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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임블리 기자회견 임지현 상무 사퇴에도 여전한 불신

by 조각창 2019.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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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즙에서 시작해 다양한 논란으로 확산되며 추락을 거듭하던 임블리 측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임지현 상무가 사퇴하며 경영 일선에서 제외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떠난 고객의 마음을 다시 돌려놓는 것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

 

SNS를 통해 화제를 모으고 이를 통해 사업을 하고 성공을 거둔 그들은 그게 독이 되었다. 고객 대응에 근본적 문제를 드러내며 추락하기 시작했다. 소통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었고, 이를 통해 엄청난 수익까지 이뤘지만 문제가 생기자 소통을 막고 일방적인 주장만 하다 화를 불렀다. 그게 이번 사건의 본질이고 핵심이다.

"단기간 급성장한 스타트업으로서 고객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기에 역량이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 저희의 미숙했던 점, 실망을 안겨드린 점,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에 소통이 미숙했던 건 사실이지만 지난 6년간 임 상무가 진심으로 소통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부족한 점은 반성하고 개선하겠다"

 

"51개 블리블리 화장품을 국제공인시험기관인 인터텍테스팅서비스코리아에 의뢰한 결과 전 제품이 적합 판정을 받았고 유해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복수의 검증기관이 시행한 검사에서 곰팡이 원인균과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고 제품 안전성에 이상이 없었다. 호박즙 제품에 대한 환불은 소비자 불안 해소를 위한 적극적 조치였다"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는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화장품 및 호박즙 제품 안정성 이슈와 관련해 설명하고 대책을 발표했다. 스타트업이라는 표현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그들이 급성장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SNS를 활용한 판매가 일상이 되며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이들이니 말이다.

 

자의이든 타의이든 퇴사를 하게 된 임 상무와 관련해 최근 소통이 미숙한 것은 맞지만 지난 6년 간 진심으로 소통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남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발언으로 다가온다. 그 6년 간의 소통이 과연 진심인가? 하는 의구심이 대중들의 시각인데 남편은 다르게 판단하고 있으니 말이다.

 

부건에프엔씨는 식품 부문 사업을 중단하고 주력 분야인 패션과 화장품 사업에만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박즙 파동을 이겨낼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식품 부문은 언제든 다시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다가왔을 가능성도 높아 보이니 말이다.

 

화장품과 관련해 유해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검사지 등을 확인하면 되는 일이니 거짓말을 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제품의 하자가 아닌 대중의 신뢰를 그들이 회복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임 상무가 퇴사를 한다고 달라질 상황이 아니다.

 

대표가 남편인 상황에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로 즉시 연결되기는 어려워 보이니 말이다. 최소한 끝없는 추락은 이 상황에서 막을 수는 있어 보인다. 더 논란이 일 수 있는 상황들이 멈춘 것은 사실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SNS를 통해 입소문 방식으로 영업을 하던 그들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말의 힘은 그래서 크고 무섭다. 그 무게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면 무너지고 만다. SNS를 통해 만들어진 환상과 같은 이미지는 그렇게 대단한 성과도 이뤄내게 했지만, 한순간 무너지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SNS를 이용해 사업을 하는 이들은 이번 사례를 참고해야 할 것이다. 교본이 될 수 있는 사건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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