘관 1명, 심해잠수사 9명, 안전지원 인력 2명 등 12명 규모의 국제구조대를 파견키로 했다.

 

"실종자에 대한 구조와 수색 작업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용할 수 있는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서 헝가리 당국과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 만약 구조 인원이나 장비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주변국과 협의해서 구조 전문가와 장비를 긴급히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 주기 바란다"

 

"우리 해군, 소방청, 해경 등 현지 파견 긴급 구조대가 최단 시간 내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가용한 방법을 총동원해 주시기 바란다. 구조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 현재 구조 상황 등을 사상자와 실종자 가족들에게 신속히 알려드리고, 가족들의 현지 방문을 위한 필요한 조치를 또 신속하게 진행해 달라. 생존자들의 건강을 돌보는 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현지 대책반에서 각별히 신경 써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헝가리 당국이 해난구조대를 투입하여 구조 활동을 하고 있는데, 야간인 데다 기상이 나빠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헝가리 정부와 협력하여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다. 외교부, 행안부, 국방부, 소방청 등 관계 부처는 이번 사고의 수습과 함께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지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달라. 국정원에서도 필요한 도움을 주기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헝가리 유람선 침몰에 대해 관계부처 장관 등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며 빠르게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했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목격했다. 그리고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다.

 

비록 헝가리라는 너무 먼 나라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국가로서 국민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는지 여부는 중요하다. 우리 바다에서 벌어진 참사를 수수방관하던 것과는 전혀 다르다. 이게 바로 우리가 생각하는 국가다. 국민이 위기에 처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나서서 국민을 구하는 것이 바로 국가의 역할이다.

 

문 대통령은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행정안전부 차관, 해경청장, 소방청 서울본부장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현재 상황, 현지 조치사항과 부처별 협조가 필요한 사항들이 논의됐다.

 

문 대통령은 외교부 등 신속대응팀을 파견할 것과 세월호 구조 유경험자 등으로 구성된 후속대도 파견할 것을 지시했다. 또 사망자의 신속한 국내 운구, 부상자와 그 가족의 귀국 등 필요한 조치도 세심히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외교부에서는 소방청 구조대 2개 팀 12명을 포함한 18명을 1차 신속대응팀으로 급파했다. 세월호 구조 유경험자 등으로 구성된 해군 해난구조대 1개 팀(7명)과 해경 구조팀(6명), 국가위기관리센터 2명 등을 후속대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최대한 빨리 현장에 도착해 실종자 찾기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있다. 그런 아픔을 가진 나라에서 먼 이국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국민들을 구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은 당연하지만 대단해 보인다. 우린 그동안 국가의 역할을 제대로 체험하지 못해 왔기 때문이다. 헝가리에서 벌어진 참사에 대처하는 현 정부. 이게 바로 국가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