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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백종원의 골목식당 시청자 분노 유발한 쪽갈비 김치찌개집

by 조각창 2019.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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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왕설래가 많고 호불호 역시 높아지고 있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다시 한번 논란을 자초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다음 편에서 모든 것이 정리되겠지만 예고편까지 나온 상황에서 쪽갈비 김치찌개 집에 대한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극 반전을 이끌 뭔가가 있을지 모르지만 있다고 해도 문제다.

 

많은 이들은 방송이 정말 간절한 사람들을 위해 도움을 주려하는지 의심한다. 그런 의심은 이미 몇몇 자영업자들이 조작 논란을 들며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적합하지 않은 식당 섭외와 그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며 시청률도 뚝 떨어지기도 했었다.

태생적으로 논란이 일 수밖에 없는 이 방송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려 한다. 충남 서산 해미읍성의 쪽갈비 김치찌개집에서 그동안 없었던 엄청난 지원이 이어졌다. 제작진이 시설까지 투자해줄 정도가 되는지 의아할 정도다. 이 정도면 가게도 바꿔줘야 할 상황들이 나올 수도 있어 보인다.

 

건물주가 문제이니 건물주를 만들어서 장사하도록 할 태세니 말이다. 물론 과장된 표현이지만 기준을 넘어섰다는 의미다. 백종원이 문제의 쪽갈비 김치찌개 집에 좌식 테이블로 인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반복해서 했다. 이와 관련한 선택은 식당 주인의 몫이다.

 

문제는 제작진이 좌식 테이블을 입식 테이블로 모두 바꿔주었다. 그동안 존재할 수 없는 지원이 이 식당에 이어지기 시작했다. 왜 이 식당에 이런 식의 투자까지 하며 도와주려 하는지 잘 모르겠다. 사실 방송에 나오는 식당들이 문제가 있기도 하지만 이 정도로 지원까지 할 정도는 아니라고 봤기 때문이다.

 

"저한테 감사할 건 없고 제작진에게... 아무에게나 이렇게 해드리는 게 아니다. 이걸 갚으셔야 한다. 주변에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가격을 싸게 하거나 양을 많게 하거나. 약속 어기고 원래대로 돌아가고 청소 안 하고 하시면 안 된다"

 

식당 자체를 바꿔준 제작진과 백종원에게 식당 사장이 고마워하자 한 마디 건넸다. 주변에 더 어려운 사람들, 가격 싸게 양은 많이라는 약속을 지키고, 청소 잘하기를 바라는 백종원의 마음이 어쩌면 제작진의 이런 과도한 지원에 대한 답으로 다가오기는 한다.

 

식당 리모델링도 부족해 백종원은 직접 레시피까지 알려줬다. 식당하는 사람들에게 레시피는 가장 중요하다. 좋은 레시피 하나는 식당 자체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백종원이 쉽게 레시피를 알려주는 것도 특혜에 가까운 혜택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사장에게 식당 리모델링에 먹고 살 수 있는 레시피까지 줬지만 그 뒤가 문제였다.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며 열심히 살겠다고 한 식당 주인은 이후 제작진 연락에도 연락두절이 되었던 것이다. 레시피를 받았으니 열심히 연습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낮은 가격대의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 공급을 잘 해야 한다. 그마저도 제작진들이 움직여 알선해주었는데, 연락도 없다. 방송을 해야 하는 제작진은 고기 납품까지 직접 했지만 식당 주인은 끝내 연락이 없었다. 작가가 고기 가격을 조율하는 등 모든 일을 다 해주고 촬영 날에야 사장이 돌아왔다고 한다.

 

"오늘 불고기 처음 해보셨다면서요. 웃을 일이 아니다. 이거 다 돈이다. 어렵게 알려드렸는데 한 번도 안 해보고 저거 오늘 닦았다며. 내가 바보입니까?"

 

3주 동안 연락도 없었던 사장은 촬영 당일 와서 처음 불고기를 해봤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 백종원이 "내가 바보입니까?"라고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 시청자들을 이런 프로그램을 보면서 "나를 바보로 보느냐!"고 외쳤을 듯하다. 다음 주 어떤 내용이 나올지는 모른다.

 

역대급 지원을 한 식당 주인이 3주 동안 연락두절이 된 사연. 개인적으로 아파 입원했다든가 가족의 우환을 이유로 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식당 운영 자체에 대한 근본적 고민을 했다고 할 수도 있다. 예고편까지 내보낼 정도면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시청자의 분노를 막아낼 반전 카드가 있다고 보는 셈이니 말이다.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언제나 선택의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여전히 문제를 풀지 못하는 제작진의 한계는 곧 프로그램의 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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