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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오월광주 정의로운 대한민국 518버스와 228버스

by 조각창 2019.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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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월 광주다. 5.18 기념식을 앞두고 온갖 막말이 쏟아지는 상황들도 있었다. 자신들의 범죄 사실을 어떻게든 감추고 싶은 자들의 발악이었다. 그런 자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분노 속에서도 그들은 집단적으로 저항하고 있다. 막말한 자들을 처벌하라 해도 처벌을 하지 않는 그들은 공범일 뿐이다.

 

진실을 왜곡하고 살인자 전두환의 편에 선 자들이 여전히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기만 하다. 이 정도면 그들은 공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부끄러움도 모르는 그들의 행태는 결국 국민들이 평가할 것이다. 국민들을 바보로 생각하는 그들과 달리, 국민들은 언제나 옳은 선택을 한다. 더욱 이런 지독한 상황에서는 말이다. 

"대구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은 ‘달빛동맹’을 맺었고 정의와 민주주의로 결속했다. 오월은 더 이상 분노와 슬픔의 오월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오월은 희망의 시작, 통합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 오늘부터 228번 시내버스가 오월의 주요 사적지인 주남마을과 전남대병원, 옛 도청과 5.18기록관을 운행한다"

 

"228번은 '대구 2.28민주운동'을 상징하는 번호다. 대구에서도 518번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광주에 대한 부정과 모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구 권영진 시장님은 광주시민들께 사과의 글을 올렸다. 두 도시는 역사 왜곡과 분열의 정치를 반대하고 연대와 상생 협력을 실천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용서와 화해의 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광주 5.18민주묘지에서 진행된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밝혔다. 5.18 기념식에서 언제나 극적인 상황을 만들었던 문 대통령이다. 의도적으로 꾸며낸 감동이 아닌 진심이 우러나 감동할 수밖에 없었던 그 진짜 감동 말이다.

 

이번 기념식의 화두는 광주와 대구다. 대구가 극단적인 극우 집단의 본거지처럼 인식되는 것은 사실이다. 절대 변하지 않는 자한당 표밭이라는 인식 역시 강하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다고 보는 것은 우매한 생각이다. 젊은 사람일수록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김부겸 의원이 오랜 노력 끝에 대구에서 의원으로 당선된 것으로 봐도 명확하다. 대구와 부산은 과거부터 투쟁의 도시였다. 비록 전두환 일당이 광주를 표적으로 삼아 살육을 감행했지만, 80년 민주화 운동은 부마항쟁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민주화운동의 측면에서 보면 호남과 경상도는 하나라는 의미다. 

 

518 버스는 누가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리고 오늘부터 228 버스가 오월 주요 사적지를 운행한다고 문 대통령은 밝혔다. 이 버스 번호가 중요한 것은 '대구 2.28 민주운동'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광주와 대구는 진보와 보수의 상징이 아닌 민주운동의 주체로서 하나라는 의미다. 

 

"진실 앞에서 우리의 마음을 열어놓을 때 용서와 포용의 자리는 커질 것이다. 진실을 통한 화해만이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임을 오늘의 광주가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광주에는 용기와 부끄러움, 의로움과 수치스러움, 분노와 용서가 함께 있다. 광주가 짊어진 역사의 짐이 너무 무겁다. 그해 오월, 광주를 보고 겪은 온 국민이 함께 짊어져야 할 짐이다"

"광주의 자부심은 역사의 것이고 대한민국의 것이며 국민 모두의 것이다. 광주로부터 뿌려진 민주주의의 씨앗을 함께 가꾸고 키워내는 일은 행복한 일이 될 것이다. 우리의 오월이 해마다 빛나고 모든 국민에게 미래로 가는 힘이 되길 바란다"

 

가짜 뉴스를 만들고 조직적으로 침묵함으로써 그들의 막말을 옹호하는 정치 집단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난리를 피워도 진실은 묻힐 수 없다. 그럴수록 진실을 찾고자 하는 열망은 높아지게 되어 있다.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당연하듯 하는 그들과 그런 자들을 옹호하는 집단의 행태는 세기말적 증세와 닮았다.

 

문 대통령은 80년 광주와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어쩌면 대다수 국민들의 마음이기도 할 것이다. 자국민을 군대를 동원해 학살한 살인마가 여전히 살아있는 대한민국. 그리고 그런 학살자를 여전히 옹호하는 정치집단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섬뜩할 정도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들에게 5.18 39주년이 어떻게 다가왔을까? 그들은 여전히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아무런 반성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런 자들을 제대로 처단하지 못하는 한국의 현대사는 그래서 힘겹기만 하다. 적폐 청산을 막아서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자들. 39주년이 되는 5.18을 기점으로 그런 자들과의 이별도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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