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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그것이 알고싶다 부산 신혼부부 노르웨이 장 씨는 왜 외면하나?

by 조각창 2019.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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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사라진 신혼부부는 여전히 찾을 수 없다. 해외로 나간 흔적이 없다. 국내에 있다는 이야기이지만 생활 흔적도 존재하지 않는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다. 처음에는 그들이 살던 아파트에서 감쪽 같이 사라졌다며 화제가 되었다. 그들이 들어가는 장면은 있지만 나오는 장면은 없었기 때문이다.

 

각자 집으로 들어가는 장면은 엘리베이터 CCTV에 담겨 있었지만 그들이 나가는 장면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찌 보면 이들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의도적으로 자신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뭔가를 준비하고 사라진 것도 아니다.

신혼부부만 완전히 사라진 이 사건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 남편의 소행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의심을 산 이는 과거 남편과 연인이었던 노르웨이에 거주하는 여성 장 씨다. 그녀는 이들 부부가 사라진 그 당시 국내에 머물고 있었다. 남편과 오지 않고 홀로 들어와 부모에게 연락도 하지 않은 채 찜질방 등에서 살았다.

 

자신의 흔적을 추적할 수 없도록 철저하게 숨긴 채 장 씨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장 씨가 국내로 들어온 상황은 부산 신혼부부 실종과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신혼부부가 실종되고 논란이 되던 시점 장 씨는 노르웨이로 돌아갔다. 그렇게 3년이 지났다.

 

전민근(37)·최성희(36)씨 부부의 실종사건은 지난 3월 공개 수사로 전환했다. 사건이 시작된 지 2년 10개월 만의 일이다. 이 사건은 지난 2017년 그알에서 다룬 적이 있었다. 당시에도 보도가 되며 많은 이들은 놀라움을 표시했었다. 어떻게 그렇게 사라질 수 있는지 의아했기 때문이다.

 

최 씨는 5월 27일 밤 귀가 후 목격자가 없는 반면 남편 전 씨는 6월 2일까지 가족과 연락을 주고받았던 것을 확인되었다. 함께 일하는 지인에게 "일이 있어 해결하려면 한두 달, 아니면 더 걸릴 수 있다"는 말과 아버지에게 "괜찮아요"라는 문자를 보냈었다.

 

최성희 씨와 달리, 전민근 씨의 신원을 가족이 공개하지 않은 이유다. 당시 신원을 공개하지 않아 남편이 아내에게 못된 짓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연락은 없고 더는 참지 못한 전 씨 가족들이 신원 공개에 동의하며 공개수사로 전환되었다. 

 

그들이 의심하는 것은 바로 노르웨이에 거주 중인 장 씨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사귀었던 사이였다. 하지만 대학 입학 후 헤어지고 전 씨가 군대에 있는 동안 갑자기 결혼과 이혼을 반복했던 장 씨. 그리고 다시 재회했지만, 다시 전 씨가 아닌 현재의 남편과 결혼 후 노르웨이로 떠난 장 씨가 이번 실종 사건과 연루되었다고 확신하는 분위기다.

 

앞서 말했듯 부부 실종되기 전 장 씨가 한국에 입국했다 실종 후 한국을 떠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친정에 알리지도 않고 숙박 정보가 남지 않은 사우나와 찜질방 등에서 현금만 이용한 장 씨의 행동은 이상할 수밖에 없다. 경찰의 서면질의는 대충 답변하고, 귀국 권유도 응하지 않았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은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 요청을 했고, 2017년 8월 노르웨이에서 체포되었다. 하지만 혐의점이 없다고 풀려나며 상황은 더욱 꼬이게 되었다. 노르웨이 법원은 1년 만에 부부의 실종사건에 장씨가 연관돼 있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범죄인 인도 기각 결정을 내렸다.

 

그 과정에서 한국 법무부의 대처가 엉망이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범죄인 인도 청구는 했지만 노르웨이 법원에서 결과에 대해 반박할 수 있는 기회도 주었지만 응하지 않았다. 내용을 보면 사실이 아닌 주장을 장 씨는 했다. 악의적으로 피하려는 의도가 보였다. 보다 적극적으로 법무부가 개입했다면 장 씨 강제 소환은 가능했을 것이다. 

노르웨이 법원에서 범죄인 인도기각 결정을 내리며 사건은 미제로 남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 씨 어머니가 취재진과 함께 노르웨이를 찾아 장 씨를 찾아갔다. 어렵게 찾은 그 집에는 장 씨와 그의 남편이 있었다. 한때는 어머니라며 따르던 장 씨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던 전 씨 어머니에게 돌아온 것은 노르웨이 경찰이었다.

 

장 씨는 무엇을 숨기는 것일까? 전 씨와 연인 사이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알려진 모든 것과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는 장 씨. 그리고 현재 그의 남편의 행동도 이해하기 어렵다. 그들 부부는 과연 무슨 진실을 감추려 하고 있는 것인가? 문제가 없다면 거짓말을 할 이유도 없다. 그리고 전 씨 어머니까지 외면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자신의 불행이 전 씨의 행복 때문이라며 저주를 퍼부었다는 장 씨. 부인 최 씨에게 전화를 걸어 결혼을 하지 말라고 협박까지 했다는 장 씨. 그들을 아는 모든 이들은 두 사람은 절대 헤어질 수 없는 존재였다는 주장까지 했다. 자신은 두 번이나 결혼하며 전 씨의 삶을 망치려고 했던 장 씨. 자신의 모든 불행이 전 씨 탓이라 주장하는 장 씨는 왜 숨어 있는가?

 

노르웨이 한인 사회에서도 이미 다 알고 있는 사건이 되었다. 그들이 노르웨이에서 행복하게 살기 어렵다는 의미다. 침묵과 외면이 답을 주지는 않는다. 전민근 최성희 부부 실종 사건에 대한 알고 있거나 개입되었다면 밝혀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그에 대한 입장도 명확하게 해야 한다. 침묵하고 외면하는 자가 범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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